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 총격 테러 16명 사망…범인들 IS 관련 수사
유대인 하누카 축제 행사장서 총기난사…홀로코스트 생존자 등 숨져
범인은 무슬림 아버지-아들 사지드 아크람(Sajid Akram, 50), 나비드 아크람(Naveed Akram, 24)
…저지한 '시민영웅'도 무슬림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
본다이 비치서 아흐메드 총격범 제압 동영상중 이질적 현상(?) 부분 포착
총격범 제압하는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 (동영상 캡쳐).
믜디일보는 동영상을 검토하던중 영상중 현장의 장면과는 전혀 이질적인, 미스테리한 현상(?)이 담겨 있는 것을 발견하고 영상의 캡쳐 사진에서 그 부분에 붉은 동그라미로 표시하였다.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으로 어린이 1명을 포함해 16명이 사망하는 테러 참사 사건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5분께 NSW주 시드니 유명 해변 본다이 비치에서 유대교 명절 하누카를 맞아 열린 축제 행사장에서 소총 등 무장한 총격범 2명이 약 10분간 총기 수십 발을 난사해 16명이 숨지고 수 십명이 부상을 입었다.
호주 당국은 부자 관계인 무슬림 총격범 사지드 아크람(50)과 나비드 아크람(24)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수사 중인 한편 총기 규제 강화 또한 검토하고 있다.
이 번 사건의 희생자 중에는 초등학생 10살 소녀 1명이 포함됐으며,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홀로코스트 생존자 앨릭스 클레이트만(87)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앨릭스는 역시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아내 라리사 클레이트만, 자녀, 손주들과 함께 축제에 참석했다가 참변을 당했다.
현지에서 활동하며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에게 이스라엘의 지지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낸 것으로도 알려진 랍비(유대인 성직자)도 사망자에 포함됐다.
야외 영화 상영, 페이스페인팅, 아이스크림 등을 즐기던 행사 참가자들 및 관광객들이 총소리에 놀라 비명을 지르고 사방팔방으로 달아나면서 행사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으며, 현재 약 40여명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총격범을 제압하는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 (동영상 캡쳐).
믜디일보는 동영상을 검토하던중 현장 영상으로는 전혀 이질적인, 미스테리한 현상(?)이 담겨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총격범과 그 크기 및 거리(?)를 대조할 때 결코 작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그 정체에 대하여 명확하게 판단하기 힘들어 보인다. 영상 전체와 상당히 이질적인 것만큼은 분별된다.
현장에서 경찰에 앞 서 총격범과 몸싸움을 벌여 총기를 탈취하고 총격범을 제압하면서 그나마 희생을 줄인 사람 또한 무슬림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광경을 담은 동영상 또한 삽시간에 퍼져 나갔다.
시드니모닝헤럴드·7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그는 시드니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43)로, 동영상에는 그가 차 뒤로 숨어 총격범에게 들키지 않게 다가가는 모습과 묻지마 식 무차별로 연신 장총을 쏘고 있는 총격범을 덮치고 그 소총을 빼앗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2006년 시리아에서 시드니로 이주해 호주 시민권을 획득한 무슬림으로 알려졌다.
아흐메드는 몸싸움 직후 다른 총격범의 사격으로 팔과 손에 각각 한 발의 총상을 입고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받은 뒤 회복 중이다.
한편, 믜디일보는 동영상을 검토하던중 현장 영상에서 전혀 이질적인, 미스테리한 현상(?)이 담겨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총격범과 그 크기 및 거리(?)를 대조할 때 결코 작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그 정체에 대하여 명확하게 판단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다만 영상 전체와 상당히 이질적인 것만큼은 분별된다.
시드니 총기난사 총격범들.
지난 14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총기난사 사건을 벌인 총격범 사지드 아크람(50)과 나비드 아크람(24).
호주 공영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총격범 사지드 아크람(50)과 나비드 아크람(24)은 부자 관계로서 아버지 사지드는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사살됐으며, 나비드는 총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현지 경찰은 참사 직후 현장에서 이들의 총기 6정을 확보하고 현장에 세워진 이들의 차량에서 급조폭발물(IED) 여러 개를 발견해 처리했다.
이어 시드니에 있는 이들의 집과 에어비앤비 숙소 등 2곳을 수색해 총기 2정을 추가로 압수했다.토니 버크 호주 내무부 장관은 사지드가 1998년 학생 비자로 호주에 입국해 호주 영주권을 갖고 있으며, 나비드는 2001년 호주에서 태어난 호주 시민권자라고 밝혔다.
다만 사지드의 경우 파키스탄 출신 무슬림인으로 알려진 상태다.
크리스 민스 NSW 주총리는 사지드가 2015년부터 호주 내 총기 면허를 소지하고 있으며 현재 총기 6정을 허가받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호주 정보기관이 시드니 해변 총격 사건과 이란의 관련성 또한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8월 호주 정부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주 내 유대인들을 겨냥한 방화 공격 2건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호주 주재 이란 대사를 추방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은 1996년 4월 남부 태즈메이니아주 포트아서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35명이 숨진 이후 29년 만의 호주 최악의 총기 참사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제 우리가 목격한 것은 순수한 악행이자 반유대주의 행위였으며, 기쁨과 가족 모임, 축하 행사로 유명한 호주의 상징적인 장소인 본다이 비치에서 벌어진 테러 행위였다"고 규탄했다.
앨버니지 총리 등 많은 인사들과 현지 주민들은 이날 본다이 비치를 찾아 참사 현장 근처에 마련된 임시 추모 장소에 헌화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결국 이스라엘 지지를 탄원했던 랍비의 죽음으로 호주 총리의 반유대주의 규탄의 연설을 듣게 된 결과를 낳은 셈이 됐다.
호주 정부는 1996년 총기 난사 이후 자동·반자동 총기 소유 금지 등 강력한 총기 규제를 시행해 왔으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총기 규제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앨버니지 총리는 개인별 총기 소지 허가 수량 제한, 허가 기간 단축 등을 포함한 더 강력한 총기 규제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의 상황이 변할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극단적인 사상에도 물들 수도 있다"면서 "총기 소지 허가는 영구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민스 주총리도 "NSW 거리에서 총기가 필요하지 않다"면서 "총기 관련법을 개정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에서의 끔찍한 공격"은 "명백히 반유대주의 공격이었다"면서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평화와 빛이 어둠을 이기는 기적을 기념하는 하누카 첫날, 전 세계 유대인 공동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말문을 잃었다"며 "이는 우리의 공통된 가치에 대한 공격이다. 독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반유대주의를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주 시드니 총기난사 희생자 추모 꽃다발
호주 시드니의 본다이 비치 해변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꽃다발들이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