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년 연기인생…'대발이 아버지'·'야동 순재' 등 국민 캐릭터로 사랑받아

'허준'·'이산' 사극 전성시대 이끌어…80대 연극무대 연출까지 도전

14대 국회의원으로 한때 정치 활동도…말년까지 대학에서 후학 양성

배우 이순재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해온 배우 이순재가 별세했다. 향년 91세.

유족에 따르면 이순재는 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이순재는 4살 때 조부모를 따라 서울로 내려왔다. 호적상으로는 1935년생이다.

할아버지를 따라 남대문 시장에서 장사를 하던 초등학교 시절 해방을 맞았고, 고등학교 1학년 때 한국전쟁을 경험했다고 한다.

서울대 철학과에 진학한 그는 당시 대학생들의 값싼 취미인 영화 보기에 빠졌고, 영국 배우 로렌스 올리비에가 출연한 영화 '햄릿'을 보고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고 알려져 있다.

전 민주자유당 국회의원 겸 배우 이순재.


배우 이순재는 보수정당 민주자유당, 신한국당 소속으로, 제14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다만 2005년에는 민주당계 정당 열린우리당의 소속 정치인이자 제13대 국회의원 선거와 제14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중랑구 갑에서 연이어 맞대결을 벌여 1승 1패의 전적을 공유한 이상수의 후원회장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친했던 동료 배우이자 같은 대학 출신 이낙훈(전주 이씨,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미)이 먼저 정치 활동을 하면서 같이 하자고 권유한 것이 동기가 되었다고 전하기도 한다. 제1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던 전 국회의원 겸 배우 이낙훈이 1998년 10월 7일 (향년 62세) 먼저 세상을 떴다.

이낙훈의 종교는 캐톨릭으로 알려져 있는 반면 이순재의 종교는 무종교로 알려져 있다.

이순배 배우의 유작은 개소리(드라마), 공식 석상에서의 마지막 활동은 2024 KBS 연기대상이 되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는 예술인연합회 협회장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이다.

2018년 은관문화훈장을 수여받았지만, 그 이전 최고령 연예인 송해의 사후 금관문화훈장 추서 등에 대조하여 이순재에게도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X

연기 열정 불태운 '영원한 현역' 이순재 별세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해온 배우 이순재가 별세했다. 향년 91세.

유족에 따르면 이순재는 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이순재는 최근까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와 KBS 2TV 드라마 '개소리' 등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사진은 1992년 14대 총선에서 당시 여당인 민주자유당 후보로 서울 중랑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 축하를 받는 모습. (연합뉴스 게재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