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서 잇따라 싱크홀 발생… 폐수 관로의 상대적 빠른 부식 원인 조사된 적 없어

류임현 기자 승인 2023.09.17 15:59 의견 0

경남 진주서 잇따라 싱크홀 발생… 폐수 관로의 상대적 빠른 부식의 원인도 조사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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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싱크홀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남 진주시에서 2주 간격으로 지반 침하(싱크홀)가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진주시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40분께 시 상평동 한 4차선 도로 3차선에서 가로 2m, 세로 4m, 깊이 3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시는 오전 11시 49분께 '싱크홀 발생으로 구 한일병원∼공단 사거리 구간 초전동 방면 도로 교통통제 중입니다. 우회도로 이용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3시 26분께도 현장에서 남쪽으로 30여m 떨어진 3차선 도로에서 폭 3m, 깊이 5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4일 발생한 싱크홀 원인 조사하는 과정 중에 오늘 또 침하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진주시 도로과는 지표투과레이더를, 하수시설과는 폐쇄회로(CC)TV를 이용해 폐수 관로 내부 공동과 지반 안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시는 30년 이상 노후한 폐수 관로가 싱크홀의 원인이라고 추정했으나, 일반적으로 하수관의 수명이 50~60년인 사실과 대조하면 현저히 빠른 부식과 노화 상태를 추정 가능한 것임에도 조사된 적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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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문자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관련해 지역 소식을 전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계속 (싱크홀이) 생겨서 지나가는 게 무섭다', '시는 전체적으로 상하수도 공사 점검해야 한다' 등 불안감을 호소했다.

현재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는 오는 18일까지 싱크홀 발생 현장의 복구만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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