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4년 만에 카슈미르 분리 독립 지도자 가택연금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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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와이즈 우마르 파루크 (스리나가르[인도] EPA=연합뉴스) 카슈미르의 이슬람 성직자 미르와이즈 우마르 파루크가 4년여 만에 가택 연금에서 해제된 뒤 기도회를 인도하기 위해 인근 모스크에 도착하고 있다. 2023.9.23. photo@yna.co.kr
인도 당국이 가택 연금으로 활동을 막아왔던 카슈미르 분리주의 지도자가 4년여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23일(현지시간) 인디안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이슬람 성직자이자 분리주의자 지도자인 미르와이즈 우마르 파루크는 전날 잠무 카슈미르 스리나가르의 자택에서 나와 인근 모스크에서 금요 기도회를 인도했다.
파루크가 218주 만에 예배당을 찾는다는 소식에 그를 보기 위해 수천 명의 신도들이 모여들었다.
파루크는 "가택 연금과 가족과의 이별은 아버지의 죽음 이후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라며 자신과 같은 수많은 정치범의 석방을 촉구했다.
그는 이전부터 카슈미르 지역의 분리를 주장해 왔다.
지난 2019년 인도 정부가 카슈미르의 헌법상 특별 지위를 박탈하자 카슈미르 시민들은 대규모 시위를 일으켰다.
인도 당국은 3만명이 넘는 인도군을 보내 시위를 진압했고, 파루크를 비롯한 여러 정치인과 성직자들은 가택 연금됐다. 이후 4년여가 지났고 인도 고등법원은 지난 21일 파루크와 다른 두 명의 성직자에 대한 가택 연금 해제를 명령했다.
인도 북부 카슈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 간 분쟁 지역이다. 1947년 영국의 식민 지배가 끝나자 인도 반도는 힌두교 중심의 인도와 무슬림 중심의 파키스탄으로 분리됐다.
당시 대다수 무슬림 카슈미르인들은 파키스탄의 편입을 원했지만, 힌두교도였던 당시 지도자가 인도 편입을 결정했다.
이에 파키스탄이 반발하면서 인도와 파키스탄은 2년간 전쟁을 치렀고, 1949년 유엔 중재로 북쪽은 파키스탄령 아자드 카슈미르, 남쪽은 인도령 잠무 카슈미르로 분할됐다.
하지만 인도와 파키스탄은 이 지역을 놓고 여전히 충돌하고 있다. 또 카슈미르 내부에서는 인도로부터 분리 독립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캐나다 국적의 시크교도 암살 사건과 관련 갈등을 빚고 있는 캐나다에 대하여 인도 총리가 캐나다인 비자 발급을 중지를 지시하며 외교적 갈등이 증폭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바이 사키" (시크교 새해 맞이 페스티벌)를 즐기는 시크교도들.
시크라는 용어는 산스크리트어로 '교육' 또는 '학습'이라는 뜻의 시스야(sisya) 혹은 '가르침'이라는 식사(siksa)에서 유래했다는 두 가지 설이 있다. 모든 사람 안에 자리하고 있는 하나뿐인 신의 메시지, 모든 인류의 평등함과 하나됨 – 신의 창조물과 영원한 진리 –를 전파하기 위하여 대륙과 대륙을 오간 구루 나낙에게서부터 시작되었다.
힌두교의 번잡한 카스트, 미신, 종교 의식을 배격하고, 인간의 절대 평등을 주장하였기 때문에 신도 중에는 하급 카스트 출신이 많으며, 개창자의 지위는 "구ㄹ루"의 칭호를 갖고 후계자에게 계승되었다.
시크교 암리차르의 황금사원. 흰두교와 이슬람교의 훌륭한 점만 합쳐 만든 종교라고도 불린다.
신자수는 2500만 명에 이르며, 주로 펀자브 지방에 있다. 전 인도의 총리 만모한 싱이 시크교도로 알려져 있으며, 시크교도 중에는 성공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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