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로 환경탐방 구색의 환경생태 파괴 금호강 개발...명품호칭을 면죄부로 아는가
순식간의 핵쓰나미보다 무서운 점진적 순차적 침략행각...시민을 위하는 개발로 착각
금전관계만이 개발 잇속 챙기기의 뇌관이 아니다...아무도 바라지 않는 공존파괴
이번 여름 일본 남부 발생 태풍이 몰려 올라오던 당시 경북 앞 바다. 수리부엉이, 고라니, 담비, 주작, 현무, 천마까지 기자의 사진만이 아닌 꿈에도 나타났을 지 모른다.
대구시는 올해 설계 중인 금호강 르네상스 선도사업 3건에 대해 2024년 공사비를 포함한 사업비(국비 91억4000만원)가 내년 정부 예산안에 최종 반영됨에 따라 본격적인 금호강 르네상스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금호강 르네상스는 대구광역시 도심을 둘러싸는 금호강 주변을 개발해 금호강을 시민 이용 중심의 강으로 만든다는 프로젝트다. 사업비는 총 5,4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안이 제출된 상태다.
금호강 100리에 굳이 접근성을 개선시켜 다목적광장, 시민공원, 야생화정원을 품은 휴식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 아래, 또한 전동보트, 캠핑장과 같은 수상 및 수변 레저공간들과 수변무대 버스킹, 국제비치발리볼대회, 폭염축제 및 치맥 페스티벌 개최 등 축제가 개최 공간으로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킨다는 변이다.
구색으로 환경탐방로까지 설계한 탓에 환경생태 파괴를 증배한 개발 사업인 것이다.
금호강 팔현습지에 산책로를 만드는 하천환경정비사업이 추진되자 환경단체는 환경부와의 자체 조사로 법정보호종이 담비, 황조롱이 등 12종으로 파악되었다고 보고, 3종으로 축소 거짓 보고한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한 사실에 대하여 검토 위원회를 요청했고 한달 만에 대구지방환경청이 거짓 부실 검토위원회를 열기로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정수근 금호강 난개발 저지 공대위 집행위원장은 "난개발을 막는 시간이 생긴 겁니다. 검토 위에서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하라고 결정이 되면 법정보호종이 제대로 기록이 될 것입니다."라며 결과에 따라서는 공사가 백지화될 수도 있기를 바란다는 생각도 조심스럽게 밝힌 상태다.
조선 중기 왕명으로 어린아이들의 의문사를 막기 위해 건립한 성밖숲에 대하여 풍수지리학자 등을 포함 다수 학자들과 환경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또한 난개발이 이루어졌고 이미 1/3로 줄어들어 고사되고 있는 사실 또한 묵과하고, 대구시와 개발업자들은 이제는 거짓 부실 보고서 등으로 세금 지원까지 받아내게 한 뒤 자전거길, 보교도, 골프장 등 시민 생태환경과도 무관한 난개발을 설계하고 실행에 착수한 것이다.
300~500년 수령의 왕버들도 59그루가 확인된 성밖숲 왕버들숲은 그 자체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조선 중엽 서문밖 마을 소년들이 까닭 없이 죽는 등 흉사가 이어지자 지관(地官)의 말에 따라 토성으로 된 성주읍성의 서문밖 이천변에 밤나무숲을 조성했다가, 임진왜란 후 마을의 기강이 해이해지고 민심이 흉흉해지자 밤나무를 베어내고 왕버들로 다시 조성하였다고도 전한다.
19세기 말 7만㎡에 달한 왕버들숲(성밖숲)이 1999년 3만여㎡로 줄어들었고, 현재 난개발로 의도적 물길이 차단까지 의혹 아래 고립된 상태로 상당 수가 고사하고 있는 사실도 확인 된 상태다.
류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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