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일본 오염수 2차 방류에도 부산 자갈치 축제장 북적(종합)
준비한 테이블 모두 만석…상인들 "주말에 더 올 것" 기대
해수부서 나눠준 광어회 도시락 100개 3분 만에 동나
"평일이고 축제 첫날인데도 사람이 꽤 많이 오셨네요. 주말에는 아마 손님들이 더 많을 것 같아요."
일본이 2차 오염수를 방류한 가운데 5일 낮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일대에서 개막한 '제30회 자갈치 축제'는 축제 프로그램이 시작되기도 전인데도 만석으로 북적였다. 한창 점심시간인 낮 12시 45분께 자갈치 시장 현대화 건물 앞에 마련된 활어부의 포장마차 내 40여개 테이블은 손님들로 꽉 차면서 100여명이 넘게 앉아 있는 모습이었고 바로 옆 전복부에서 준비한 포장마차 30여개 테이블도 손님들로 꽉 들어차 있는 모습이었다.
부산 최대 수산물 축제인 '자갈치 축제'는 올해는 '믿고 오이소, 믿고 보이소, 믿고 사이소'라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부산 중구는 5일부터 8일까지 자갈치 시장과 유라리 광장 일대에서 '제30회 자갈치 축제'를 연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올해 30돌을 맞은 자갈치 축제는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MZ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자갈치 대학가요제, 세계전통의상 퍼레이드, 자갈치 용신제, 장어이어달리기, 성인가요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도전! 세계 최대 회 비빔밥 만들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잇따를 예정이다.
특히 10월 5일 저녁 열리는 개막행사에는 남항을 화려하게 수놓는 해상 불꽃쇼가 열린 이후 김연자·박서진·이혜리 등 가수 공연이 준비됐다.
자갈치 축제 기간과 겹치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와 협업한 남포동 BIFF광장에는 '자갈치홍보부스'도 마련 되었다.
기존에 자갈치시장, 신동아 수산물 시장 등에서 이뤄지고 있던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축제 기간 계속 이어진다.
수산물을 2만5천원 이상 구매하면 온누리상품권을 1만원, 5만원 이상 구매하면 2원가량의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중구 관계자는 "축제에 공급되는 국내 수산물은 정부의 엄격한 방사능 검사를 모두 통과한 안전한 수산물로 소비자들은 믿고 소비해도 된다"고 밝혔다.
중구는 이날 자갈치시장 상인들을 응원하기 위해 시장 앞에서 수산물 안전을 홍보하는 퍼레이드를 열었다.
자갈치 축제를 지원하고 수산물 안전 홍보를 위해 해양수산부가 이날 오후 마련한 도시락 나눔 행사에는 조승환 해수부 장관이 방문해 '우리 수산물 안전하게 지키겠습니다'고 적힌 띠를 두르고 숙성 광어로 만든 100여개의 도시락을 무료로 나눠줬다.
도시락 나눔 행사장에는 시민들의 줄이 70∼80m가량 늘어서면서 도시락이 3분 만에 동나기도 했다.
내일부터 일요일까지 축제 기간에는 매일 1천여 개의 도시락이 준비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축제장 포장마차에 앉아 전복, 새우, 전어 등 수산물을 구매해 참석자들과 함께 시식하며 수산물 안전을 홍보했다.
저작권자 ⓒ 믜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