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명 맨홀 질식사…경남도 "경각심 가져야…소집 대면교육"

창원시·김해시 발주 맨홀 작업 중 4명 숨져…안전관리 여부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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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발주 김해 맨홀 사고 [창원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남도가 일선 지자체에서 올해 4명이 맨홀 작업 중 숨지자 사고 방지대책을 마련한다.

경남도는 10일 도청에서 실국본부장 회의를 개최했다.

우주항공 산업 벤치마킹 차 미국 출장 중인 박완수 지사를 대신해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맨홀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지사는 "시·군 담당 공무원들을 소집해 대면 교육을 하는 등 사고 방지대책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경남에서만 4명이 맨홀 작업 도중 숨졌다.

사망자 모두 질식사였다.

지난달 27일 김해시 진영읍 한 농로 아래 맨홀에서 창원시가 발주한 침수 원인 조사 용역을 맡아 오수관 현장 조사를 하던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5월에는 김해시가 계약을 맡긴 업체 소속 2명이 김해시 주촌면에서 오수관 준설 작업을 하던 중 맨홀에 빠져 1명이 숨지고, 중상을 입은 1명은 입원 중 사망했다.

두 사고는 공무원들이 현장에 없거나 피해자들이 유독가스를 막을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했다.

고용노동청과 경찰은 창원시, 김해시 관련 공무원들이 안전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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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국본부장회의 주재하는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