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화천산천어축제 밤하늘 밝힐 산천어등 제작 한창
농한기 어르신 일자리 창출로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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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기간 불 밝힌 산천어등 [연합뉴스 자료사진]
내년 초 개막하는 '2024 화천산천어축제'에서 밤하늘을 수놓을 산천어등(燈) 제작이 막바지다.
이 등은 축제 개막을 앞두고 축제장 인근 화천읍 중앙로 선등거리 일대에 내걸린다.
수 만여개에 달하는 산천어등은 각 화천지역 읍·면 지역 노인들이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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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등거리 위로 불 밝힌 산천어등 [연합뉴스 자료사진]
산천어 등에는 축제의 성공은 물론 급류를 거슬러 오르는 산천어처럼 접경지역 도약을 바라는 염원이 담겼다.
이중 화천읍에서는 약 8개월에 걸쳐 노인 30명이 4만여 개에 달하는 산천어등을 만들었다.
굵은 철사를 구부려 산천어등 뼈대를 만들고, 눈과 비에 찢어지지 않도록 견고하게 한지를 입혔다.
또 붓으로 한지 몸통에 산천어 특유의 문양을 그려 넣고, 눈동자를 채워 생기를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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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 등 제작 한창인 어르신 [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화천읍 뿐 아니라 간동면, 사내면, 상서면, 하남면 등 각 마을 어르신 70여명도 막바지 산천어등 제작에 정성을 쏟고 있다.
노인들의 숙련된 노하우가 접목된 화천군의 산천어등 제작사업은 축제를 풍성하게 할 뿐 아니라 농한기 일자리까지 제공하는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제작을 마친 산천어등은 다음 달 23일 열리는 선등거리 점등식에서 일제히 화려한 빛을 뽐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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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 등 제작 한창인 어르신 [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선등거리에서는 산천어축제를 마칠 때까지 다채로운 공연과 퍼포먼스, 버스킹 등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26일 "화천에서만 볼 수 있는 산천어등은 축제의 화려함을 더해줄 뿐 아니라 지역 어르신들에게 일자리까지 참여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라고 말했다.
2024 화천산천어축제는 1월 6일부터 28일까지 화천천 일대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