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판·왕눈이·반사띠' 밝은 화물차 3종 세트 전국 확대되나

도로공사 강원본부 첫 시행…화물차 시인성 높여 야간추돌 예방

고속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세인데 화물차 사망자 비율은 늘어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가 전국 처음으로 시행한 '밝은 화물차 만들기 3종 세트'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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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띠 부착한 화물차 [도로공사 강원본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28일 도로공사 강원본부에 따르면 화물차량 뒷면에 반사띠와 왕눈이 스티커를 부착하고 반사판을 무상 교체하는 이 사업을 지난달부터 추진하고 있다.

시인성을 높여 추돌사고 예방 및 운전자 경각심 유도 등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이 사업은 야간 운행 화물차의 시인성 확보 차원에서 정부가 관련법 개정을 통해 2018년부터 반사띠 부착을 의무화했지만,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화물차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출발했다.

차량 총중량 7.5t 미만 화물차와 법 시행일(2018년) 이전 등록 차량은 노후 차량이 많아 후방 시인성이 불량함에도 의무 부착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때문에 노후 화물차의 야간 운행 시 교통사고 발생 위험은 여전히 큰 실정이었다.

이에 도로공사 강원본부는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화물차량 후면에 반사띠 등 안전용품을 무상으로 부착해 주는 사업을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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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띠 부착 전(위)과 부착 후 모습 [도로공사 강원본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화물차 뒷면과 옆면에는 적재함의 크기와 형태를 알 수 있는 반사띠와 뒷면 가운데는 졸음 사고 예방용 잠 깨우는 왕눈이 스티커를, 뒷면 하단부 노후 반사판은 새 제품으로 교환해 주고 있다.

특히 차량 뒷면과 옆면에는 '전 좌석 안전띠 착용' 등 고속도로 교통안전 홍보문구를 함께 부착해 교통안전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 운행 중인 롯데칠성음료 운반차량 13대 등 총 50여대의 화물차에 밝은 화물차 만들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원본부 관계자는 "교통안전 관계기관과 화물운송협회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해 화물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겠다"며 "아울러 이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2년 343명에서 지난해 156명으로 10년 만에 54.5% 감소했다.

반면 최근 5년간 화물차 사망자 비율은 지속해서 증가해 지난해 전체 사망자의 54%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