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방 겨울밤 나타나는 오로라, 중국 북부서 관측
X
중국서 관측된 오로라 [CCTV 화면 캡처]
극지방의 겨울밤을 밝히는 오로라가 중국의 북부지역에서 관측됐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이런 현상을 신비로운 미스테리로 볼 것 같지는 않다.
3일 중국중앙TV(CCTV)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1일 밤 헤이룽장, 신장, 네이멍구, 허베이 등 북부 지역 곳곳에서 오로라가 나타났는데, 중국 매체들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칠흑 같이 어두운 밤하늘에 거대한 조명들이 켜진 것처럼 초록색과 붉은색 오로라가 하늘을 밝힌다.
오로라는 약 30분가량 지속되다가 사라졌다.
오로라는 태양에서 나온 자기폭풍의 전기 입자가 지구 자기장과 만나면서 만들어지는 현상이다. 녹색이 많지만, 간혹 붉은색이나 보라색을 띠기도 한다.
고위도 지방에서나 나타나는 오로라가 중국의 중위도 지역에서 관측된 것에 대하여 중국의 전문가들은 지구 자기장이 불규칙하게 변하는 지자기 폭풍 현상 때문으로 해석했다.
궈젠광 국가위성기상센터 우주기상예보팀장은 "중국에서 오로라를 보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라며 "대규모 지자기 폭풍이 발생한 후에만 관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태양의 활동과 자기폭풍이 더 강해질 것으로 예측되는데, 대규모 지구 자기 폭풍이나 지자기 변이들이 발생한다면 중위도에서도 오로라를 좀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지구 표면 및 그 주위의 공간에 만들어지고 있는 자기장을 지자기 또는 지구 자기라고 한다. 지자기는 일정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 핵, 암석, 지표 흙의 자기 등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서도 해마다 변화한다. 지질시대에 극이동이나 대륙의 상대적 이동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다양한 요인들에 대한 측정 기술도 상당 정도 이상 수준으로 진전되어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