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밸류체인 미국발 훈풍 SK하이닉스·한미반도체 껑충...한화정밀기계도 틈입해내 경쟁에 관심 폭발

류임현 기자 승인 2024.06.15 23:45 의견 0

삼성전자, 파운드리 로드맵 공개에 2.75% 올라…SK하이닉스 엿새째 상승

한미반도체 연이틀 급등…코스피 시총 18위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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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한미반도체[042700] 등 국내 대표 반도체주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13일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천100원(2.75%) 오른 7만8천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7천원(3.26%) 오른 22만2천원으로 마감해 6거래일 연속 올랐다. 장중에는 1만1천500원(5.35%) 오른 22만6천500원까지 치솟았다.

한미반도체는 1만5천100원(8.68%) 오른 18만9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특수에 한미반도체는 신고가 행진을 이어 1년 만에 주가가 7배 가까이 올랐다.

특히 미국발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를 주도하는 엔비디아 밸류체인에 포함된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것.

한미반도체는 전날 9.17% 상승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0위에 오른 데 이어 이날은 삼성생명[032830](20위·16조5천600억원)과 하나금융지주[086790](19위·17조4천245억원)를 제치고 하루 만에 2계단 높은 18위로 올라섰다.

실상 이달 초 한미반도체는 '한화정밀기계'가 TC 본더 장비를 SK하이닉스에 납품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독점적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9%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한미반도체와 한화정밀기계는 결코 내부자 경쟁과도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이 3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수하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나섰고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 여전히 먹히고 있 것으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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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 반도체주의 강세는 전날(12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3.55%), 브로드컴(2.36%), 마이크론(4.21%), ARM(8.11%) 등 반도체주가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9% 상승했다.

전날 미국 행정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는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 3회 발표에서 1회로 낮췄으나 미 노동부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4월 대비 둔화했다고 발표하며 시장에 안도감이 유입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또한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빨리 둔화한다면 언제든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시장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렸고 6월 랠리를 몰아 왔다.

삼성전자는 전날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를 열고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서 원스톱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파운드리 로드맵을 공개하면서 주가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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