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된 백사자 대구서 하늘 물 태어나 처음입니다...부산시 동물원은 시와 기업 재개장 놓고 팽팽

류임현 기자 승인 2024.06.26 01:24 의견 0

25일 대구 스파밸리 네이처파크는 지난 17일 한 실내동물원에서 구조된 백사자가 넓은 야외방사장에서 처음 비를 맞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사진: 네이처파크 인스타그램).


지하 동물원 전시실에 갇혀 방치된 상태로 지내다 7년 만에 야외 방사장이 있는 동물원으로 이동한 백사자 부부의 근황이 전해졌다.

25일 대구 스파밸리 네이처파크(대표 홍준표)에 따르면 백사자는 태어나 처음으로 하늘에서 내리는 비도 맞아 보며 다행히 건강히 적응하며 잘 살고 있다고 전해졌다.

네이처파크는 지난 17일 대구의 한 실내동물원에서 구조된 백사자 한 상이 넓은 야외방사장에서 처음 비를 맞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백사자 사진과 함께 공개된 게시물에는 "바람, 흙, 풀 모든 게 처음이었던 백사자 부부가 오늘은 비에 적응 중"이라며 "내실에는 냉난방 시설이 갖춰져 있고 밖에는 비나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고 백사자들이 새롭게 지내는 사육환경에 대한 상세 설명이 적혀 있다.

해당 게시물 댓글에는 사자의 모습에 감동한 누리꾼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앞서 백사자가 지내던 대구의 한 실내 지하동물원은 좁고 밀폐된 지하 실내 전시실에 야생동물을 감금·전시하고 무분별한 체험행사를 지속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공분을 샀다.

더욱이 동물원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으면서 수백 마리 동물들이 굶주리고 방치돼 죽어가는 데도 현행법의 한계로 구할 방도가 없는 상태라는 지적만 계속 되던 상태였다.

다행히 스파밸리 네이처파크가 동물 매입을 결정했고 갇혀 있던 동물들이 새로운 터전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앞 서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초읍동 일명 '성지곡 수원지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이 2005년 폐장된 뒤 2014년 삼정기업의 리모델링 수주 및 재개장 되었으나 현재 누차 폐업된 상태로, 이후 현재까지 사육사들만 남아 남은 동물들을 관리하고 있다.


한편 부산시 부산진구 초읍동에 소재한 이전 성지곡수원지 동물원 현재 ‘삼정더파크’의 재개장 등을 논의하기 위해 부산시와 삼정기업이 지난 3월경 대화 테이블에 앉은 뒤 지지부진 되고 있다.

부산시와 삼정기업은 지난 약 4여년 동안 삼정더파크를 두고 소송전을 벌여 왔었다. 부산시가 2020년 삼정더파크의 시 매입 요구를 거부하자 삼정기업은 부산시에 매매대금 지급 청구 소송을 제기했던 것.

삼정기업은 부산시가 ‘동물원 준공 후 운영사가 매수를 요청하면 최대 500억원에 매입한다’는 협약 내용을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이며, 부산시는 동물원의 일부 부지가 민간인 소유로 ‘사권’이 설정돼 있어 공유재산으로 취득할 수 없다고 각 입장을 고수한 상태다.

법원은 매수청구의 의사표시만으로 매매계약이 성립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단해 시의 손을 들어줬다.

삼정기업이 운영난으로 2019년 시에 동물원 매수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는 주장의 근거로는 2012년 9월 시와 맺은 ‘더파크 사업 정상화를 위한 협약서’에 운영사가 매각 의사를 보이면 최대 500억 원에 부산시가 동물원을 매입한다는 조항이 있다는 것이나, 애초에 준공뒤 3년 이내 매각 경우라는 다른 단서 조항등도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가 2심까지 승소를 했고 대법원 판결이 나와야 재개장 여부등 결정 여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양측이 동물원을 둘러싼 500억 원대 소송전을 시작한 이후 재개장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은 지난 3월경 마주 앉은 것이 처음이었다.

부산시와 삼정기업은 동래구 온천동 쇠미로에 삼정기업(주)과 삼정(주), 삼정프라퍼티(주) 등이 한 건물에 (각 자) 본사를 나눠 쓰고 있는 건물에서 면담을 진행했다고 알려졌다.

단순히 한 건물에서 본사를 나눠 쓰고 있는 경우라 해도 같은 브랜드의 삼정그린코아와 관련된 경우 그 계약의 형식부터 면밀히 검토되어야 될 사항들이 적지가 않고 부당한 공동영업등의 한 가지 일 예로서 판단될 만한 소지가 많으나 부산시는 일단 사안을 달리 보겠다는 것인지 삼정기업(주)와의 면담을 그 공동 본사 건물에서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것이다.

실상 삼정기업(주)가 부산시와 계약을 맺고 동물원을 리모델링 및 재개장 당시의 시장은 허남식 시장으로, 현재는 몇 차례나 바뀐 뒤인 셈이다.

부산시는 우선 삼정기업 측에 재개장 의향을 물었고, 삼정기업은 부산시가 운영 주체가 되면 체험학습 등을 위해 동물원을 개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해졌다.

부산진구 초읍동 삼정더파크가 2020년 휴원한 이후 부산은 ‘동물원도 없는 제2의 도시’로 전락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는 명목이었으나 각 당사자들의 주장이나 입장은 크게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삼정더파크에는 지난달 기준 128종 512여마리가 여전히 보호를 받고 있으나 지속된 적자와 소송의 여파로 지난 4여년간 관람객에게는 공개 되지 못했다.

앞 서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초읍동 일명 '성지곡 수원지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이 2005년 폐장된 뒤 2014년 삼정기업의 리모델링 수주 및 재개장 되었으나 현재 누차 폐업된 상태로, 이후 현재까지 사육사들만 남아 남은 동물들을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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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arimanzu.today/View.aspx?No=3269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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