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발암물질 중국산 고춧가루 '원스트라이크 아웃'등"…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법령 개정고시

류임현 기자 승인 2024.07.03 01:20 | 최종 수정 2024.07.03 01:34 의견 0

X
수입 금지된 한국산 고춧가루 [대만 식품약물관리서·대만중앙통신사. 재판매 및 DB 금지]

대만은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는 대만식 배추김치가 있지만 점차 한식 김치가 건강에 좋은 발효식품으로 알려지며 인기를 얻게 되었고 대만 사람들이 즐겨먹는 외국 음식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다.

앞 서 대만의 고춧가루 수입량 또한 중국이 가장 많았으나 2위를 달리던 한국산과의 차이도 점점 줄어들어 왔다.

그러나 2015년 4월14일 대만 위생복지부식품약물관리서(FDA)는 한국산 ‘고춧가루’에서 잔류농약 터부코나졸(Tebuconazole) 검출을 이유로 반송·폐기 처리하는 사건이 생겼고, 당시 대만의 잔류농약 터부코나졸(Tebuconazole)등 기준규격이 0.05ppm인 데 비하여 우리나라의 기준규격은 5.0ppm로 달라 수출업체 가운데 혼선을 빚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홈페이지 등에는 고지가 된 사항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4년5월17일에야 고춧가루의 잔류농약 기준치를 대만등과 유사하게 규제하는 것등을 포함하는 "식품의 기준 및 규격 일부를 개정고시(제2024-22호, 2024.5.17.)를 반영한 고시전문(식품공전)"을 게재하였고, 그 가운데는 2026년이 되어야 적용되는 사항등도 포함되어 있다.

대만은 어제 2일 이 번에도 과도한 잔류 농약이 검출되었다며 한국 제조업체 3곳의 고춧가루 수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식약서·TFDA)는 2023년 12월 24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수입된 한국산 고춧가루 선적물 59개 가운데 13개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수입 중단 기간은 한 달 이상이다.

린진푸 식약서 부서장은 "한국 측에 잦은 위반에 대한 해명과 지난달 30일 기한으로 시정 조치를 요구했지만, 오늘까지 응답이 없다"고 말했다.

대만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중국에서 들여온 고춧가루에서 발암 물질이자 적색 화학 염료인 수단색소(蘇丹紅)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자 모든 고춧가루 수입품에 대해 엄격한 검사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대만 당국은 모든 수입되는 고춧가루에 대해 수단색소 및 잔류 농약 검사를 벌일 예정이다.

대만은 지난 3월부터 먼저 중국산 식품에 대하여 유해 성분이 발견되면 즉시 금수 조치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월28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대만의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식약서·TFDA)는 발암물질로 알려진 수단색소(蘇丹紅)가 포함된 중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한 제품으로 인해 대만인 건강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고 즉시 시행된 것이다.

식약서는 이어 시중에서 수단색소가 포함된 중국산 고춧가루와 이를 사용해 제조한 제품 등 2만1천234㎏을 수거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산 조미료 810kg에서 발암물질 '에틸렌옥사이드'(EO)가, 또다른 중국산 고춧가루 9천85kg에서는 농약 성분인 클로르메쿼트(Chlormequat), 중국산 말린 여주 600kg에서 인독사카브(Indoxacarb)와 다이페노코나졸(Difenoconazole) 등 4종류의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고도 덧붙였으며, 현재 중국산 수입 식품에서 농약, 동물성 의약품, 무색·무취의 맹독성 화학물질인 다이옥신등 또한 검출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현재 한국 식약처등의 좀 더 엄격해진 기준 및 규격 고시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만은 한국산에 대하여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하고 있지 않으나, 업체들에 대한 국내 당국의 더 철저한 개도 및 관리감독 또한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 법령 개정 고시 링크

류임현 기자

저작권자 ⓒ 믜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