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가? 앗, 뽈로x? 부아 o, 부본 o…유럽지역 후기신석기인 DNA 분석결과 "흑사병 3번"

류임현 기자 승인 2024.07.11 17:46 | 최종 수정 2024.07.11 17:48 의견 0

덴마크 연구팀 "스칸디나비아 신석기인 DNA 분석…17%에서 페스트균 발견"

페스트균(Yersinia pestis)으로 전염되는 흑사병은 중세에 유행해 유럽 인구를 3분의 1이나 감소시킨 것으로 유명하지만, 그보다 훨씬 전인 5천여년 전 후기 신석기 시대에도 3차례 유행해 인구 붕괴의 원인이 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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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서부 "고인돌"에서 발견된 후기 신석기 시대 30~40세 여성 유골 [Karl-Goran Sjogre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덴마크 코펜하겐대 프레데리크 시어스홀름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11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스칸디나비아에 있는 "후기 신석기" 농경인 108명의 유골 DNA를 분석한 결과 18명(17%)이 흑사병 원인균인 페스트균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5천300~4천900년 전 후기 신석기 시대에 유럽 여러 지역에서는 인구가 갑자기 크게 감소하는 '신석기 쇠퇴' 사건이 발생했다. 원인에 대해서는 전염병과 기후변화 등 다양한 가설이 제기됐지만 아직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이전 다른 신석기 시대 유골 연구에서 페스트균이 확인돼 흑사병 유행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당시 흑사병이 소규모 사건이었는지 대유행(팬데믹)이었는지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스웨덴 거석 무덤(고인돌) 8기와 덴마크 석관묘 1기에서 출토된 후기 신석기 농경인 108명의 치아와 뼈에서 추출한 DNA를 분석했다. 출토된 유골에는 6세대 120년에 걸친 가족 관계가 확인된 사람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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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팔뷔그덴 칼레비 지역의 신석기 시대 고인돌 [Frederik Seershol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분석 결과 17%인 18명이 사망 당시 페스트균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120년에 걸쳐 적어도 3차례 흑사병이 유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두 차례 유행은 규모가 작고 제한적이었으나 세 번째 유행은 광범위하게 확산해 큰 피해를 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세 번째 유행을 일으킨 페스트균에는 이전 두 차례 유행한 페스트균에서는 볼 수 없었던 치명적인 독성인자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 증거들을 종합하면 당시 페스트균이 이미 광범위한 전염병을 유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음을 시사한다며 반복적인 흑사병 유행이 후기 신석기 시대에 인구가 급감한 신석기 쇠퇴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시어스홀름 박사는 5천년 전 스칸디나비아와 북서유럽에서는 불과 몇 세기 만에 신석기 농경인 상당수가 사라졌다며 "아직 신석기 쇠퇴가 정확히 어떻게 일어났는지 증명할 수는 없지만 이 연구는 흑사병이 그 원인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이 연구에서는 당시 사회 구조가 가부장적이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도 발견됐다.

6대에 걸쳐 가족 관계가 확인된 사람들의 DNA를 분석한 결과 아내가 여럿인 남성은 4명이 발견됐으나 남편이 여러 명인 여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 한 여성은 두 형제와 다른 무덤에서 발견됐으며, 이는 여성이 이웃 집단으로 시집갔음을 시사한다.

공동 연구자인 스웨덴 예테보리대 칼 외란 셰그렌 교수는 "고대 거석 무덤에서 뼈와 치아가 발견된 사람들이 친족 관계일 가능성에 대한 논란도 200여년간 계속돼 왔다"며 "이 DNA 분석 결과는 그 논란에 대한 답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아래- 본 지 (기자) 필자의 간략한 도움말을 기재합니다. 필자의 이론에 대하여는 본 지 기사에서도 간략한 참고 가능합니다.

▷ 페스트(흑사병) 및, 고인돌의 각 사전적 정의를 먼저 기재합니다.

페스트 (; 흑사병 plague):

페스트 혹은 흑사병은 페스트균(Yersinia pestis)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감염병.

페스트를 일으키는 균은 쥐의 피를 빨아먹은 벼룩을 매개로 Yersinia pestis가 옮는 선페스트, 혹은 환자의 객담을 통한 폐페스트로 사람에게 감염된다.

증상에 따라 가래톳 흑사병(bubonic plague), 패혈증형 흑사병(septicemic plague), 폐렴형 흑사병(pneumonic plague) 등으로 구분한다.

즉, 균을 가진 벼룩에게 사람이 물리면 페스트균에 감염되는 것인데, 그보다 훨씬 드물게 폐렴형 흑사병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페스트균 전파가 가능한 것이다.

벼룩이 주로 다리를 물기 때문에 허벅지나 서혜부의 림프절에 페스트균이 들어가고 수시간 내에 가래톳이 커지고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보통 서혜부 림프선이 염증으로 인하여 부어 오른 것을 뜻한다. 겨드랑이 림프선도 붓고 아플 수 있다. 아래 참고.)

페스트균은 난원형(卵圓形)(1.0X2.0㎛)의 그람음성간균을 나타낸다. 아포, 편모를 가지지 않는다. 생체내에서는 협막(莢膜)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

"통성혐기성"이며, 지적온도 25~30°C이고, 3~5°C에서도 발육한다. 그러나 보통 한천에서도 발육하나 발육은 늦다.

▷ 서혜부(鼠蹊部) : 좌우의 대퇴부 옆에 있는 하복부의 삼각형 모양의 부분.

고인돌(dolmen. [돌멘]):

고인의 시신을 넣은 관을 묻는 크고 평평한 바위를 몇 개의 바위로 괴어 놓은 고대의 거석(Megalith) 구조물을 말하며, 아시아와 유럽, 북아프리카 등지에 6만개 정도가 분포하는데 숫자 상으로 한반도 남·북한을 합쳐 4만기 정도로 가장 많으며 요동, 만주 등지에서도 발견된다.

고인돌은 계급 분화가 진행된 이후 청동기 시대까지 주로 만들어졌으며, 주로 대규모의 노동력을 움직일 수 있는 종교, 정치 혹은 경제적 권력을 가진 지배층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현재 켈트어(북아일랜드 언어)로 탁자란 뜻으로 전래된 ‘Dol’과 돌이란 뜻으로 전래된 ‘Men’이 합쳐져 ‘돌멘(Dolmen)'으로 지칭된다.

언뜻 듣기에도 돌멘-이, 돌멩이로도 쉽게 들린다.


이하, 에스빠뇰어로 전래된 "벼룩"의 단어등은 아래와 같다.

pulga [뿔가] 벼룩. 물벼룩.

복수형은 pulgas [뿔가스]

pulguero [뿔구ㅔ로] 벼룩이 있는, 벼룩이 많은 곳, 감방.

es-carbar [에스-까르바r] 긁다, 타오르게 하다, (상처 자리를) 손가락으로 반복해서 만지다, 탐색하다, 코를 후비다, 등

búa [부아] : (복수) 1.가래톳, 2.농포

buba [부-바] 1. (주로 복수) 가래톳, 2. 농포(膿疱) 3. 부스럼, 여드름

각 여성형 명사.

bubón [부-본] 1.(복수) 가래톳, 2. 서혜 임파선종

caballo [까바요] 1. 가래톳, 2. 말, 수말, 3. (서양 장기인 체스에서) 말.

각 남성형 명사.

polo [뽈로] 1.극, 2.극지, 3.전극. 4.대극, 정반대, 5.(관심 등의) 중심, 표적, 대상, 목표,

7. 아이스크림 바, 아이스캔디.

polo [뽈로] 1.뽈로 (스페인 Andalucía의 민속춤과 노래)

de polo a polo [데 뽈로 아 뽈로]

1. 끝에서 끝까지

2. 양극단으로, 정반대로, 큰 차이로

altura de polo [알뚜라 데 뽈로]

1. 천문 극거리

돌이란 뜻의 단어는 roca [로까].

rocosa [로꼬사] 골산(骨山), 암벽.

rocoso [로꼬소] 바위투성이의

rocódromo [로꼬드로모] 야외 음악당

등으로 전래 되었다.

cf) loco [로꼬]는 조개등을 포함하여 살을 먹을 수 있으나 질기기 때문에 삶아 먹는 연체 동물등을 뜻한다.

류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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