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례 유찰' 가덕도신공항 부지공사, 결국 수의계약으로 전환

류임현 기자 승인 2024.09.12 13:50 | 최종 수정 2024.09.12 14:06 의견 0

현대건설 컨소시엄 참여의사 확인 후 본격 진행

국토교통부는 4차례 유찰된 가덕도신공항 부지 공사의 경쟁 입찰 방식을 포기하고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향후 조달청이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대한 자격 심사를 진행한 뒤 수의계약 참여 의사를 물을 예정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계약 체결은 내년 초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X
가덕도신공항 여객터미널 조감도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토부는 지난 6일 전문가 자문회의와 11일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의계약 전환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간 정부는 여객터미널 건축 설계 착수, 접근·연계교통망 전담팀 출범 등 가덕도신공항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부지조성공사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7월 세 번째 사업자 입찰 공고를 내며 입찰 조건을 변경했는데도 재차 유찰된 만큼 재공고를 내더라도 경쟁 구도가 형성되기 어려울 것으로 국토부는 판단했다.

사업자 선정이 계속 지연될 경우 여객터미널 설계 및 접근교통망 사업 등 관련 사업이 줄줄이 지연될 수 있는 점도 고려했다.

아울러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이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이며,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 포화 및 지역 국제선 수요 증가 추세에 따라 신속히 공항을 건설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국토부는 "실제 계약 체결 전까지 입찰 참가 자격 사전심사, 기본설계 적격성 심사 등을 철저히 이행해 가덕도신공항을 고품질의 안전한 공항으로 건설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상 경쟁 입찰이 기대되던 SK건설이 응찰하지 않은 것 외, 부담을 내비치며 손사레를 떤 삼성물산, GS건설, 호반건설 등은 공사 참여를 사실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상태였다.

또 다른 후보로 DL이앤씨등은 2025년 말까지 울릉공항 건설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주관사 참여까지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나왔었다.

3차 입찰부터 포스코이앤씨가 컨소시엄에 추가로 참여하면서 현재 주관사 현대건설 지분은 당초 33.3%에서 25.5%로, 대우건설은 24.0%에서 18.0%로 변경 되었다. 각각 4%씩 나눠 가졌던 금호건설•HL D&I한라•코오롱글로벌•동부건설•KCC건설•쌍용건설•한양•효성중공업의 지분은 그대로 유지 되었다.

구성 초기 계룡건설산업, 삼정기업 등도 참여 의사를 드러냈지만 기여도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후문도 알려졌다.

관련기사 링크

http://sharimanzu.today/View.aspx?No=3267030

저작권자 ⓒ 믜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