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불공정 거래 조사" 칼 빼들고 고려아연 일주일 만에 철회 결정
"주주·시장 우려 겸허히 수용"…최윤범 회장측 우호지분 3∼4% 확보 무산
영풍·MBK파트너스 사모펀드 개입 우크라·러 분쟁만큼 도발적 결과 양상
...미국 정권 이양기 앞 두고 혼란 가중 돈(?) 남는(?) 제2의 IMF(?)의 기로?
고려아연이 지난달 30일 제출한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13일 전격 철회했다.
앞서 지난 6일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두고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라고 제동을 건 지 일주일만이다.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마친 뒤 "지난달 30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할 당시에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주주와 시장 관계자의 우려 등을 지속적으로 경청하고 이를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해 왔다"며 유증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자사주 소각 후 발행주식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천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계획대로라면 청약은 다음 달 3∼4일 진행되며, 신주는 같은 달 18일 상장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한 조달 금액은 2조5천억원으로, 이 가운데 2조3천억원이 차입금 상황 목적에 쓰인다고 고려아연은 공시했다.
유상증자가 성공한다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은 우호 지분 3∼4%가량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기업 경영분쟁에 거대 사모펀드가 개입된 사건에 대하여 유상증자 계획에 대한 시장내 비판은 기업 경영의 방향성보다 눈 앞의 이익이 줄어들게 된다는 즉각적 시장 반응이다.
영풍·MBK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지분율 우위를 점하기 위해 회사가 돈을 빌리고는 주주에게 빚을 갚게 한다며 장기적 방향성이나 비전보다 주가 물타기만을 우려한 반응이었고 이에 금융당국이 오히려 해당기업의 우호지분으로 보기도 힘든 제3자 국민연금 등 기관의 입장만을 내세우는등 눈 앞의 이익만을 우선시 시키겠다는 편파적 언론플레이에까지 더 무게를 싣고 말았다.
그 과정에 대규모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장내 주식을 더 사들였고 현재 영풍과의 연합으로 약 40%에 이르는 지분율을 보유하게 된 상태다.
당장 연말 주주 총회부터 상정되는 안건마다 결정의 지배적 방향타가 될 만한 표 수의 4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점 시장의 NO1. vs. NO2.로 경쟁하고 있는 교보문고에 대하여, 신세계의 스타필드 쇼핑몰이 들어서면 입점되고 있는 영풍문고 또한 영풍그룹의 입장 아래 놓여 있다.
울산 울주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 대비하여도 영풍의 경북 봉화에 소재한 석포제련소의 폐수 낙동강 무단 방류나 황산 가스 사건등으로 지역주민들의 저항이 날로 거칠어져 가는 과정에 각종 관련 사건이나 잡음들마저 불궈졌고 환경부의 석포제련소 영업정지 결정 가운데에도 날 선 긴장된 시선들이 귀추를 지켜보며 사방에서 쏠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경영권 분쟁으로 고려아연측 우호지분의 공개매수등 세력 자본의 개입들을 유도해야만 되는 과정은 사실상 반 이상 기업의 수익 이익(율)과 퀄리티 높은 우수한 상품의 생산만이 다가 아닌 지경에 더 내몰려 처해졌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거대 사모펀드 자본이 기업의 경영권 분쟁에 끼어들고 우호적이든 적대적이든 M&A(기업 인수 합병)의 첨병으로 나서는 경우 자칫 기업 자체가 엉뚱하게 쪼개져 와해되거나 해외로 매각되는 등 극단적 상황까지로 내몰리는 경우등도 비일비재하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23일 자기주식 취득 공개매수가 끝난 뒤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오히려 주가가 급등하는 등 시장의 예측을 벗어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불안정성이 극도로 심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공시한 이후 시장 상황 변화에 대해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 등의 우려가 있었고, 금감원으로부터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등이 있었다"며 "이는 당초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할 당시에는 충분히 예측하기 어려웠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무튼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용으로 내세운 최대 2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이 무산되면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이르면 연말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 대결로 일차적 판가름은 날 전망이다.
현재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공개매수 종료 후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 1.36%를 추가로 취득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과의 지분 격차를 5%포인트 넘게 벌린 상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MBK·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9.83%다. 최윤범 회장과 우호 지분은 약 34.65%로 추산된다.
고려아연은 현재 주주구성이 확정된 뒤 열리는 주총에서 단기적 투자수익 회수보다는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과 비전을 앞세워 주주들의 현명한 판단을 구한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약탈적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적자 제련 기업 영풍이 강행하고 있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 협력사, 시장의 이해 관계자, 국민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겸허한 자세로 의견을 경청해 주주총회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 소액주주 보호 방안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금감원은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철회 결정에도 조사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상증자 철회와 상관없이 회계 감리, 불공정거래 조사는 별개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고려아연과 영풍 양측에서 제기된 이슈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던 터에 세워진 한화 아크로비스타 아파트에 윤석렬 대통령도 살고 있어요?
미국 정권 이양기 앞 돈 혼란한 시기에 중견기업 고려아연의 향후 정체성(?)에 큰 변곡점을 맞고 있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관련기사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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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arimanzu.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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