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 양모 파라오 하트셉수트의 남편...일찍 병사로 하트셉수트 오랜 섭정
아들 투트모세 3세 정적 하트셉수트 양아들 모세와 권력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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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500년 전 파라오 투트모스 2세 무덤 입구 [이집트 관광유물부 제공/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약 3천500 전에 살았던 18왕조 4대 파라오 투트모스 2세의 무덤이 발견됐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1922년 발굴된 투탕카멘의 무덤 이후 처음으로 발견된 파라오의 무덤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투트모스 2세는 역대 파라오 중 가장 유명한 투탕카멘의 6대조로 그의 이복 누이이자 부인이 하트셉수트 여왕이다. 하트셉수트는 히브리인등 이민족에 대한 박해 정책을 폈던 투트모세 1세 당시 히브리인의 아들은 강에 던져 죽이도록 된 법에 따라 강에 버려졌던 모세를 건져 올렸던 공주였다.
가나안 지역 흉년으로 아이꿉토스(르?)로 탈주한 히브리 종족을 모두 체포 및 감금했던 당시 아이꿉토스 왕이 요셉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뒤 이민자 배척 금지 정책을 완하한 뒤 약 400년이 지난뒤 종족도 다소 바뀐 투트모세 1세는 요셉도 몰랐고 유화 정책을 폐지했다고 알려졌다. 사실상 히브리인들의 출애굽의 직접적 계기가 된 파라오인 셈.
그는 피라미드를 버리고 땅에 석굴을 파 그 안에 묻히는 형식을 채택한 파라오로, 처음으로 '왕가의 계곡'에 묻힌 것으로도 알려졌다. 백향목*을 본뜬 열주들을 세운 홀들을 연이어 설계했고 여러 개 오벨리스크를 카르나크 주변에 설치했는데, 이 중 몇몇 개는 투트모세 3세 시대 이전까지 아무 것도 쓰여있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아들 투트모세 2세의 무덤 또한 피라미드 형식이 아닐 수 밖에 없으며, 또한 그 아들 투트모세 3세와의 정권 다툼에 이어 정치적 배경으로 거론될 수 밖에는 없게 되는 자신의 종족인 히브리인들이 대부분 노예로 전락된 사실을 못견딘 모세가 그들을 이끌고 출애굽하게 하는 그 세계사적 대목의 무덤인 셈.
* 백향목 : 소나무과 개잎갈나무속 상록 침엽 교목. 중동 문화권에서 종교적ㆍ역사적 중요성이 매우 큰 나무. 40살이 되면 비로소 솔방울을 맺을 수 있는데, 옅은 녹색에서 가을에 옅은 갈색으로 익는다.
중동 지역 신화에서도 레바논시다(백향목)은 자주 언급되는데, 메소포타미아 신화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길가메시와 엔키두가 삼목산의 엘람의 신 훔반(훔바바, 훔와와)와 싸워 이기고 전리품으로 챙긴 것이 바로 그들의 나무, 즉 백향목이다. 이로 인해 세계사 삼목산의 정체를 엘람 지역 자그로스 산맥 외 레바논으로 비정한 학자도 있을 정도.
중동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레바논의 브샤리(Bsharri, بشري)는 고도가 높아 눈이 많이 오며 고대 백향목이 보존된 유일한 지역으로 '신의 삼나무'(The Cedars of God)라고도 불린다.
참고로, 메소포타미아 북동쪽 자그로스산맥 일대 현재 이란고원에 종족 도시 왕국을 건립하였던 엘람인들의 언어는 페르시아 언어와 다르며 나(I)는 [우], 너(you)는 [니], 엄마(mother)는 [암(엄)마], 아빠(father)는 [아ㄷ다], 물 와떼(water)는 [술, 줄], 태양(sun)은 [나ㅎ떼], 달(moon)은 [이뚜드]로 쓰던 종족으로 확인되었다. 첨언하자면, 그들은 뱀을 숭상한 것으로도 확인된 바 있다.
엘람인들은 매우 크며 자신들의 언어를 하탐트어로, 그들의 땅은 높은 곳 신의 땅으로 부르고 신의 일족으로 자칭하던 종족이었다. 약 2천년 정도 전성기를 누린 것으로 주장되고 있는데, 기원전 4세기 알렉산드로스 3세의 페르시아 원정 이후 엘람어는 소멸되고 페르시아로 덮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이란은 엘람 문명을 이란 역사의 출발점으로 여기고 있다고.
(▷ 엘(람, )과 아ㄹ타믜라, 할타무라, 솔 갚, 향그 등에 대한 본 지 필자 류임현의 이론에 대한 상세한 기재는 다른 기사등 다른 기회로 미룸.)
투트모세 2세의 무덤에서 발견된 석고 항아리 조각.
연구진은 이 항아리 조각에 새겨진 투트모세 2세의 이름과 암두아트를 바탕으로 무덤의 주인을 확인했다. (사진 : 이집트 고대유물부.) AFP연합뉴스
투트모세 2세 무덤의 입구는 실상 2022년 이집트와 영국 합동 고고학 조사팀에 의해 남부 유적지 '룩소르 왕들의 계곡' 서쪽에서 처음 발견 되었다. 발견 초기에는 하트셉수트 여왕등의 무덤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여겨졌는데, 왕비 중 한 명의 무덤이라고 추정했던 것이다. 무덤 입구가 투트모세 2세 왕비 18왕조 5대 여성 파라오 하트셉수트 여왕의 무덤을 비롯 다수 왕족 여성들의 무덤과 가까웠던 것.
그러나 발굴팀은 투트모세 2세의 이름이 새겨진 항아리 조각과 그의 왕비였던 하트셉수트 여왕의 이름이 새겨진 비문등을 발견해 무덤의 주인을 최종 확인했다고 관광유물부는 설명했다.
BBC에 따르면, 수해 흔적으로 무덤 내부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았으나 발굴팀은 무덤 내 매장실에 접근하는 데 성공했고 매장실 천장에서 파라오 표식 또한 발견했다는 것이다. 합동 조사팀 현장 책임자인 피어스 리더랜드 박사는 “천장의 일부는 보존돼 있었는데, 노란색 별이 그려진 파란색 천장을 볼 수 있었고 이는 파라오의 무덤에서만 볼 수 있는 표식”이라고 BBC에 말했다.
매장실에서 투트모세 2세 이름이 새겨진 석고 항아리 조각도 발견되었고 그 항아리 조각에 왕릉과 관련한 종교적 비문인 암두아트의 일부가 적혀 있었던 것.
이집트 정부는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이어진 정치적 불안과 폭력 사태로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최근 몇 년간 새로운 고고학적 발견을 해외 언론 등에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 관광객 1천570만명을 유치한 이집트는 올해 1천800만명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