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상황 사과한 것으로 전해져…소송 취하 등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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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 윤상현 부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콜마그룹의 창업주 윤동한 회장과 아들 윤상현 부회장이 갈등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윤 부회장은 지난 12일 서울 모처에서 윤 회장을 독대했다. 이 자리에서 윤 부회장은 윤 회장은 최근 이어진 갈등 상황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회장과 윤 부회장의 독대는 저녁 식사까지 이어지는 등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소송 취하나 향후 그룹의 경영방침 등에 대한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콜마그룹은 윤 부회장이 2019년 윤 회장으로부터 지주사 콜마홀딩스[024720] 지분을 증여받아 최대 주주로 오르며 사실상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됐지만, 여동생 윤여원 대표가 운영하는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200130] 경영을 두고 갈등이 시작됐다.

콜마홀딩스가 지난 4월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이사회 개편을 요구하며 남매가 대치했고, 여기에 윤 회장이 중재개입하고 딸 편에 서는 듯한 모양새가 이뤄졌다. 윤 회장은 지난 5월 윤 부회장에게 2019년 증여한 콜마홀딩스 지분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걸면서 부자 갈등으로까지 번졌다.

지난달 말에는 대전지방법원이 콜마홀딩스의 갈등 상황 이사회 개편을 위한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청구를 윤 부회장측 주장을 받아들여 허가했지만, 지난 11일 윤 회장과 윤 대표가 이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내면서 새롭게 다시 소송전이 이어졌다.

콜마홀딩스는 대전지법 결정에 따라 다음 달 26일까지 임시주총을 개최할 수 있지만, 이번에 윤 부회장이 윤 회장과 독대함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 있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 지분 44.63%를 가진 최대 주주로서 실적 부진 등에 책임을 지고 이사회를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비쳐왔지만, 윤 부회장의 입장에서는 아버지의 뜻을 어느 정도 반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은 대외적으로 한국콜마[161890]로 대표되는 화장품·제약 부문은 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의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윤 대표에게 맡겼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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