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프레아비헤아(Preah Vihear, ប្រាសាទព្រះវិហារ) 사원, 분쟁 '화약고’

태국-캄보디아 국경분쟁, 뿌리는 118년 전 지도 한 장

1907년 프랑스 지도, 국경지대 사원 캄보디아 영토로 잘못 표시

캄보디아 국경 인근 경쟁적 카지노 개발 국경분쟁 보이지 않는 주원인 작동 가능성 점차 커져

트럼프 "태국·캄보디아, 즉시 만나 휴전 논의하기로 했다"

SNS서 양국 정상과 통화 내용 소개…美 관세 지렛대로 휴전 중재

트럼프 압박하자 전제조건 지운 태국 "캄보디아와 휴전 원해"

태국 외교부 "휴전 협정 체결 동의…캄보디아 의지 보고 싶어"

캄보디아-태국 교전 확대에…정부, 접경지 여행경보 추가 상향

"여행 취소·연기하고 체류 국민은 안전 지역으로 이동하길“

편의점 '이마트 24' 현재 국내 유일 캄보디아 진출중 지점 확장전 수도권 일대에 국한

태국 우본 라차타니 주 국경에 맞닿은 프레아 비헤 사원 인근 캄보디아 국경 분쟁 발생 지역.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지대에 위치한 캄보디아 Poipet 지역.

지금까지 3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태국과 캄보디아의 무력 충돌의 배경은 지난 수십 년간 지속해온 양국 간 국경 분쟁이다.

26일(현지시간) AP 통신과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 등 서구측 언론은 양국 분쟁의 기원으로 190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가는 근현대사의 역사지점을 지목했다.

1904년 당시 캄보디아를 지배하던 프랑스가 당시 태국 시암 왕국과 국경 조약을 맺으면서 태국 동부와 캄보디아 북부 국경 지대 인근의 10세기 무렵 지어진 쁘레아비히아(Preah Vihear, ប្រាសាទព្រះវិហារ) 사원을 태국 영토에 넣었다.

문제는 1907년 프랑스가 국경 지도를 작성하며 사원을 캄보디아 영토로 표시해 버렸다. 프랑스측은 이후 측량 실수로 인한 착오 표기라고 밝혔다.

그런데 당시에는 태국 측이 이 같은 오류를 발견하지 못한 채 지도를 승인했다가 수십 년이 지난 뒤 이 오류를 발견한 것.

태국측은 이후에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가 1954년 캄보디아에서 프랑스군이 철수하고 나서야 병력을 보내 사원을 점령했다.

이에 캄보디아는 태국군의 철수를 요구했고 태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1959년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했다.

ICJ는 1962년 태국 측이 문제의 지도를 승인했고 이후 수십 년간 사원 영유권과 관련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사원이 캄보디아 영토라고 판결했다.

이 같은 판결에 대한 태국 불만은 2008년 캄보디아가 프레아비히아 사원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분노한 태국 시위대가 사원 주변에 진입했다가 국경 침입으로 캄보디아 측에 붙잡히자 태국군 병력이 이 지역에 진입, 양국 군이 대치한 끝에 총격전 등 소규모 교전이 이어졌다.

또 두 나라 충돌 여파로 국경 지대에 있는 따 모안 톰 사원 등 다른 유적들도 영유권 분쟁에 휘말렸다.

2011년에는 양국 분쟁이 본격적인 전투로 다시 폭발, 2월에는 교전으로 10명이 희생됐다. 4월에는 약 20명이 사망하고 이 지역 주민 수만 명이 피란했다.

이에 캄보디아는 프레아비히아 사원 주변 지역 영유권 문제를 다시 ICJ에 가져갔고, ICJ는 2013년 다시 캄보디아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렸다.

이후 국경 분쟁은 10여년간 소강상태를 지속하다가 지난 5월 하순 프레아비히아 사원 근처 국경 지대에서 벌어진 소규모 교전으로 되살아났다.

교전 직후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와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가 분쟁 해결에 합의했지만, 충돌 지역의 병력 철수 문제로 갈등이 점차 증폭됐다.

6월에는 패통탄 총리가 분쟁 해결을 위해 캄보디아 실권자인 훈 센 상원의장과 나눈 통화 내용을 훈 센 의장이 사실상 유출해 패통탄 총리에게 치명타를 가했다.

통화에서 분쟁 대상인 국경 지대를 담당하는 태국군 사령관을 깎아내리는 듯한 패통탄 총리의 발언에 태국 내에서 거센 비난 여론이 일었고 패통탄 총리는 헌법재판소에 의해 직무 정지되는 신세가 됐다.

이어 이달 들어 국경 지대에서 1주일 새 2건의 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 태국군 병사 7명이 부상하자 지난 23일 태국은 주태국 캄보디아 대사를 추방하고 캄보디아 주재 태국 대사를 소환했다.

양국의 충돌은 하루 뒤인 24일 대규모 교전으로 번졌고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것.

다만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 분쟁은 사원을 둘러싼 분쟁 연혁은 점차 표면적 이유가 되어 왔다는 것도 사실에 가깝다. 캄보디아가 아시아 카지노 사업의 산업화 및 투자와 관련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갈등과 분쟁 가능성은 그런 이유로 더 커진 탓이다.

프레아 비헤아르(Preah Vihear) 사원은 힌두교의 시바(Shiva, 힌두교 3주신의 하나) 신을 숭배하는 사원으로, 힌두교 은둔자의 공동체 사원이다.

▷ 프레아 비히아 사원 [ Temple of Preah Vihear ]

유네스코 세계유산 센터에 따르자면, 현재 태국 국경과 맞대고 있는 캄보디아 평원의 가장 높은 고원의 가장자리에 있는 쁘라삿 프레아 비헤아르(Preah Vihear) 사원은 힌두교의 시바(Shiva, 힌두교 3주신의 하나) 신을 숭배하는 사원이다. 사원은 9세기에 건축되기 시작했으며, 11세기 초에 형성된 800m의 긴 능선 위로 오르는 계단과 포장도로로 되어 있는 지역을 포함한다.

이 사원은 계획과 장식에 있어 뛰어나며 주변의 경치와도 놀랄 만한 조화를 이루는 크메르(캄보디아) 건축의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본래는 힌두교 은둔자의 공동체 사원이었다.

다만 본 지 필자로서는, 타이 측에 가까운 사원이든, 크메르 측에 더 가까운 사원이든, 모두 프랑스식 후즈(Rouge)측에 대하여는 홍익인간(?)으로는 흡사 시어머니 가이야와 며느리 헤라 또한 다르 듯 각각에 포괄 가능할 뿐 프레아의 남하 승려들에 의해 건축된 힌두식 사원이다.

비록 토함산 석굴암에 이르는 세계적 사원이 건립되지는 못했으나 현재도 이곳 절벽에도 당시 은둔자들이 살던 동굴들이 남아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센터측이 크메르 측 유산으로 결론을 내리게 된 과정에 대하여 간략히 살펴보자면, 세계유산측은 프레아 승려들의 건축 이후 당시 개입된 전제 군주들과 그 증개축의 내력 기재에 따른다는 것이다.

9세기 초 크메르의 당시 왕 자야바르만 2세(Jayavarman II)의 아들 인드라유다(Indrâyudha) 왕자는 시바 신에게 바치기 위해 성소(聖所)를 건축했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고, 왕자의 신앙으로 인하여 사원과 힌두 승려들의 제례는 사소한 도적이나 다툼 없이 지속 가능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왕자는 그곳에 바트 푸(Vat Phou) 사원의 거대한 링가(linga, 시바 신의 상징인 남근 상)의 일부를 가져다 세웠다고도 전한다. 물론 프레아 비히아의 기원은 이보다 훨씬 더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인드라유다 왕자의 건축물은 검소한 목조 구조로 현재의 석조 건물이 있는 자리에 있었다고 전해지며, 이후 9세기의 다른 크메르 왕들이 통치하면서 조금씩 변경되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센터에 따르면 사원에 새겨진 크메르어와 산스크리트어로 된 4개의 기록을 통해서 유적의 연대 측정이 가능하다.

이에 따르면 수리야바르만 1세(Sûryavarman I)는 사원을 현재의 모습을 가지도록 한 전체적인 건축 공사에 개입했다고 한다. 이 왕은 부조된 링가를 자기 영토의 곳곳에 세웠는데, 이 링가들에는 그의 이름과 직함인 ‘수리야바르메슈바라(Sûryavarmeshvara, 통치자 수리야바르만)’라고 새겨져 있다.

그중 11세기 초의 것에는, ‘시바 신에게 바치기 위해 프레아 비히아에 세웠다’고 기록되어 있다. 프레아 비히아에 세워진 링가는 처음에는 사원 바로 근처에 세워졌는데, 나중에 사원이 확장될 때 사암을 사용해서 서둘러 재건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

1050년 무렵에 새로 진행된 공사는 세 번째 고푸라(gopura, 힌두교 사원에서 통문 역할을 하는 탑 형태의 건축물)를 세우는 데까지 이르렀다.

지반이 밀리고 공사가 힘든 이유 등으로 전체 공사는 결국 12세기 수리야바르만 2세가 자신이 데리고 있던 건축기사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디바카라판디타(Divâkarapandita)에게 공사를 맡겼고 이로써 공사가 마무리되었다고 세계유산 센터는 결론을 내린 상태다.

캄보디아 Poipet 지역에 위치한 다수의 카지노 시설

아시아 주요국 카지노 현황 및 투자 계획. (2024년 6월 다올투자증권 제공 동아일보 게재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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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군 공격 받은 태국 주유소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경에서 교전 중인 캄보디아와 태국에 관세를 지렛대 삼아 휴전을 압박했으며 양측이 휴전 협상에 나서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자기가 태국과 캄보디아의 휴전을 중재하기 위해 각국 정상과 통화했다면서 "양측은 즉시 만나 휴전, 그리고 궁극적으로 평화를 신속히 가능하게 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측 모두 즉각적인 휴전과 평화를 원한다"면서 "양측은 또 미국과 '무역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기를 원하는데 우리는 싸움이 끝날 때까지 그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두 국가가 앞으로 수년간 잘 지내기를 바란다. 난 모든 게 끝나고 평화가 찾아오면 양국과 우리의 무역 합의를 체결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미국의 휴전 중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에 서한을 보내 8월 1일부터 캄보디아에 36%, 태국에 36%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으며, 양국은 관세율을 낮추기 위해 미국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교롭게도 우리는 현재 양국 모두와 무역 협상을 하고 있지만 양국이 싸운다면 어느 한 국가와도 협상을 타결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난 그들에게 그렇게 말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건 파키스탄과 인도 간에 분쟁을 매우 많이 떠올리게 한다. 그 분쟁은 성공적으로 중단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인도와 파키스탄이 국경 분쟁을 벌였을 때도 중재 역할을 자임했으며 자기가 미국과의 무역을 지렛대 삼아 두 국가의 휴전을 성사했다고 주장했다.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 지대 교전 격화로 군사 작전의 무력 충돌이 발생했다.

태국 정부가 최근 사흘 동안 국경을 사이에 두고 무력 충돌을 벌인 캄보디아와 휴전하는 데 동의하고 사태 해결을 위한 양자 대화에도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태국 외교부는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원칙적으로 (캄보디아와) 휴전 협정을 체결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는 태국·캄보디아 정상과 각각 전화 통화를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국이) 빠르게 휴전 협정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뒤 추가로 나온 입장이다.

태국 외무부는 "총리 권한대행인 품탐 웨차야차이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이 '평화적 해결을 위한 조치와 절차를 마련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양자 대화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캄보디아 측에 전달해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휴전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캄보디아의 진지한 의지를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서 태국은 휴전 구상에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검토도 하겠지만, 캄보디아가 먼저 적대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중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무역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하자 전제 조건 없이 양자 대화에 나서겠다고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은 미국과 '무역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기를 원하는데 우리는 싸움이 끝날 때까지 그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진 이후 캄보디아 측의 추가 입장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지만,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이미 소셜미디어를 통해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의 휴전 제안에 동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경을 맞닿은 이웃 국가인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5월 말 태국 북동부 우본라차타니주 남위안 지역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소규모 교전으로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숨진 뒤 지속해서 갈등을 빚었다.

지난 24일부터 사흘동안은 전투기까지 동원한 무력 충돌을 했으며 양국 민간인과 군인 등 33명이 숨지고 130여명이 다쳤다.

이번 교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08∼2011년 양국의 국경 분쟁 당시 28명을 넘어섰다.

또 두 나라 국경을 따라 교전이 확대되면서 16만명 이상이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다만 27일 오전 현재 태국과 캄보디아가 무력 충돌을 재개한 정황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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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경 지역 동부 시사껫주 피난소 모습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한국 외교부는 태국-캄보디아 간 교전이 확대됨에 따라 지난 25일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로 올렸던 캄보디아의 태국 접경 5개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27일 정오를 기해 특별여행주의보로 또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에서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기존 웃더민체이주·프레아비히어주에 반테이민체이주, 파일린주, 바탐방주, 푸르사트주, 코콩주, 웃더민체이주·프레아비히어주까지 더해져 7곳이 됐다.

특별여행주의보는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 이상 3단계(출국권고) 이하에 준하는 2.5단계에 해당한다.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는 경우 발령되며 발령일로부터 최대 90일까지 유효하다.

이외 모든 지역은 1단계(여행유의) 경보가 발령됐다.

외교부는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되는 지역을 방문할 예정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여행을 취소·연기해 주시기 바라며,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참고기사 링크

http://sharimanzu.today/View.aspx?No=2947595

http://sharimanzu.today/View.aspx?No=3235322

http://sharimanzu.today/View.aspx?No=3140649

http://sharimanzu.today/View.aspx?No=2909328

http://sharimanzu.today/View.aspx?No=3709990

http://sharimanzu.today/View.aspx?No=3723111

http://sharimanzu.today/View.aspx?No=3202980

http://sharimanzu.today/View.aspx?No=3501766

http://sharimanzu.today/View.aspx?No=3290371

http://sharimanzu.today/View.aspx?No=3191085

http://sharimanzu.today/View.aspx?No=3455236

http://sharimanzu.today/View.aspx?No=3258996

http://sharimanzu.today/View.aspx?No=3099893

http://sharimanzu.today/View.aspx?No=3726245

http://sharimanzu.today/View.aspx?No=3725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