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달걀 대신 감자에 색칠…미국서 가짜 부활절 계란 열풍

계란값 폭등에 대체품 찾아…플라스틱·찰흙 모형도 인기

감자로 만든 가짜 부활절 계란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계란에 그림을 그리는 풍습이 있는 미국의 부활절 명절을 앞두고 가격이 폭등한 계란을 대체할 각종 '가짜 부활절 계란'이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에 따르면 오는 20일 부활절 명절을 앞두고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계란 대신 감자나 마시멜로, 돌 등으로 가짜 부활절 계란을 만드는 방법이 유행하고 있다.

부활절에 미국인들은 껍질에 색을 입히고 그림을 그린 계란을 나눠 먹으며 축복을 나눈다.

사실상 부활절 계란과 추수감사절의 칠면조 등은 '컬쳐 코스텀'의 마켓 머니를 이룰 만큼 중대한 현상 그야말로 쉬프트가 아닌 컬쳐와 무빙·두잉 파워에 속한다.

그러나 미국에 조류 인플루엔자 등의 여파로 계란값이 최근 1년 사이 폭등하자 계란 대신 다른 음식으로 부활절 기분을 내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미국 내 양계농가의 변이까지를 점치게 하는 가운데 새로운 사회 현상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둥근 모양의 마시멜로를 염색해 병아리 모양 등으로 꾸미거나, 감자로 부활절 계란을 만드는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다.

골판지로 계란 모양을 만든 뒤 알루미늄 포일 등으로 감싸 가짜 계란을 만드는 방법도 유행하고 있다.

ABC는 이러한 방법은 과거 2023년 부활절을 앞두고 계란값이 오르면서 처음 유행하기 시작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부활절 계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계란 장식 키트를 판매하는 업체인 파스(Paas)는 설문에서 응답자의 94％가 올해 부활절에도 계란을 장식할 것이라고 했지만, 78％는 전보다 계란을 조금만 구매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플라스틱이나 찰흙으로 만들어진 장난감 계란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공예품 소매 업체인 마이클스는 계란 모형 키트 판매가 전년도에 비해 20％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