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시신 269구 수습"…생존자는 사고 직후 여객기서 튕겨 나와

▷ 에어 인디아 :

1932년 영국령 인도에서 타타 항공(Tata Airlines)으로 설립, 동년 10월 드 해빌랜드 모스기로 마드라스~카라치 노선을 비행하며 운항을 시작. 1946년 7월 사명을 에어 인디아로 변경.

1953년 국유화 되었다가 2022년 1월 수 십년간의 적자 끝에 다시 민영화 되었고, 68년 만에 타타 그룹으로 돌아갔다가, 11월 2024년 3월까지 비스타라와 합병을 발표하고 에어 인디아로 운영될 계획.

▷ 비스타라 : 인도 두 번째 FSC 항공사였으며, 싱가포르항공 49%, 타타그룹 51%의 지분으로 설립.

2022년 1월 에어 인디아가 타타그룹으로 재매각되며 인도 정부가 둘의 합병을 승인하였고, 2024년 11월 12일까지만 운항된 뒤 에어인디아에 합병.

합병 이후 에어인디아 지분은 타타그룹이 74.9%, 싱가포르항공이 25.1% 가질 예정.

에어 인디아 여객기 추락 폭발 현장.


인도 서부 아메다바드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로 최소 265명이 숨지고 한 명이 생존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경찰은 에어인디아 AI171편 여객기 추락 사고로 260명 넘게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현지 경찰은 이날 오전 현재 사고 현장 인근에서 시신 269구를 수습했다면서 유전자 정보(DNA) 검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보잉 787-8 드림라이너 기종인 이 여객기에는 승객 230명과 기장·승무원 12명 등 모두 242명이 타고 있었다.

에어인디아 측은 여객기 탑승객 중 사망자 수는 241명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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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사고 현장서 구조 작업 [UPI 통신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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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객기 추락사고의 유일한 생존자 [웨이보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여객기 탑승자 가운데 영국인 1명은 생존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는 보도했다.

그의 동생인 나얀 쿠마르 라메시는 영국 BBC 방송에 "형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비행기에서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이륙 후 30초 만에 큰 소리가 나더니 비행기가 추락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라메시는 인도 국영 방송 DD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충돌 당시 죽는 줄 알았는데 눈을 떠보니 살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좌석벨트를 풀고 비행기에서 기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살아서 빠져나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에어인디아는 승객 국적이 인도인 169명, 영국인 53명, 포르투갈인 7명, 캐나다인 1명이라고 밝혔다. 탑승객 명단에 한국인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객기가 국립 B.J 의대 기숙사로 추락하면서 지상에서도 희생자가 발생했다.

디브얀시 싱 인도 의료협회 부회장은 의대생 5명이 지상에서 사망했고 50명이 다쳤다고 AP 통신에 밝혔다.

그는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중태이며 잔해에 묻혀 있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X에 게재된 에어인디아 추락 현장.


SNS에 공유된 에어인디아 이륙 및 직후 추락 사진.


나타라잔 찬드라세카라난 에어인디어 회장은 사망자 유족마다 11만7천 달러(약 1억5천만원)를 지급하고 부상자들의 의료비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날 사고 현장을 방문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메다바드에서 발생한 항공 참사에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며 "너무도 갑작스럽고 가슴 아픈 방식으로 많은 생명이 희생됐고, 상실의 고통은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1시 38분께 아메다바드 사르다르 발라바이 파텔 국제공항에서 영국 런던으로 출발한 AI171편 여객기는 이륙한 지 30초 만에 추락했다. 이 여객기는 이륙 직후 메이데이(비상선언)를 하고, 곧바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락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조사단을 인도로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영국 정부도 조사팀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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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서 발견된 여객기 꼬리 부분 [UPI 통신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비스타라. 에어인디아 소유 항공기.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푸껫 공항에서 출발한 인도 뉴델리행 에어인디아 AI379편 여객기가 이륙 후 폭파 위협에 푸껫으로 돌아왔다고 태국 공항당국은 밝혔다. 해당 항공편에 탑승한 승객 156명 전원은 비상 계획에 따라 탈출했다.

비행 추적기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이날 9시 30분 인도 수도 푸껫 공항을 이륙했지만 안다만해를 크게 선회한 후 태국 남부 섬에 다시 착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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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arimanzu.today/View.aspx?No=3676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