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사별 첫 부인과 자녀들이 이끄는 재단에도 기부

"MS, 자체 개발 차세대 AI 칩 생산 2026년으로 연기" 소식

디인포메이션 "설계 변경·높은 이직률 따른 인력 부족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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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2019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94)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주식 약 60억 달러(약 8조원) 어치를 빌 게이츠 재단과 가족이 관여하는 재단들에 기부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핏은 이날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1천236만 주를 기부했다.

버핏은 빌 게이츠가 설립한 게이츠 재단에 943만 주를, 사별한 첫 부인인 수전 톰슨 버핏의 이름을 딴 재단에 94만 주를 기부했고, 자녀들인 하워드·수지·피터가 각각 이끄는 3개 재단에 66만 주씩을 기부했다.

수전 톰슨 버핏 재단은 모성 건강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세 자녀가 이끄는 재단은 인신매매 근절과 분쟁 종식, 유아교육, 여성과 원주민공동체 등을 위한 자선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기부 규모는 버핏이 2006년부터 재산을 기부해 오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액수의 연간 기부로, 그의 누적 기부액은 총 600억 달러(약 82조원)를 넘겼다.

버핏은 지난해에도 6월 53억 달러, 11월에 11억4천만 달러를 가족 재단에 기부한 바 있다.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온 버핏은 이번 기부 이후에도 여전히 버크셔 해서웨이 지분의 13.8%를 보유 중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본사를 둔 투자·보험 지주회사로 시가총액 1조500억 달러(1천443조원 상당)에 달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버핏의 순자산은 1천520억 달러(약 207조원) 가량으로 포브스 집계 기준으로 세계 5위 부자였지만, 이번 기부로 6위로 순위가 한 계단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버핏은 지난달 초 깜짝 은퇴를 발표해 전 세계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자신이 60년간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고경영자(CEO)직을 내년 1월 1일자로 후계자인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에게 물려주고 경영과 투자 일선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다만 버크셔 해서웨이의 이사회 회장 직함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자체 인공지능(AI) 칩 '마이아'(Maia)의 차세대 버전 대량 생산 일정이 6개월 이상 지연됐다고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MS의 차세대 AI 칩은 당초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2026년으로 연기됐다고 전했다.

출시가 지연된 것은 예상치 못한 설계 변경과 엔지니어의 높은 이직률에 따른 인력 부족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구글과 아마존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MS도 AI 연산 및 훈련을 위한 자체 설계 칩을 개발해 왔다. 이는 최신 AI 칩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고가의 엔비디아 칩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이다.

MS는 2023년 11월 마이아 칩을 처음 발표했지만, 대규모 생산과 적용에서는 경쟁사들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

새 버전의 칩이 생산에 들어가더라도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최신 칩인 블랙웰의 성능에는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사실상 클라우드 경쟁 업체인 아마존과 구글도 성능 향상과 비용 절감을 목표로 자체 맞춤형 칩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판국에 MS의 연기 소식은 다각도의 가능 방향타에 대한 양자 역학적 경우의 수를 점쳐 보게 한다. 아예 폐지 수순이 될 것으로 해석 가능성은 극히 낮을 수는 있다.

구글은 자체 AI 칩인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의 7세대 AI 칩을 지난 4월 공개하며 AI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고, 아마존도 작년 12월 차세대 AI 칩 트레이니엄3(Trainium3)를 공개한 데 이어 올해 말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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