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등, 노동당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中과 긍정적 관계는 국익 부합" 주장
중, 수입량 의존 캐나다산 반덤핑 검역 개시
...2020년 이후 중국 검역 규제로 사실상 퇴출된 호주산 시범수출 협상 마무리
▷ 유채씨(Rapeseed) : 카놀라유등 식용·비식용 오일의 원료
캐나다, 인도, 프랑스, 벨기에, 아일랜드, 영국, 미국, 네덜란드, 독일, 덴마크, 폴란드, 일본, 슬로베니아 등지 널리 재배
주요 생산국은 유럽연합, 중국, 캐나다, 인도, 러시아등.
프랑스, 덴마크의 유채유 추출은 중요 산업으로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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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만리장성 방문한 호주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 부부 [AP 연합뉴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중국 방문 일정 닷새차인 16일 만리장성을 방문해 자국의 외국인 투자 심사제도가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과 중국 환구망 등에 따르면 이날 앨버니지 총리는 중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만리장성에 올라 "외국인 투자는 국가 이익에 대한 객관적 평가에 기반해 이뤄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의 발언은 전날 중국과 호주 기업인 간담회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중국 기업들이 호주 시장 진출과 투자 심사에서 겪는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뒤 나왔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어 "중국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호주의 이익에 부합하며, 양국 관계가 차이에 의해 정의돼서는 안 된다"면서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고 인정하는 결단을 내렸던 노동당 지도자 휘틀럼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프 휘틀럼 전 호주 총리는 1971년 공산국가인 중국과 대화를 미국보다 먼저 시작한 서방의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그의 만리장성 방문은 양국 외교 역사의 중요한 순간으로 기록됐다.
앨버니지 총리는 전날에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했다. 시 주석은 양국 관계 회복이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왔다며 호주와 관계를 더 발전시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호주산 유채씨의 중국 수출을 위한 시범 선적 5건에 대한 양국 간 협상이 거의 마무리됐다고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터는 보도했다.
유채씨유(카놀라유 등)의 원료인 유채씨를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수출하는 호주는 2020년 이후 중국의 검역 규제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다.
세계 최대의 유채씨 수입국인 중국은 현재까지 대부분의 수입량을 캐나다에 의존하지만 최근 중국이 캐나다산 유채씨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이번 시범 선적이 정식 수출 재개로 이어진다면 캐나다산 점유율이 호주산으로 일부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부가 중국의 식물검역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방식의 무역 프레임워크(틀)를 최종 조율 중이라고 호주 농업 업계 소식통 2명은 전했다.
앨버니지 총리의 방중은 2023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2022년 집권해 지난 5월 집권 노동당의 총선 승리로 연임에 성공한 그는 반중 노선을 취한 이전 자유당 정부 시절 악화했던 중국과 관계를 개선하려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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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만리장성 방문한 호주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 [EPA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