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ASML 등 유럽 대기업 "EU AI법 연기하라"
내년 실적 전망 낮추자 네덜란드 ASML 주가 11% 급락
엔비디아·AMD 칩 대중국 수출규제 완화에, 네덜란드 ASML "수요에 긍정적"
…하이닉스·삼성전자 수혜 기대도
인공지능(AI) 일러스트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에어버스, ASML 등 유럽 주요 기업이 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에 포괄적 인공지능(AI) 규제법 시행을 연기해달라고 요구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 110여 개 기업과 단체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AI법 시행 연기와 더 '혁신 친화적인' 규제 접근법을 촉구했다.
이 서한엔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과 BNP 파리바, 도이체방크, 미스트랄, 루프트한자, 지멘스, 로레알, 사노피, 스포티파이, 악사, EDF, 로프트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치면 3조달러(4천80조원)를 넘고 유럽 전역에 제공하는 일자리는 370만 개다.
유럽 기업들은 이번 서한에서 당장 내달부터 적용될 범용AI 모델에 대한 규정과 내년 8월 발효될 고위험 AI 체계에 대한 규정에 대해 2년 유예 기간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EU 규제는 불분명하고 중복적이며 갈수록 복잡해진다"며 "유럽 챔피언 기업의 발전뿐 아니라 글로벌 경쟁에서 필요한 규모의 AI 전개 능력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주장했다.
또 "시행을 연기하고 속도보다 규제의 질을 우선한다고 약속한다면 전 세계 혁신가와 투자자에게 유럽이 규제 간소화와 경쟁력 강화에 진지하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의 AI법은 세계 최초의 포괄적 AI 규제로, AI 기술을 활용한 제품이 EU 시장에 출시되기 위한 통일된 규칙을 제시한다. 지난해 8월 발효돼 내년 8월 전면 시행까지 일부 규정부터 순차 적용되고 있다.
EU는 미국 정부와 빅테크, 유럽 재계에서 AI법이 지나친 규제라는 비판과 중단 압박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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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세계 1위 반도체 장비 업체인 네덜란드 ASML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내년 실적 전망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내년을 보자면 우리 AI 고객들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다"면서도 "동시에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계속 커지고 있다. 내년 성장을 준비하고는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이를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푸케 CEO는 지난해 10월 2026년에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전망이 약해진 것이다.
ASML은 올해 연간 순매출은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2분기 순매출은 77억유로, 순이익은 23억유로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75억2천만유로, 20억4천만유로를 모두 웃도는 실적이다.
3분기 순매출을 74억~79억유로로 전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82억유로보다 낮다.
ASML은 첨단 반도체 양산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한다.
네덜란드 정부는 미국 정부의 압박에 EUV 노광장비의 대중국 수출을 금지했고, 2024년부터 이보다 사양이 낮은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수출도 제한하고 있다.
이날 ASML 주가는 실적 전망치 하향에 11.2% 급락했다.
엔비디아 로고와 미중 국기 이미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 H20의 중국 수출 재개를 승인하면서 반도체 업계에서는 중국 매출에 대한 기대는 나오고 있는 셈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반도체장비 제조업체 ASML의 로저 다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후 어닝콜에서 미국의 대중국 AI 칩 판매 규제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규제는) 불확실성 중에 하나"라면서 "금지 조치 해제는 분명히 글로벌 반도체 수요에 긍정적 요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SML은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해 반도체 업계에서 '슈퍼 을(乙)'로 통하며, 고객사인 TSMC·인텔 등의 대중국 수출이 늘어나면 ASML도 수혜를 보게 된다.
이러한 발언은 ASML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내년 실적 전망치를 낮춰 잡은 가운데 나온 것이다.
ASML의 크리스토프 푸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중국 매출 비중이 25%를 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중국을 방문 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15일 미국 정부가 H20 칩의 중국 수출을 승인했다면서 "기쁘게 생각하며, 이는 매우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기존 수출통제에 따라 비교적 저사양 AI 칩인 H20을 중국에 판매해 왔으나,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이마저도 제한한 상태였다.
테크 분야 전문가인 마진화 애널리스트는 "중국 시장은 엔비디아의 매출과 발전에 아주 중요하다.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 배제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엔비디아로서는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에 이어 경쟁사인 AMD도 유사한 발표를 내놨다. AMD의 AI 칩인 MI308의 중국 수출이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사실상 두 회사의 CEO가 대만 출신의 미국인이라는 사실은 AI와 양자 컴퓨터 현실과 그 표준이라는 멀지 않은 근접 미래를 앞 두고 글로벌 각 국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현재 실시간으로 미국 주식 나스닥의 시총 1위, 2위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는 기업이 MS와 엔비디아, 아니 엔비디아와 MS다.
이러한 가운데 블룸버그는 이 번 수출 승인 덕분에 올해 엔비디아와 AMD 총매출이 수십억 달러 규모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앞서 AMD는 MI308 수출 제한으로 연 매출 8억 달러(약 1조1천억원)가량이 줄어들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제재 완화는 엔비디아·AMD뿐만 아니라 전체 AI 칩 공급망에 호재라고 평가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자료를 보면 중국 집적회로(IC)산업 매출은 2015∼2020년 연평균 20%가량 성장해 2020년 1천280억 달러(약 178조원)를 기록했고 올해 2천570억 달러(약 357조 원)가 될 전망인데 그만큼 반도체 수요도 늘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H20의 대중국 수출 제한 해제는 중국 내 AI 및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의 수요 회복을 촉진할 것"이라며 "HBM 수요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 중국 AI 칩 시장에서 외국산이 차지하는 비중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49%로 상향했다.
국내 반도체업계에서는 H20 공급 재개로 중국의 외국산 AI 칩 조달이 늘어나는 데다, 향후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고사양 AI 칩의 출시가 실현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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