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위성인터넷 스타링크, 3주 만에 또 통신 장애

티모바일과 휴대전화 연결 서비스 시작한 뒤 문제 반복돼

경쟁상대 라쿠텐·아마존, 日위성통신 사업 참여…

日총무성, 제도 정비 거쳐 이르면 내년 신규업체 접수

"로켓 발사횟수 2배로" 스페이스X 신청에 캘리포니아는 또 퇴짜

작년 10월에는 우주군 신청 거부했다가 '정파적 결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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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덴버그 우주군기지서 발사하는 스페이스X 로켓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핵심 사업인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가 약 3주 만에 또다시 통신 장애를 겪었다.

18일(현지시간) 인터넷 서비스 장애를 추적하는 미국 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6분께부터 스타링크 서비스 장애가 보고돼 1시간여 동안 3만 건이 넘는 이용자 신고가 접수됐다.

스페이스X 측은 로이터 통신 등 언론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스타링크의 인터넷 서비스 장애는 지난달 24일에도 발생했다.

스페이스X 측은 당시 이를 엑스(X·옛 트위터) 계정 등을 통해 알렸고, 머스크는 이 게시물을 자신의 계정에 공유한 뒤 "스페이스X는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 원인을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서비스 장애는 2시간 넘게 지속되다 복구됐으며, 스타링크 사업부 부사장인 마이클 니콜스는 엑스를 통해 "핵심 네트워크를 가동하는 주요 내부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 경제매체 CNBC 등은 지난달 처음 대규모로 발생한 스타링크 서비스 장애가 근래 티모바일(T-Mobile)과 함께하는 휴대전화 직접 연결 서비스 출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서비스는 기존의 이동통신 기지국과 연결되지 않는 외딴 지역에서 티모바일 이용자가 스타링크 위성 네트워크에 연결해 휴대전화로 통신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머스크는 2022년 티모바일과 함께 이런 휴대전화 통신 서비스 계획을 처음 발표한 뒤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왔다. 특히 지난 3월 당국의 최종 허가로 문자 전송뿐 아니라 실시간 통화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스페이스X는 통신 사업 확대에 발맞춰 위성 네트워크를 더 늘리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위성 발사 횟수와 관련해 허가 권한을 지닌 캘리포니아 해안위원회는 스페이스X의 위성 발사장으로 쓰이는 미 우주군 기지의 발사 횟수 증대를 지난 14일(현지시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해안위원회는 스페이스X와 우주군 측이 인근 마을과 지역 야생동물 등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적절히 평가하고 보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스타링크 위성 쏘아올린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사실상 지난 14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캘리포니아 남부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의 연간 로켓 발사 횟수를 2배로 늘려 달라는 신청을 규제당국으로부터 거부당했다.

주(州) 해안 환경 등을 관할하는 '캘리포니아 해안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연간 로켓 발사 횟수를 50회에서 100회로 늘려달라는 미 우주군의 신청에 대하여 위원 10인의 만장일치로 부결시켰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해안위원회 위원들은 로켓 발사 횟수를 늘리는 경우 인근 생태계나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군이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부결 사유를 밝혔다.

실제로 이번 위원회 표결에는 우주군이나 스페이스X 등의 관계자가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으며, 위원회 사무국의 관련 질의에도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회가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횟수 증가 신청을 부결시킨 것은 이번이 2번째다.

작년 10월에도 위원회는 발사횟수를 기존 연간 36회에서 50회로 늘려달라는 우주군의 신청을 찬성 4표, 반대 6표로 부결시킨 바 있다.

당시엔 이 결정에 정치적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크게 크게 일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던 머스크가 정치 성향 때문에 불이익을 받은 것 아니냐는 취지다.

실제로 해안위원회 위원 가운데 4명은 민주당 출신인 개빈 뉴섬 주지사가 지명했다. 위원 일부가 심의 중에 머스크의 트럼프 후보 지지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 결정에 대한 정치적 논란을 의식한 듯 뉴섬 주지사가 오히려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는 일론 편"이라고 머스크를 두둔했었지만, 머스크는 이 결정을 두고 '정치적 차별'을 당했다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심리가 진행 중이다.

위원회의 2연속 부결에도 우주군과 스페이스X가 그 결정을 따를지는 미지수다.

작년 10월 증가 신청이 거부된 후에도 우주군과 스페이스X는 2024년 한 해 총 51회 로켓 발사를 강행했다.

로켓 발사 임무는 '연방 정부 소관'으로 주 당국의 규제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우주군과 스페이스X의 강행 근거다.

이 주장에 해안위원회는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 상당수는 영업용으로, 군사적 화물을 싣지 않기에 규제 대상이 된다고 맞선다.

이번 위원회는 작년 10월 회의보다 비교적 주목받지 못한 채 진행됐다. 환경단체들은 스페이스X가 발사 횟수를 늘린다 해도 위원회가 궁극적으로 이를 막아낼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점을 이유로 꼽는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스페이스X 위성 발사 모습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일본 라쿠텐그룹과 미국 아마존닷컴이 이르면 내년에 일본 위성통신 시장에 진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9일 보도했다.

일본 위성통신 시장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에 의존해 왔는데, 이들 기업이 참여하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일본에서 지상 중계기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과 위성 간에 직접 통신하는 서비스는 KDDI가 스타링크에 의존해 제공하고 있다.

총무성은 자국 기업의 위성통신 시장 참여 등을 위해 전파 주파수와 출력 등에 관한 논의를 시작해 이르면 내년에라도 신규 업체를 접수할 방침이다.

라쿠텐모바일은 새로운 위성통신 서비스를 내년 10∼12월께 시작할 계획이다. 라쿠텐그룹은 통신위성 개발을 추진 중인 미국 스타트업 AST 스페이스 모바일에 출자했다.

라쿠텐모바일은 일단 문자 송수신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후 통화, 동영상 감상 등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총무성은 아마존이 2029년까지 위성 3천200기 이상을 발사할 예정이라는 점도 고려해 이 업체가 내년 4월 이후 일본 위성통신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정비할 계획이다.

다만 아마존 일본 법인 측은 "미래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닛케이는 "위성통신은 기지국이 없는 산간부와 외떨어진 섬에서 이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통신 공백 지대를 해소할 수 있다"며 "지진 등 재해가 발생해 기지국이 피해를 봤을 때 대체 수단도 된다"고 해설했다.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 아마존 창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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