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333 In once again......사로잡힌 기운
33 333 In once again......사로잡힌 기운
같은 곳 다른 세상 ㅂ. ♤
Possible Utopia
chapter g.
기용답지 않되 기용다워질 수 있었던 그 어느날
// 기용, 무슨 생각해? //
아고, 깜짝,
// 공부 중에 관련없는 생각들로 놓치는 것들은 그 관련 없던 생각들까지 전부 낱낱이 적어 오라고 했을 텐데? 과제는 과제대로 안내고 너, 자꾸 혼자서만 싱글대는 버릇 안고치면 너하고의 일대 일 이야기 시간은 없애 버린다, //
// 그렇게 무서운 말씀을, //
// 것봐라.
얘 기용아, 무슨 생각 했었는데? 으응? 우리들 같이 좀 즐겁자 얘,
과제부터 제출 해.
곧 전자기파와 신체 기능, 상황들과 의식, 의식과 신체 기능, 의식 뇌 의학 관련들까지 네가 다른 생각할 겨를도 없이 만들어 줄 테니까.
기용, 히죽거리면 못쓴다. 한대 때려 줄테다. p.108, 109, 그래, 그 부분, 정신 좀 번뜩 들게 한번 소리 내서 읽어봐. //
크흥, 내가 무슨 고등, 중학교 고띠 중띠 쯤 되는 줄 아시나, 띠띠들 다루듯이 다루네, 내가 이래도 올 해로 나이가 몇인데, 야속도 하셔라, 야속도 해, 섭섭하네 섭섭해,
// 기용. 소리내서 안읽을래? //
피이 - 칫. 꽥꽥 고함을 질러가며 읽어버릴까 보다,
// “그럼 먼저 칼에 대해서 조금 얘기해 보자. 칼은, 우선 물질 물리적으로 이야기하여 조리용, 재단용, 의술용, 구조용, 등 매우 다양한 영역들에서 매우 유용하게 이용될 수도 있지만, 그러나 또한 그것들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서는 매우 끔찍한 흉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선생님,
선생님 인형 이름이 용용이라데요? //
// 뭐? //
// 큭큭큭큭, 용용이가 뭐야 용용이가, 선생님이 직접 지었죠? 선생님이 직접 디자인한 것들도 많다던데요? 아직도 인형들 껴안고 자죠? 그렇죠? 나이가 몇인데, 프흐흐흐흐, // 아무튼 촌시럽거든, 저 나이에 아직 애도 아니고, // 인형 이름이 용용이가 뭐야 용용이가, //
// 용용 죽겠지의 용용이다, 녀석아, //
// 아얏 -, //
이런, 또 띠띠들 취급을, 녀석 녀석 다 늙은 아줌마 할머니도 아니고, 내가 앱니까? 꿀밤을 먹이다니,
// 어디 용용이뿐이겠니, 몽몽이 꿈꿈이 송송이 오리오 뽕뽕이 삐가리 추추추 운동이 메롱이 뚱땡이 봉봉봉 퐁퐁이 숨 쌕쌕이 쌔근이, 코코볼 빵글이 꼬꼬미 쬬쬬미 뽀삐아 쌈토리 밤토리 귀톨이 냠냠이 소돌이 한 방 가득 있지, 그 이름들은, //
// 와하하하하하 - 무슨 이름들이 그래요? 뽕뽕이가 뭐야 뽕뽕이가, 방귀를 뽕뽕 뀌면 냄새나는 인형 아냐? 방구를 뽕뽕뽕뽕 그게 최고로 웃기네, 크흐흐흐흐 뽕뽕이래, 뽕뽕이, //
// 얘, 아냐, 오리오 뽕뽕이야. 오리 오리 뽕뽕이. 뽕실 뽕실한 노랑색 오리 녀석들이 뱃속에다 알을 품고 다니면서 낳는 인,
이런, 네 녀석 때문에,
내가 어릴 때부터 모아 왔었던, 내가 데리고 있어 왔었던 내 인형들에게 붙여준 그 이름들은,
기용아,
그만 키득거려라.
그 이름들에서 너는 어떠한 특징들을 발견 할 수 있었지? 힌트는, 아무런 영역 관련 없이 생각나는 대로 대답해봐. //
// 아무런 영역 관련 없이요? 그거야, 킥킥킥킥 웃기네요. 전부 촌스럽고 웃기구만은. 큭큭큭큭 무슨 인형 이름이 뽕뽕뽕에 용용용 또 뭐, 냠냠냠? 무슨 이름들을 그렇게 지어요? 크흐흐흐흐 //
// 기용.
너 어째서 책을 읽다가 갑자기 아무런 관련도 없는 내 인형 이름 용용이 생각이 났지? //
// 그거야,
그것이, //
// 그 부분 다시 한번 읽어봐. //
// 그러니까, 아아, 그랬었나, 조리용, 재단용, 그것 때문에, //
// 같은 단어, 아니, 같은 음절과 같이 반복되는 듯한 특징들에 의한 연상 작용이라는 것이다만,
기용. 그러나 글은 절대 그런 식으로 읽어서는 안된다. 언어의 유희, pun의 즐거움fun을 즐기기 위해서도 어디까지나 그 글이 본래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들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해하고 난 뒤에 그리고 나서 즐겁게 한번 더 즐길 수도 있는 것이 언어의 유희다. 알아 듣겠니? //
// 네 …… //
화가 많이 나셨나?
// 쯧,
의식 사고들,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조차 낱 단어, 낱낱 음절들로조차 의식 혼란을 악화 시키는 정신 병동 같은 세상에서 살고 있지도 않은 녀석이, 기용, 정신 똑바로 차리고,
그 이름들에서는, 또 무엇들을 읽어낼 수 있지? //
// 그것은, ……
음 ……
…… 한글 이름, 그렇네, 한자나 영어가 아닌, 그것들 전부 한글 이름들 아닙니까? 큭, 유치하기는 쬐금 유치하지만, 아무튼 한글 이름들은 한글 이름들이네요, //
// 그래? 유치? 아무튼 그것도 맞지.
또? //
// 그리고는, 으음 …… 별로,
그런데, 소돌이는 소겠고 오리오는 노랑 오리랬으니까, 또 뭐가 있었나, 아무튼 그럼 그 용용이는 대체 무슨 동물입니까? 그것도 무슨 동물 맞나? //
// 용용이는, 팬더 인형. //
// 팬더? 곰 비슷하게 생긴, 그 희고 검고 그 동물? //
// 그렇지. 냠냠이는 너구리 인형, 몽몽이는 하얀 곰인형, 뽀삐아는 강아지, 귀톨이는 토끼, 삐가리 추추추는 노란 병아리, 빵글 빵글하게 생긴 빵글이는 얼굴은 크고 코가 조그마한 아기 인형, 아무튼 그 모두의 공통점은 전부 입이 없거나 작다는 것, //
// 그런데 무슨, 팬더 인형이 용용입니까? 나는 또 무슨 전설적 영웅담에 나오는 용 축소판 쯤은 되는 줄 알았네, //
// 내 팬더 인형이, 동생에게서 선물 받았었던 내 인형 꼬마 녀석이 탁구나 핑퐁이 조차 아니고 그냥 “용용이”라서 네가 섭섭할 것 있니? //
팬더 이름이, 팬더 인형이름이 왜 탁구나 핑퐁이가 아니라서, 탁구? 핑퐁이? 용용이도 뭐 그렇게 까지는, 큭큭큭큭, 용용이, 용용이가 뭐야, 용용이가, 이름에 같은 용자도 들어가고, 선생님이 밤마다 안고 잔다니까 그것 정말 좋네 큭큭큭큭, 내 눈이 결코 흰색 곰 인형에다 무슨 눈티 밤티 칠해 놓은 것 같지는 않지만은, 큭큭큭큭,
// 기용아, 그러면 못쓴다.
그러니까 그 이름들은,
뜻보다는, 전부 “의성어”나 “의태어”들로서의 묘사어 들이거나, 논리적 연관, 설명들에 앞서는 그 어떠한 “느낌”들이 우선되어 지어졌었던 이름들이라 그런 것으로, 인형,
기용은 인형의 형태, 인형의 모습, 사람을 본 뜬 모습이든 동물들을 본 뜬 모습이든 “인형”이라는 것에서 받게 되는 느낌은 어떤 것들이, 너는 인형을 보면 어떤 느낌들을 갖게 되지? //
// 그것은,
뭐, 인형들은, 인형이니까, 털도 있거나, 그렇네요, 얼굴이 크고 북실 북실하고 귀엽고, 그렇네요, 귀엽다, 그렇게 생각 되겠네요, 귀엽다, //
// 귀엽다.
그렇지. “귀엽다”. 모두 천진, 순진, 순수, 동심, 동안, 티없음, 사심 私心, 邪心 들이 없음, 그러한 단어들과도 연결되며 그러한 느낌들을 갖게 만들지. “귀엽다.”
사실 의성어나 의태어들이라고 하여 반드시 모두가 그러한 “귀엽다”는 느낌을 갖게 만드는 것은 아닌데, 그런데 왜 그 이름들은 모두가,
그럼, 천천히, 이름들을 입력 시켰으니까 네 모니터를 보면서 하나 하나 찬찬히 입으로 소리내어 읽으면서 한번 생각해봐. 그 가운데 귀엽지 않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다면, 네가 그렇지 않다 싶은 것을 반드시 한개 이상 이야기 할 것. //
귀엽지 않은 것? 용용이, 몽몽이, 꿈꿈이, 송송이, 또, 오리오 뽕뽕이, 삐가리 추추추 운동이 메롱이,
// 그것, 참 이상하네, 전부, 귀여운 이름, 전부가 귀엽다고 느껴지는대요? //
// 그래? 왜? 그것은 왜 그럴까? //
// 그것은, 인형 이름이니까, 아닌가? //
// 그럼 만약, 지금 내가 번복해서 그것들이 인형 이름들이 아닌 무슨 주방의 식칼, 병원의 메스라든가, 그들 관리국 대표자 기밀실의 폴더 네임 코드, 치명적인 바이러스라든가 공장 자동화 시스템들의 철골 기계들의 차례 순번의 지칭들이라고 한다면,
결코 그렇게 까지는, 결코 귀엽다고 느껴지지는 않는 단어들도 분명히 있겠지? 그래도, 물론 그러한 것들에 그러한 이름들을 붙였다면 그것에는 또 다른 결과나 의미가,
그보다 먼저,
내가 지금 그것들은 인형 이름이 아니었다고 한다면 귀엽다고 여겨지지 않을 것들을 한번 찾아내봐. //
인형 이름이 아니었다면? 인형 이름이 아니었다면, 용용이, 몽몽이, 꿈꿈이, 송송이, 오리오 뽕뽕이, 삐가리 추추추, 운동이, 메롱이, 뚱땡이, 봉봉봉, 퐁퐁이, 숨 쌕쌕이 쌔근이, 코코볼 빵글이 꼬꼬미 쬬쬬미 뽀삐아 쌈토리 밤토리 귀톨이 냠냠이 소돌이, 인형, 이름들이 아니었다고 해도,
// 이상한데, 그래도 전부 귀엽다고 생각되는대요? //
// 그으래? 정말? 왜? //
// 그거는, //
// 『 기본書 』의 앞서 반드시 읽어야 하는 글부터, 그리고,
으음, 그 얘기들은, 좀 더, 그보다,
용용, 용용, 인형 복화(複話) 놀이를 할 때 용용이는 계속 용용 용용 거리고 몽몽이는 몽몽 몽몽, 퐁퐁이는 퐁퐁퐁퐁, 삐가리 추추추는 짧은 다리로 엉덩이를 샐록 샐록 거리면서 어미꼬 꼬꼬미를 추추추추 따라 다니는 의태어, 가장 입에서 자연스럽게 부드럽게 발성 가능한, 가능할 것 같은 아무런 뜻이 없는 유성음들의 반복태들, 귀여움 천진스러움의 느낌들, 의성, 의태어들,
그럼, 아기 뽈롱이는 어때? 복어 새끼 인형인데, 그저 듣기 만으로도 굉장히 귀여울 것이다 느껴지지 않니?
그럼 또, 배를 뽁뽁 누르면 소리가 나는 뽁뽁이는 어때? //
복어 새끼 인형 뽈롱이? 배를, 뽁뽁이? 그것들, 정말 그러네,
// 뽈롱이의 “뽈”이라든가 뽁뽁이의 “뽁 뽁”, 빵글이의 “빵”들은 첫 음절은 격음이지만 말씀이다. //
아기 뽈롱이, 뽁뽁이, 빵글이, 냠냠이, 귀톨이는 토끼, 정말 신기한데?
// 재미있지? 그럼,
과제를 좀 내줄까?
음절의 반복, 그 단락 맺음들이 “세 음절”이 되었을 때 우선 완결이 되었거나 적절하다고 느껴지는 이유들, 리듬감이 생기는 까닭들 까지 전부 과제. 『 사라지지 않은 기운 加 ; 지구에서의 한나절 』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네가 『 별소나기 나기 가을 토끼 (행급) 』쯤은 읽어냈을 때 이야기되어야 할 것들인데, 네 녀석 때문에 곁으로 샜으니 네게는 먼저 과제다. 잘 한번 생각해 보도록.
얘, 얘, 그렇게까지 심각해 질 것까지는 없고, 아무래도 심각? 하게 얘기를 한다면,
문맥과 상황조차 잃고 덧대어져서들 의식들만 뒤죽 박죽 혼란되도록 만드는 기표․표기와 기의․의미들의 느슨한 결속력 없는 난잡성의 사회 역사적 그 특징들보다는 차라리 가볍게 유희할 줄도 모르는 언어의 고착된 무게들 때문에 재미가 좀 덜하게 되겠지.
『 사라지지 않은 기운 加 ; 지구에서의 한나절 』까지도 꼭 읽거라.
그 대신, 힌트를 좀 주지. 잘들어. 메모를 하든지.
음절, 형성, 상황, 음절수, 이름, 리듬, 박자, 언어, 교착어 쯤, 한글, 한국어를 모국어로 자라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또 어떨까? 음절과 액센트, 스트레스, 박자, 호흡, 비트, 강약, 악곡,
힌트가 아니라 다 가르쳐 주겠다,
자자, 그럼, 다 두드렸어?
그럼 조금 전에 읽던 그것 마저 읽어봐. //
아이고, 정신이 다 없네, 귀여운 인형 이름 의성 의태어, 반복 유성음들 그것 밖에 생각 안나겠네, 그리고 또 뭐였더라, 두드려 쳐넣어는 뒀으니,
// 기용. 뒷 부분부터 마저 읽어라. //
// 네, 네! //
칫, 핏, 무슨 이야기 나눔이 아니고 속사포다 속사포. 따발총, 기관총은 커녕 딱총도 한번 쏴본 적 없을 것 같은 사람이, 꾼시렁 꾼시렁,
칫.
// Total Multiplex System Society with Cyber(netics) Culture.
어떻게 적용하고 이용하며 체제 구축해 가는가에 따라 전적으로 완전히 전혀 다른 결과로서의 다른 세상을 이룰 수도 있다는 것이다. X1.(2). X(2).3.은 페이지, 이 부분도 읽을까요? //
// 넌 어떻게 하고 싶어? //
// 읽고, 싶어요, //
// 그럼 읽어보렴. //
// …… 네. …… //
똑같은 칼로 재단사가 될 것인가 ~ 흉터 자국이 될 것인가?
똑같은 칼로 요리사가 될 것인가 ~ 강도가 될 것인가?
똑같은 칼로 의술자가 될 것인가 ~ 살인범이 될 것인가?
……
그러나, …… 또 그 어떤 것들을, 재단으로, 요리로 또 의술로서 자해 강도 강간 상해 살인 들로 간주할 것인가? ……
……
자해, 강도, 강간, 폭력, 폭행, 상해, 살인,
……
// 그런 짓들은, 결코 가능치 조차 않은 세상이 되었다는 것이, 그것은 너무나 천만 다행입니다, 그저, 그러한 언어들로 지칭되던 노릇들, 끔찍 했었을 노릇들도 있었다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끔찍하고 괴로운 삶들이었을지, 상상만으로도 섬득 합니다, //
// 그렇지. 뿐만 아니라,
사건 사고 기록들로서 드러나고 알려지고 기록되어 졌었던 것들만이 결코, 그러한 것들 만으로도 결코 전말, 전부도 아니었다는 그것을 또한 간과할 수 없겠지. 그래서, //
……
……
혼란이라는 것은, 그 마음의, …… 떨쳐졌는가 싶으면 떨쳐 지지도 않은 지난 날들이라든가, 그것들을, …… 그 기억의 혼란의, 방황의 나날들, 그런 것들은 마찬가지라 하더라도, …… 그 곳 사회였었든 지금의 다른 사회를 이룬 곳이든,
……
나의,
…… 내 지난 날들은,
……
// …… 무엇을 타당함으로, …… 타당하지 않음으로, 옮음으로 옳지 않음들로, …… //
무엇들을 당연하고 당연하지 않음으로 좋았고 나빴었고 좋고 나쁘고 훌륭했고 맞았고 틀렸고 잘했고 잘못했고 ……
// 언제 어디에서, 누가 무엇이 무엇들을, ……
왜 어느 만큼으로 어떻게 낱낱이를, //
사회,
상징 질서와 상대적 진리, 절대적 진리에의 궁구들,
처벌과 처벌하지 않음, 진리,
후회와, …… 과거와 현재라는 것들, 용서와 망각이라든가, 후회? 왜,
후회를,
// 기용. …… //
// 네? 아아, …… 지금, 읽고 있는데, …… //
// …… 읽으면서 계속 무슨 다른 생각들? 그것들도 전부 과제로 제출할 것.
기용아, 생각만 해서는, 생각만 하는 것보다는 그것들을 한번 글로, 생각들을 글로 옮겨보려는 그 과정 가운데에서 더 많은 것들이, ……
우선 먼저는 붙들어 지기도 하거든. …… //
// ……
예 …… //
칼은,
……
신체의 두개골 뿐 아니라 마음을,
……
……
그 무슨 얽히디 섥힌 복잡한 마음들을 ……
……
// …… 칼은, …… 너의 칼은
너의 마음을 질러 단절하고, 버리고, 의미와 의의들을 부여할 수도 있고,
마음을 조각 내고 상처 내고 보이지도 않는 피들을 철철 흘리듯 보이지도 않는 흉터들을 끔찍하게도 남기며 마음들을 도려내 버릴 수도 있다는 것, 그것도 중요하거든.
그럼, ……
자자, 그럼 이만 쯤에서 맺을까?
혼잣 생각들은 직접 글로 옮겨보기. 알았지? 꼭.
또 얘기하자. 그럼,
과제 제출 좀 해라 과제 제출 좀. //
……
…… 과제 제출을, ……
……
…… 의식, 내 의식, 감정들을, 어떻게, 글로, ……
……
……
내 마음, 내 감정들을, ……
…… 두려, 무슨, 무엇 때문으로, ……
……
// 기용아, 내가 읽어보지도, 제출하라고 않을 테니까,
너는, …… //
……
// 기용 너는 먼저 너의 의식, 너의 마음들 만큼만이라도 모두 글로 이루어내 보거라. 우선 먼저는, 붙들어 지기부터 하겠지?//
우선 먼저는,
붙들어 져요? ……
∿∿∿⌛⌛⌛ ∿∿∿⌛⌛⌛
contrast 10.
프로젝트 PY 시크맅. 암호명 구름 사냥
띠리리리링 -
〔 PROJECT PY. NAME SECRET (프로젝트 PY. 시크맅)
33 - 66Kr0333 자네 또한 핵심이다. 33 빌딩 전체의 안위가 달린 특급 프로젝트 PY가 개시된다.
33 - 66Kr0333의 첫번째 시크맅은 정보 탐색과 전송. 교란과 무화無化의 시크맅이다. 암호명 고니사냥.〈66Kr0333 & 뭉게 구름〉이 접속 코드다. 먼저 PY-center 데이터 보관 구역 관리 담당의 여비서와 접촉 될 것이다. 다음 지시까지 수행중인 의무 업무를 마무리하라. 기간은 앞으로 닷새. 〕
고니 사냥? 사냥은 무슨 뜻? 무슨 꼭, 프로젝트 PY 고니사냥? 암호명 접속 코드? 무슨, 연예 채널의 영상 시나리오도 아니고, 그런 것들에서나 들을 듯한 것, 혹시 누군가의 헥킹? 장난이나 바이러스는, 그러나 또, 프로젝트, 프로젝트 시크맅, 고니 사냥?
∿∿∿⌛⌛⌛ ∿∿∿⌛⌛⌛
contrast 12.
육체. 그들 지구 존재의 선행先行?
아무도, 누가 누구를 어느 쪽이 누구를 유혹했다는 것 따위는 없어 아무도 또 아무를 유혹하지 않아 누가 누구를 댓가로 산 것도 아니야 누가 대체 누구에게 강제한 것 따위는 없어 누가 누구를 겁탈하고 있는 것도 아니야 서로가 서로를,
서로가 서로를 원하고 있을 뿐이야,
서로가 서로를,
그녀를 자네 사람으로 만들어라 자네 사람으로 만들어라 그것도, 그것은 능력이다 능력이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도 없잖아? 어려울 것도 무서울 것도 더더욱 없잖아 자식만, 새끼만 안까리면,
너도 꽤나 깡다구 겠네, 그렇지 맞지? 덩치만 크다고 정력빨이냐 그냥 데리고들 놀고 치워 버려, 사내잖아, 사내들은 그렇잖아, 하려고 왔었잖아, 위선 허위 가식 거짓 형식들 그것들 그러고 밤 새 잠도 못자지 말고,
그녀는, 하고 싶었었잖아, 너 혼자서 그러니까 그녀의 부모는 얼마나 고위층 그녀의 부모에 관한 것은 그녀의 친부모가 그녀는 더 할 것 없는 패스 포트pass port가 될 것이다 더 할 것도 없는 보증된 무사 통과의 통행증 어짜피 극비리에 진행될 뿐인 아무도 그 아무도 그녀의 친부모는
// 네 육체가, 네 육체가 바란다면, 그것으로 된 것 아니야? 바로 네 육체가 바라는데, //
네 육체가, 내 육체가,
그녀의 손들이 더듬기 시작했을 때 그녀의 피부가 옷 너머를 그녀의 손이 쥐어져 왔을 때 그녀가 닿기 시작했었을 때 그녀의 손 끝이 그런 눈길들이 쳐다 보았을 때 그때 이미 벌써
신체, 신체, 신체가, 육체가,
근육과 신경이 심장의 박동이 이미 치닫고 그 망설이는 그 뒷걸음질 그 부정과 거부 속에 준비를 갖추고 더는 주체할 수도 없을 것 같은 무엇인가로 몸부림 몸서리 쳐대고 있었던 벌써 쾌 이전의 견디고 주체할 수 없을 것만 같은 긴장으로 달아 오르는 거절의 부정의 그 거부하고 거절하고 추행 강간 억지 몸서리치며 울부 짖으며 생식기들 위로 아래로 앞으로 뒤로 그 찢겨져 나가는 것들의 수치와 흥미 자극들 강압 강요들을 못이긴 듯이 살려 주세요 살려 주세요 시키는 대로 움직이고 따른다는 것들 같은 기괴한 쾌 부터가
// 충동, 충동 받은 것 뿐이야, 충동된 것 뿐이야, 육체, 육체니까, 흥분과 절정과 폭발 그것 뿐이잖아, 그것 뿐이잖아 ― 그 더 이상도 이하도, 그 더 이상의 의미도 그 더 이하의 의미 따위도 없어, 없다구, 없을 뿐이잖아 ― //
손끝에 살결로 사타구니 사이로 숨결에 닿는 촉각들 어지러운 머리 속의 시각 거칠어지는 호흡의 청각 어느새 육체를 따라 움직이는 육체 거칠어지는, 어느새 멋대로 움직이는 혀놀림의 그 외마디 입들의
// suck, suck, sucking*은, sucking은 사람의, 인간의 본능 그것 그것 뿐이야 그것 뿐이라잖아 그것 뿐 suck //
미각 형용할 수 없을 듯한 범벅되는 끈적대고 탁하고 허덕대고 자극대는 후각 더 이상도 더 이하도 도리어 낱낱이 세세히 짜증이 나도록
*sucking : 빨기, 빨아 들이기, 빠는 소리, - suck : 빨다. 빨아들이다. 빨아 먹다.
지겨워질 대로 지겨워진 신물이 날 대로 신물이 나버린 지겨워 돌아 버릴 것만 같은 신체 덩어리가 아닐 수록 더더욱 허덕대는 순식간으로 먹이를 해치우듯 범벅된 감각들만이 절정으로 뒤엉킬 뿐인 폭발 따위를
해치워, 해치우란 말이야, 하찮은 것, 하찮은 것들아, 죽여 버려 ― 차라리 죽여 달란 말이야 ―
// 무엇도, 무엇도 벌할 것은, 벌 할 것은 없어, 우리를 벌할 것은 아무 것도, 무엇이 우리를 벌해, 무엇이, //
인간은, 인간은 신체야, 육체야, 죽으면 그만인 육체 덩어리야, 죽어 뒈지면 그만인 육체 덩어리,
육체 덩어리, 지르고 흔들고 몸으로 땀으로 젖어 오르고 슬픔과, 걱정들이, 불안함 걱정 서글픔 그 분노들 까지도 모두 묻혀들 가지 그 속으로, 쌓이는 것들, 그것들이, 그 분출, 그 분출들, 그 서러움들이, 네 신체는, 내 신체는
육체.
사람이잖아?
사내 아냐?
해치워 버려,
죽여 버리라구,
놀고 치워 버리라구,
// 육체, 육체의 자유를, 육체의 쾌를, 네가, 너희가 뺏어 누가, 네가, 네깟게 그 어느 것들이 억압하지 말아, 억압하지 말란 말이야, 왜, 왜, 이유가, 이유 따위가 어디, 육체가 바라는데, 내 육체가 바라는데, 그것 뿐이잖아, 그러면 그만인 거잖아, 그만, 그만 ― //
육체의 자유.
육체가 바란다면, 그것으로, 그만 아니야?
// 우리를, 우리를 벌할 것은 아무 것도 없어 ― //
우리를 벌할 것은, 아무 것도 없어,
// 조금만,
조금만 더,
조금만, 조금만 더,
으아아아악 ― 죽고 싶단 말이야,
죽어 버리고 싶단 말이야, 차라리, 차라리 죽여 버려, 죽고 싶어, 죽고 싶어 미치겠단 말이야 ― 으흐흑 차라리, 차라리, 조금만, 조금만 더 ― //
흐억 -
허억 -
아아아아아아아아 그만, 죽고 싶어, 죽고 싶어 ―
죽어 버리고 싶단 말이야 ―
흐아 ……
흐아아아아아아아아 ……
……
쿵 ―
……
털썩 ―
……
……
그만, 죽고 싶어,
죽고, 싶어?
살기가, 싫으니까, 더는,
// 후, 후욱, 그, 그렇지만, 그렇지만 나는, 나는, 후우우우 - 사랑같은 것, 사랑같은 것 따위는, 안해, 사랑 따위, 사랑같은 것 따위는 없는 거니까, 그런 것 따위는 세상에 없으니까, //
사, 사랑, 뭐?
// 후우우우 - 서로가, 서로 돕는 거야, 서로가, 그냥 서로를 돕는 것 뿐이야, 그것 뿐, 어떤 신체가, 어떤 근육이 어떤 힘이 어떤 생식기가,
중요한 것은, 그것이 낳는 쾌의 크기들 뿐이야, 알겠어? 그것뿐이야, 더 이상도 더 이하도, 아무 것도 아니야, 알겠어, //
중요한 것은, 생식기,
생식기가 생식기에 삽입되는, 사정,
그것을, 그렇다, …… 그것을, 내가,
짝짓기 상대에게 남성의 생식기를 아내의 생식기에 삽입하는,
……
짝짓기의 아내에게,
// 후우우우 -
신경 쓸 것도, 없잖아? 나는, 너같이 귀여운 사내를 즐기니까, 그것 뿐이니까, 아무 것도, 그것 뿐이니까, //
그것, 뿐, 신경 쓸 것도, 그녀는, 패스 포트 통행증,
……
아무런, 생각도 …… ……
……
……
…… 가뭇 가뭇 …… ……
……
……
조금씩 조금씩 …… ……
……
…… 시야로 들기 시작하는 불 꺼진 사방으로 …… …… 어두운 …… 그 어슴프레한 윤곽들 …… ……
……
…… 거치른 신체의 호흡들이 …… ……
……
……
…… 아직도 …… …… 네 벽으로 부딪쳐 퉁긴 그 반사음들의 잔영같은 메아리들이 …… ……남아서…… …… ……
……
……
……
…… 아무런 …… 생각도 …… ……
……
……
// 흐욱, //
숨을, 순간 심장의 폐활량껏 몰아 쉬는데, 잘, 숨이, 몰아 쉬어 지지가, 의무 소방 훈련의 그 버겁던,
가슴이 뻑뻑하던 달리기의 피맛 같던 허덕이며 토해지던 심호흡이, 허허허억, 허억,
// 찌거, …… 너, //
으, 으응,
// ……
너, 찌거 피워본 적 있어? 찌거 피는 것 같다데? //
으, 으응, 찌거? 무슨,
// …… 누워서, …… 천정을 올려다 볼 때, 섹스가 끝나서가 아니라 ……
……
그 기분이, ……
빈 속으로 찌거를 피는 것 같데,
숨을 뱉어낼 때,
가슴이 그렇더라. 숨이,
그 속으로 그 뿌연 것들이,
들어차서, 그만 뱉어지지가 않을 것만 같은, …… 무슨,
얘기니. 그런 얘기 따위, ……
그만 해야겠다. 나는 찌거 피워본 적도 없었는데. 그런 것을 왜 피워.
더 죽고나 싶지. ……
…… //
그녀가, 뒤돌아 눕는다. 천정을 올려다 보던 몸을 돌려, 뒤돌아 눕는다.
갑자기, 더 밀려드는 듯한 노곤같은, 견딜 수 없을 것만 같은 피로, 이런 노곤함이, …… 쾌, …… 그 분출이라는, …… 그것의, 그 뒤 끝이 …… …… 무엇이,
이런가 …… ……
// 으으응 - , //
뜻도 없는, 순간 뜻도 모를 신음같은,
// 너, 졸려? //
// 아, 아니, //
// ……
…… 졸리는 모양이네.
그럴거야, …… …… 그렇거든 …… ……
…… 그렇지 뭐 ……
……
그런 것, 뿐이니까 …… 나도,
……
졸려 …… 사실은 …… …… //
……
…… 그렇지, 뭐, 그럴 거야, 그렇거든, ……
// ……
…… 넌, ……
아니다, 할 얘기가 더 뭐가 있어, //
그리고 그녀는 얼마 동안을, 잠깐 동안을,
그 얼마 동안이었었나,
한참을, 지났나,
졸리다, 잠이, 졸릴까, 이럴 때, 그러고, 더는 무슨 생각을, 무엇들을 생각을 해야만, 한다는 것이,
// 너는 사내니까,
…… 더 문제될 것도 없잖아?
…… //
너는 사내,
// 조금, 그만 자자 …… …… //
그만, 너는, 사내니까,
더 문제될 것도, ……
// 너는, ……
……
……
그런 것 피지 마라. ……
……
죽어 버리니까.
너,
……
칼 두르고 있더라? 너도 죽고 싶니? //
칼, 내 칼,
// 그것도 칼이라고,
찌거 따위는 피지 말라구.
죽기는, 왜 죽어,
……
재수, 없게 …… …… //
……
……
// 재수 없어, …… 졸려,
나 먼저 잔다, …… //
……
……
재수 없어, 죽기는, 왜 죽어, ……
…… 왜 죽어, ……
왜 …… 죽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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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ast 14.
강화强化*
// 강화라는 것이다. 좀 더, 두고 보자, //
// 강화? 안돼, 강화라니, 안돼, 이성 안돼, //
강화, 강화라니, 안돼,
「 ……
무슨 무엇들을 위한 어떠한 강화라는 것인지, 아무튼 그 “강화”의 과정이라는 것들이 반드시 면역 항체*를 형성시키고 더 적응 되도록만 만들어 주는 것조차 아니니까. 결국 항체의 형성들은 커녕, …… 심각한 병증, 병으로 조차 더 악화시켜갈 수도 있는 것,
그가, …… 어떠한 본연의, 어떠한 만큼 어떠한 한계들 만큼의 어떠한 사람이라는 것부터를 파악해야만, 그것에서부터 모든 적절함이라는 것들이 결정 되어야만 된다는 뜻, 」
// 이성,
이성 이성 이성 이성 ― //
// …… 강화라잖나. ……
그에게는,
조금만 더 기다리도록 하자. //
// 아, 안돼, 이성, 이성 안돼, 강화라니, 안돼, 안돼, //
내 멋대로, 내 마음대로, 이성 네 얘기 따위 듣지도 않고 내 마음대로 해버릴 수도 있어, 알겠니, 더 이상은, 더는,
*강화 : “강하게 한다”는 것에서 비롯되어 주로 심리학에서의 전문 용어로서 분류되어 쓰이고 있는데, 피실험체 (흔히 대부분 연구소나 병원의 실험실 같은 곳들에서는 쥐나 비둘기, 초파리들 같이 작고 세대 교번의 기간들이 짧은 동물들이 대부분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다고만 할 수는 없다.)들에게 특정의 반응 유도적 여건 상황들을 마련해 두고 실험자 측에서 바라는 반응들․행동들을 할 때마다 -먹는 먹이들을 포괄- “보상”을 줌으로써 그러한 반응( ⊃행동 포함 )들을 반복, 더하도록 만드는 일종의 조건화. 강화. 강화되도록 만드는 것.
단순히 먹이만이 아니라 때로는 초음파․전자기파 들로서의 신체, 뇌 기능 부분 자극 주파에 의한 의식, 신경, 내분비, 생식, 오르가즘적 쾌, 등을 피실험체에게 보상하는 보상 강화 실험들을 하기도 하는데,
그 피실험체들 마다에 따라, 경우 상황들에 따라, 그 강화되는 정도, 강도, 빈도, 간격, 강화 보상의 강화 작용체들이 모두 다를 수 있으며 그것들이 조절됨에 따라 그 결과들 또한 달라질 수 있다.
의식 역량에 있어 하등 동물들일 수록 단순히 먹이나 신체적 쾌로서의 강화가 쉽고 의식적 고등 동물들로 갈 수록 개체마다 그 차이들이 더욱 개별화, 다양해 질 수 있다.
*항체 : 항원抗原( 생체 내로 침입하는 많은 세균들이나 독소가 되는 물질들)의 침입에 의하여 혈청血淸 안에 형성되는 물질. 그 침입 항원들에 대한 면역성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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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ast 33.
인연? 그리고 의지?
허, 허억, 무, 무엇,
// 그렇게 놀라지 않아도 돼. 고함도 지르지도 말고. 보다시피 나는 조금도 당신을 해칠 생각도, 해칠 무기같은 것도 갖고 있지 않으니까.
그렇게 섰지만 말고 문, 닫지? //
// 네? 네, //
66Kr0333은 놀란 중에서도 그 은연중에도 룸의 문을 닫는다, 룸의 문을 열고 들어섰던 그 순간, 자신의 침대 끝머리에 앉아 그를 바라보는 사람, 가슴이 바닥으로 철렁하고 그만 질겁되어 흠칫했었던 그 순간 그러나 아무런 해칠 생각도 무기도 없다는 그 얘기보다도 순간 문을 닫으라는 그 명령을 거역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는 순간적으로 룸의 문을 닫는다.
// 저런 어리석은, 잠그고 나갔던 문을 낯선 사람이 들어와 앉아서 고함도 지르지 마라 문도 닫아라 명령하는데 그것을 그대로 고분 고분 따르다니, 내가 여성이라서 그래? //
// 네? //
// NADR에서 그렇게 함부로 사람을 믿어서는 안될 텐데? 내가 사실은 무기라도 갖고 있다면 어떻게 할텐가? 내가 정말은 당신을 해치러 왔다면 어떻게 할텐가? 아직 NADR이 얼마나 어떤 곳이라는 것도 잘모르는 모양인데, 내가 그럴 의도로만 왔었다면 당신은 이미 죽은 목숨이야,
아아, 안심해요. 그렇다고 내가 당신을 정말 죽이러 온 것은 아니니까. //
그러고는 그 사람이, 그 여자가 침대에서 일어나 다가온다. 그렇게 사납게 생기지는, 그렇다고, 그렇게 여자다운 외모도 아니,
// 거기 앉죠? 한 두 마디로 끝날 얘기는 아니니까.
경계는 풀어. 당신을 해칠 마음은 전혀 없으니까. 아니, 당신을 구하고 잘못된 당신의 삶을 바로 잡아주려 온 사람이니까. //
날 구하러, 잘못된 삶, 그는 순간적인 반발심 같은 것도 조금 치솟고,
// 앉으라니까. 천정이 무너지지는 않을 테니까. //
조금 음찔, 우선은 앉아서,
// 저것 봐, 저것 보라니까. 앉으라고 한다고 정말 앉으면 어떻하겠다는 거야? 기초가 안돼 있군, 기초가. 정말 무기가 있는지 없는지 부터 확인을 해야 될 것 아냐, //
그, 그것은,
목소리는 크지 않게, 그러나 짓이겨 뱉듯이 뱉으며 그녀가 그에게 다가선다. 그는 그만 엉거 주춤 꼼짝도 못하고 섰는다, 그보다도 짧게 쳐올려진 머리카락 착용감 있는 활동복 같은 석면* 소재의 전신복은 놀라움과 또 경계심의 그 움찔도 할 수 없는 경직같은 상태를 더 더욱 더해 놓는다, 아마도 석면 소재의 옷, 무슨 은박 은백질의 반사되는 빛으로 뻔득거리는 메털리컬의 화생방 훈련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의무 훈련 기간은 면제를 받았었어도 그도 정기적으로 화생방 훈련들에는 참가를 해야만 했었었고 석면 소재 옷이라는 쯤은 모르지 않았던 때문으로,
* 석면(石綿) : 광물질(鑛物質)의 하나로 사문석(蛇紋石), 각섬석(角閃石)들이 섬유질로 변한 것. 부드럽기는 솜같고 명주실처럼 번쩍 번쩍하며 불에 타지 않는 내화성(耐火性)이 뛰어나고 불량 도체(導體)로서 절연용 피복제 외에 주로 소화(消火), 소방복, 작업복등의 재료로 쓰임.
공정 가운데 혹은 건축 내장 소재로 쓰일 경우 폐질환, 발암 등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asbest.
// 전신 밀착 착용복을 입었다고 당신 하나쯤 해쳐버릴 무기쯤 못숨길 것도 없다는 것도 몰라? 뭐해, 뒤져 봐야 할 것 아냐, 경계는 늦추지 말고, 저런, 덜떨어진 사내 같으니, 이렇게, //
그녀가 그의 손을 잡고,
그녀가 그녀 자신의 팔을 뒤로 꺽으며 벽으로 붙어 선다,
// 뒤돌아 벽에다 나머지 손을, 이렇게 짚도록 하고, 다리를 쓰지 못하게 사이드에서, 뭐하냐니까, 내가 그럴 듯하게 떠들기나 떠들다가 숨기고 있던 무기라도 꺼내면 어떻게 할 텐가, 당신은 지금부터, 아니 그 이전 부터도 당신은 벌써《 r 》이었어, 당신은 어느 한 순간도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단 말이야 알겠어, //
그녀의 된통 호통에 그는 그만 질겁처럼 질린다. 그만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느라 그녀의 지시대로 등까지 누르고,
사이드에서 다리 무릎으로 하체를 경계 하면서 팔은 꺾은 채로 등을 누르고 전신을 훑는다, 무기 같은 것을 소지하지는 않은 것 같다,
// 어, 없는대요, 무기는, //
// 귀 뒤는? 목걸이, 신발 속도 살펴야 될 것 아냐, 너 등신 머저리 아냐, 에잇, 짜증스러, //
// 네, 네, //
귀 뒤, 목걸이, 신발 속,
// 어, 없어요, //
// 됐어. 그럼 오늘은 이쯤. 다른 경우들에는 결코 여성이라고 소홀히 해서는 안돼, 알겠어요? 그것은 어디까지나 여성의 몸뚱이가 아니라, 당신을 해칠 수도 있는 무기의 은닉처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것을 항시 잊지 말란 말이예요. 뻔히 어떤, 그러면서도 그런 것들로 흐응, 무슨 룰이라고 지키라는 것들이 또한 웃기지도 않는 그들의 게임의 룰이니까. 죽는 것? 한 순간에 불과하니까. 알겠어?
앉죠, //
쮸뼛 쮸뼛 섰는 그에게 그녀가 앉을 것은 권하며 그녀가 먼저 조금 전의 그 침대 끝에 걸터 앉는다.
// 무기 소지 여부를 확인했으니까, 공격 가능 거리와 주위 무기 돌변 물체를 확인한 뒤 경계를 풀지 말고 앉아요, 그렇게 고양이 앞에 선 생쥐처럼 굳었지 말고 그만 앉으라니까, //
무슨 죄라도 지은 사람처럼,
너무도 황당해서 그만 질린 사람처럼 그도 그 곁의 의자에 주춤 주춤 앉는다. 무슨 자다가 홍두깨, 입체 연예 채널을 보고 앉은 것도 아닌 것이,
// 정말로들 죽여 버리자고만 들자면,
연예 채널들에서 쏘고 빵빵 거리는 그 무기 수준들, 그냥 눈가리고 아웅들에 불과하지. 초소형 마이크로 수준들로 해치울 수도 있다는 뜻이지. 엿차하면, 발가벗겨서 살폈다고 해도 죽이려들면 죽일 수도 있다는 뜻이지. 죽는 것? 한 순간이니까. //
칼,
죽음,
그어 버리면, 그것으로 그만인 것이 죽음, 삶,
그는 순간으로도 소름 끼치는 전신으로 돋는 넌더리를 떤다,
// 33 - 66Kr0333.
당신은 16층 노동 등급의 층이었었다는 부모는 얼굴도 모르는 고아로서, opan 고아 양육원 출신, 순전히 높은 성적 평점으로 지금의 층까지 이르렀으며 스쿨 초부터 특히 두각을 드러내었던 Kr 영역을 자연스럽게 선택 Kr0333의 배치를 받았었으며, //
// 그, 그것을, 그것들을 어떻게, 당신, 당신 누구야? //
// 이제야 겨우 말문이라도 좀 트이나 보죠? 내가 누구기는, 당신 그 어리석은 삶을 종결내 드리러 온 사람이지, //
무슨, 무슨 소리야,
// 33 - 66Kr0333. 당신은 프로젝트 시크맅이라는 것으로 PY-센터 데이터 보관 구역의 관리 담당 여비서와 접촉, 기밀 구역 고(古) 서고(書庫)를 들락거리게 되었죠? //
그, 그것을, 그것을 어떻게, 그는 두개골과 심장으로 철렁하는 순간적인 경직이, 그것을, 그것을, 그 극비 사항을 어떻게,
// 숨이라도 멎겠군. 내가 당신의 이력 사항들이랍시고 떠들어 댄 것들이 좀 맞기는 맞았다? 그래? 정말로 그럴까? 당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것들, 당신이 살아 왔었다고 생각하는 그 당신의 인생이라는 것 모두가 허위로 세워진 것에 불과하듯 그 모든 것들이 엉터리에 불과하지. 흐흥, 무슨 프로젝트 시크맅? //
// 뭐, 뭐야, 당신 뭐야, 무슨 소리를 하려고, 당신이 어떻게 프로젝트를, 당신 뭐야, //
// 당신 그 어리석은 삶을 종결 내 드리러 온 사람이라니까. 나는, 내가 아니지, 나는《 r 》의 한 사람으로서 당신에게 온 것 뿐이니까. //
무슨, 도대체 무슨 소리를 계속,
// 물론, 섣부르게 판단 내리고 섣부르게 결단 내리라는 얘기가 결코 아니니까,
그 대신, 차근 차근 하나도 놓치지 말고 잘들어. 잘 듣고 난 뒤에 판단을 내려도 내려. 알겠어, 알겠어요? 우선 몇 가지, 『 33 333 ? 』을 위시 몇 가지 반드시 읽어야 할 것들을 전달할 것이고, 우연히, 우연인지 아닌지 나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금으로서는 함부로 얘기할 수도 없겠지만 NADR 건립 새 년력(年歷), 년기(年紀)가 올해로 333년, 당신이
아아, 긴장 풀어, 내가 당신에게서 무슨 기밀이라도 캐내기 위한 스파이 쯤이 아닐까 그런 생각들은 하지도, 할 필요도 없어. 나는 당신 그 관리국 총괄국 프로젝트니 무슨 그런 엉터리 노릇들에는 관심조차 없으니까. 나는 지금부터 당신에게 하나, 하나씩, 《 r 》을 대표해서 내가 당신에게 일러주려는 것은 그런 것들이 아니니까. 지금부터, //
《 r 》?
대체 그 《 r 》이라는 것이 무엇이길래, 자꾸만 《 r 》이 어떻다느니 《 r 》의 멤버로 왔다느니,
어떻게 프로젝트를, 룸을 털러 온 도둑은 아니면 다행이다 쯤이 아니라, 저 여자의 정체는 도대체, 그는 그만 얼어 붙는 듯한 긴장감으로 꿀꺽 침을 넘기는 소리마저 경직되어 그녀의 얘기들을, 우선은 들어보고, 듣고 나서 판단을 하라니 듣고 나서 판단을 하자고, 또 그럴 밖에는 없도록 질려져 있는 것이다. 그러한 명령조로 굴려지고 죽을 똥 살 똥 극한까지 무지 막지 했었다고 녀석들이 툭하면 흥분을 해대었던 의무 훈련기간은 그는 면제를 받았었지만 그래도 몇 번 받지 않았던 의무 소방 훈련 때에도, 그는 그만 질러져 나와서 찌를 듯한 명령조에 그 스쿨 선생을, 맞닥뜨린 개모양 꼬리를 내리고 지레 질려져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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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ast 16.
프로젝트 시크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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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어여쁘고 착한 백설 공주는 왕자님의 목숨을 건 용맹으로 사악한 계모의 마법에서 깨어나 왕자님의 궁전으로 가서 성스러운 결혼식을 올리고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오래 오래 잘살았습니다.
공주? 왕? 계모? 사냥꾼? 동물들, 귀엽다? ……
……
…… 개, 강아지, 가축원 …… …… 소 돼지, 스테이크 …… ……
칠면조들 휴거절의 달걀 ……
……
난쟁이?
그것은 또 무슨, 키가 비정상적으로 작은, …… 공주를 돕는 키가 작고 광부들, 광산? 그럼, 돌수정 원석의 골짜기 같은 그런 곳? 마법, 마법은 또 뭐야?
사랑? 행복?
게으른 계모와 못생긴 동생 팥쥐는 깜짝 놀랐습니다. 콩쥐가 그 비단 꽃신을 신는 순간 낡은 옷을 입은 콩쥐는 어디로 가고 그 이전 날 귀한 댁 자녀 콩쥐 아가씨가 그 곳에 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과거에 급제를 하고 높은 벼슬에 오른 사또 자제와 콩쥐 아가씨의 성대한 혼례식 날에는 계모와 동생 팥쥐에게 온갖 구박과 서러움을 당하면서도 말없이 착하게 따르는 콩쥐를 어려울 때마다 도와 주었었던 두꺼비며 황소 선녀까지 나타나 혼례를 축하 하는 것이었습니다.
과거에 급제를 하고 높은 벼슬에 오르다? 그것은, 아마도 …… …… 등급 시험에 통과를 하고 더 높은 층으로…… …… 그러나 저러나, 무슨 두꺼비? 황소, 선녀? 하늘에 사는 선녀? 무슨 교당들에서 얘기하는 천사 같은 그런 것들? 그런 것들이 무슨, 좀 너무 황당하고 얼토 당토 않은 얘기들 아닌가?
나쁜 계모와 게으른 언니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부엌에서 불려 나온 재투성이의 신데렐라가 유리 구두를 신는 순간 누더기를 걸친 재투성이 신데렐라는 어디로 가고 그날 파티에서 보았었던 너무나 어여쁜 그 이웃 나라 공주님이 그곳에 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어여쁘고 착한 신데렐라와 왕자님의 결혼식은 왕자님의 으리 으리한 궁전에서 화려하고도 장대하게 치루어졌으며 신데렐라의 착한 친구들인 쥐, 개, 말, 대모 천사까지 나타나 신데렐라를 축복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엇비슷한 얘기잖아? 왕자, 왕자?
왕자 : 왕국을 다스리는 가장 높은 주인인 왕의 아들.
가장 높은 주인인 왕? 그의 아들? 리더나, 최 고위층의 자녀들, 그런 것을 뜻하는 것인가?
……
헐벗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하여 보석으로 된 눈마저 뽑아주고 나자 왕자님은 초라하기 그지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이제 더는 사랑하는 백성들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왕자님은 너무나 행복하였습니다. 그런 왕자님을 돕느라 따뜻한 남쪽 나라로 가지도 못한 착한 제비는 왕자님의 어깨 위에 내려 앉아
제비? 하늘을 나른다? 하늘을 나르는, 동물이 존재 했었다? 돔 내 순환 비행선들처럼? 곤충은, 작은 곤충들은 나를 수도 있다는 얘기는, 너 바퀴벌레 나르는 것 봤니? 16층 아래만 내려가도 바퀴 벌레들이, 바퀴 벌레가 벽에서 벽으로 나르더라니까, 나도 소름이 끼쳐 죽는 줄 알았다니까, …… …… 헐벗고 불쌍한, 그런데, 사랑하는? 또 뭐가 사랑하는, 동상은, 동상이 어떻게 사랑을, 그리고 그 무슨 그 사랑은 또 무엇이고 그 사랑은 또 무슨, 백성들을 너무도, 백성들? NADR의 빌딩민들 같은 것? 리더나 고위층의 아들들, 그 외의 빌딩민들, 그들이, 빌딩민들을 사랑한다고? 어떻게 무슨 사랑을, 영상, 서비서 같은 형태로, 백성민들을 전부 사랑을 했다는 뜻인가? 그래서 행복하였다? 행복? 행복했다는 것은 대체 어떤 뜻인지,
끊이지 않는 싸움과 전쟁들 앞에서 그는 절망하였다. 자신의 역 작품인 다이나마이터가 그렇게 쓰이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가 없었던 것이다. 다이나마이터를 악용하는 그들도 그런 세상들도 증오스러워졌다. 그러나 그는 살아 있는 동안은 최선을 다하며 살자 살아 있다는 것과 그 모든 것을 감사하고 그러한 세상조차 오히려 더 사랑하자고 결심을 하였다. 성실한 학창 시절을 보내며 다이너마이트를 연구하면서도 언제나 고뇌와 갈등에 빠져들게 만들었었던 철없는 동기들과 동료들을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감사하고 더욱 사랑하기로 결심을 하였었듯이. 그리하여 그는
……
세상이 증오스러워졌다, 절망, 그러나 그는, …… 그런데 그는 오히려 감사하고 더 사랑하기로 …… 사랑, 오히려 더 사랑하기로 ……
……
난세와 전투가 영웅을 탄생시키는 것은 당연의 이치다. 주군과 영토와 백성들을 지키는 것은 어쩌면 무사의 운명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 아닌가.
장군은 멀리 적군의 시체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들판과 의기 양양하게 술판이 벌어진 사랑하는 자신의 병사들을 흡족하게 바라보다 방으로 들어 온다.
쌓여진 전리품들, 병사들의 웃음 소리들, 비껴 찬 창날 검의 시퍼런 날들은 또 한번 살아 움직일 듯 용트림으로 꿈틀댄다. 적으로 부터 빼앗아 온 또 다른 승전의 전리품들은 이어질 밤의 차례들로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용사들에게는 언제나 사랑할 시간이 부족할 뿐이다. 그런 것이 또한 아녀자들은 알 수 없을 진정한 남아들의 세계가 아닌가.
적장의 목은 신검 엑스칼리버의 번뜩하는 섬광 아래 부풀어 오른 돼지 오줌통처럼 바닥으로 떨어져 뒹구는 것이었다. 오합 지졸로 흩어지는 야만족 졸개들을 쫒는 원탁의 기사들. 환호하는 병사들을 향해 아더왕은 엑스컬리버를 높이 쳐들었다. 위대한 대국 통일의 그 날까지 영웅들의 칼날은 하늘 드높이 빛을 내뿜을 것이었다. 혼란한 난세를 평정하고 대왕의 승전만을 기다리는 백성들과 사랑하는 왕비 사랑하는 아들 딸들이 기다리는 궁전을 향하여 원탁의 영웅들 그들의 전진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난세와 전투가 영웅을, 주군과 영토 백성을 지키는,
시체들이 산더미처럼 쌓인 사랑하는 자신의 병사들, 이어지는 밤의 차례로 기다리고 있는, 그것은, 그것이 진정한 남아들의 세계 …… 사랑하는, 왕비와 아들 딸들을, 위하여, ……
// 자네, 딸을 내게 주게, //
노왕은 은근히 목소리를 낮추며 그에게 넌즌하고도 암시와도 같은 확언같은 눈짓을 건냈다..
// 내게 딸이 둘이라도 있었다면, 한 애는 대왕께, 또 한 애는 대왕의 승계자에게 기꺼이 바쳤을 것을, 애석하게도 내게는 딸이 하나 밖에는 없으니 나는 어찌할 바를 모르겠소, //
// 그대는, 내가 살아있는 한 내가 주군임을 잊지 말지어다. 우리의 동맹이 내가 살아 있는 한 그대의 재산과 그대의 영토와 그대 가족들의 안녕과 그대 백성들의 평화를 약속할 것이다. 그대에게는 내 여동생을 줄 것이며, 내 아들의 침실에는, //
짝짓기의, 결정? 때대로들, 고위층들에서는, 고위층들의 왕족 짝짓기는 채널들에서도 방영도 되고 그렇지. 그 짝짓기들은 그저, 어쩌다 영상 서비서들 외모나 신체 조건들이 뛰어 나거나, 그냥 높은 층들 끼리 끼리 짝짓기는, 어디까지나 층별 등급 짝짓기는 당연한 것이니까, 등급들의, …… …… 균형, ……
동맹, …… 내가 살아 있는 한 그대의 재산과 그대의 영토와 그대의 가족들과 그대 백성들의 평화와 …… ……
미개한 원주민들로 인하여 나날이 얼마나 더 많은 차질들을 빚고 있는지 몰랐다. 지속적으로 미개하고 야만스러운 보복들이 계속 되었으며 개척과 선교의 나날들은 고난의 가시밭과도 같은 하루 하루들로 이어졌던 것이다. 그들은 소나 돼지들 뿐 아니라 기르던 개를 잡아 먹었으며 대낮에도 부끄러움을 모르고 가슴을 드러내 놓고 다니는 여자들이 닭의 털을 뽑고 염소의 배를 갈랐으며 그들의 남편들이 원숭이들을 쏘아 죽이고 다른 부족의 머리 가죽을 벗겨서 우상을 숭배하는 끔찍한 광경들이
정성스럽게 잘 여물은 씨앗들을 골라
해보오얀 봄날의 바람들을 파종한다
여름 내로 자라는 키만큼으로 태양의 아래
부지런한 농부의 맺어가는 여물은 땀 알갱이
부푼 가슴 부푼 기대 부풀은 발 만큼으로
익어가고 여물어 가며 영글어만 가는 풍만함
그 한 가을 만큼으로 풍성해 진다
봄날의 정성
여름 소나기 보다 더 굵은 땀 알갱이들
그 가을을 걷은 농부의 한 세상은
겨우내 오순 도순
함박 웃음으로 쌓이는 그 소박 됨으로
천지 우주가 그것이 아니던지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우리네 삶은 뿌린 땀만큼으로 풍성할 것이며
다져진 그 발자국들 만큼으로 행복할 것입니다 ¿p.289 모음집
봄 여름 가을 겨울?
// 어때? 좀 진척이 있는 거야? //
허엇, 아, ……
……
깜짝 놀랐군,
……
// 놀라기는. 어때?
사어死語 사전 없이도 읽을 수는 있게 된 거야? 내가 사전 찾는 법 가르쳐줘서 고마웠지? //
// 으, 응, 아직, 조금쯤, 나는 사어 사전같은 것들은 있는 줄도 몰랐었는데, //
// 아는 사람들이 몇 없지. 어디까지나, 그래, 나같은 사람이 PY-센터 데이터 보관 구역 같은 곳에나 있으니, 요즘 어디 누가 그런 책같은 것들 따위들을 읽기나 읽겠니? 책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애들이 천지라데?
어때? NADR에서 없어진 단어들 꽤 많지? 나도 놀랐었다니까. //
// ……
그렇네 …… //
// 그런데 너 너무 몰두하는 것 아냐? 내가 왔는데도 책에서 눈을 뗄 줄을 모르네, 괜히 가르쳐 줬나봐. 나만 알려니까 심심,
어짜피, 그래 들통나면 둘이 같이 교수형 감이니까, 지하 지옥으로 같이 끌려갈 길동무 생겼네. 정말 잘됐네.
그럼, 좀 있다가 보자, //
// ……
으, 으응, 그러자, …… //
뽀지락 뽀지락 찌익 찌익 -
위잉 ―
그녀가 서재를, 서재 내지는 도서관이라고 불렸었다는 곳을 나간다. 그는 한 순간, 그 어느 순간 뜻 모를 깊은 한숨, 신음 같은 것을 한번 흐읍 - 내쉰 뒤,
또 그 뜻 모를 통증,
…… 가슴이 조금, 답답한 것도, ……
…… 숨을 뱉어낼 때,
……
가슴이 그렇다더라, 그 속으로 마치 그 뿌연 것들이 들어차서 뱉어지지가 않는 것처럼,
기분이, …… 마치 빈 속으로 찌거를 피는 것 같데 ……
……
…… 서재, 내지는 도서관이라, 서고書庫,
짐짓 고개를 둘러 보는 사방 천정과 바닥 그 아래에서 부터 바닥에서 높디 높은 곳까지 책이라는 것들로,
책,
그렇다 책이라고 아마도 통칭되었었다는 그 오래도 전의 전달 매체들이 그득하게도 들어차 있는 것이다. 너무도, 너무나도 오랜 세월들을 묵고 또 묵었을 책들을, 그 원본들은 더는 꺼내어 읽지도 못하도록 모두 방충 방습 처리된 보관함들 속에 있고 그 진열된 무슨 빤들 빤들한 화학 처리 재질의 부식하지 않는다는 그 무슨, 종이? 아무튼 종이는 종이라는 것으로 된 카피본들을 읽고 있는 것이다. 원본들은 그것과는 다른 종이라는 것이다. 종이? 아무튼 어떻거나,
사실은,
……
드디어, …… 라 할 만한,
……
……
PY - 센터 관리 담당자 이외 데이터 보관 구역 패스 포트 코드-통행 암호-들을 아는 사람은 그녀 뿐이다.
…… 그 여비서를 자네의 사람으로 만들 것이며 그 여비서를 통해 데이터 보관 구역의 가장 내부 문서 보관실로 어떻게든 …… 패스 포트 코드를 알아내라, 패스 포트 코드를 어떻게든 가장 내부의 문서 보관실로, ……
……
……
33 - 66Kr0333.
「 33 - 66Kr0333 ? 」
후진 33 빌딩 출신 주제에,
깔깔깔깔 너도 꽤나, 너도 꽤 매력적이라고 해줄까?
훌리웃 날리는 것들도 신인 때는 다 그렇거든. 전부 혼자서들 큰 줄 안다니까, 그것들 참석하는 곳마다 구경도 꽤 다녔었네,
생긴 것들 결국 거기서 거기야, 생긴 것? 그것도 지겹지.
그렇다고 네깟 것이,
날, 허투르게 갖고 놀 생각은 하지 마라.
그렇든, 그렇지 않든, 그 모든 것은 내가 결정 하니까.
생각보다는,
너도 꽤 비위 맞추는 것도 곧잘 하는데?
여자들 많았던 것 아냐? 아니면 타고 났어? 과거가 의심 되는데? 어느 여자들 생각을 하고 있지? 하기는,
너 무슨 화장수 쓰니? 좀 싸구려 냄새가 난다? 남성용 화장수들이 거기가 거기겠지만은, 나는 남성용 향수도 산양 므스크 향보다 차라리 패로몬이 낫더라, 너, 곤충 본 적 있어? 무슨 곤충 본 적 있어?
뭐? 바퀴 벌레? 바퀴 벌레가 뭐야? 그것도 곤충이야?
너 좀 나은 화장수로 바꿀 수 없니? 역겹다 역겨워,
과거가 없는 사내들은 능력이 없거나 시시한 녀석들이거든. 안그래? 어머나, 끝까지 능청이네,
키도 작은 것이 볼 품도 없는 것이,
세상에, 그런 것도 매력은 매력이네. 놀랍다, 놀라워, 너 키가 몇이나 되니? 178, 175는 되는 거야? 173? 172? 170이 안돼? 넌 안크고 뭐했니, 아아아 맞다, 맞다, 33 빌딩 사내들,
……
33 후진 빌딩 사내들이 키가 대체로 좀 작기는 작더구나,
의무 업무 어프 날인데 내가 나왔네,
내가 업무가 없는 날에도 데이터 보관 구역으로 나오는 것은,
너도, 자꾸만 보니까 좀 나은데?
너도 정말, 끈질기게도 들락거리네, 너 무슨 파견 근무 나온 것 아니었어? 그렇게 천날 만날 놀아도 돼?
너, 향수 뿌렸지? 그렇지? 어머나, 어디 째 패로몬이야? 신상품이야?
꼴에, 잘보여 보겠다고,
너 have금 좀 날렸겠다?
그 싸구려 화장수 냄새는 무슨 네 트레이드 마크니?
돈이 없으니까 싸구려로 바르기는 발라야겠다, 째로 향수까지 다 샀으니까,
너도, 자꾸만 보니까 좀 인간답게는 보이는데?
하루가 멀다고 만나니까 아무래도 감각이 무뎌지나봐.
심심해서 그런가봐, 심심해서,
무료해서 죽겠어,
사는 것은 권태로우니까.
사람 하나 얼씬을 않거든.
그 화장수 냄새도 자꾸 맡으니까 맡을 만 하다야,
깔깔깔깔 아니야, 서로가 서로를 원하나봐,
그렇지? 어머나,
것봐라,
신체가 당기니까, 서로가 그것을 느끼니까,
그것을, 서로가 아니까,
서로가 서로에게, ……
…… 서로가, 서로에게 ……
세상에서 할 만하게 남은 것은,
그것 밖에 없잖아?
그것 밖에, 없잖아?
안그래?
……
……
서로가 서로를 돕는 거니까.
…… 서로가 서로를,
안그러면 수시 때때로 업무도 못할 정도 아니니? 안그러니? 수시 때때로 그렇잖아, 안그러니, 그렇잖아,
그렇잖아,
어리석게, 어리석은 것들처럼,
그 허위 가식 위선 따위는 벗어 버려, 벗어 버렸으니까,
너도, 겁날 것도 없잖아?
겁날 것도, ……
허위 가식 위선 안 그런 척 따위들,
누가 누구들을 벌할 수나 있어?
누가 누구들을, 벌할 수나,
쾌락이라는 그 거, 그거, 내 몸이, 네 몸이 알아 버렸으니까,
내 몸이 네 몸이,
안 그럴 이유는, 또 뭐람, 안그래?
누가 말려? 안그러니? 누가 뭐랄 수나 있어?
…… 안 그럴, 이유는, …… 또 어디 있어? 안그러니? ……
……
……
「 …… 그런데, ……
지난 번에, 」
「 으응? 지난 번에? 」
「 네가, 지난 번에 나한테, 나한테 가르쳐 주겠다고 했었던 것, 」
「 지난 번에 내가 너한테, 가르쳐 주겠다고 한 거? 」
「 아니, 네가, 너는 때때로 나는 못알아 듣는, 너는 내게 조차 얘기 안하는 것들 투성이고, 솔직히, 한번도, 네 속 마음을 얘기한 적도, 안하고 너는 내가 못알아 들을 얘기들이나 하고, 그래서, …… …… 」
「 얘기하고 싶지 않은 것도, …… 깔깔깔깔
나는 어리석지가 않아서 지금 한참 즐기고 있는 사내라고 함부로 다 얘기 하지는 않거든. 깔깔깔깔 그년 처럼 영악하지는 못해도 그래도 조금은 영리는 하거든. 너, 찌거 피워본 적 없다고 그랬었지? 무슨, 찌거도 안 피워본 범생이 한테 무슨 얘기를 할 수가 있겠니, 안그래? 그렇잖아도 나만 더런 나쁜 년 같은데,
재수 없어라, 무슨 범생이는 또,
그러니, PY-센터 데이터 보관 구역 같이 그냥 따분해 죽겠는 곳으로나 파견이 됐겠지.
너, 너, 그런데,
그것은 아니? 그런 얘기 들어봤어? 」
「 무슨, 얘기? 」
「 NADR 빌딩 지하에, 그러니까,
지하 세계가 있다는 얘기 들어본 적 없었어? 영혼 악마들이 거기에 스며 들어서는, 」
그녀의 목소리가, 어느새 괴기 공포의, 어느 괴기 전문 연예 채널의 음산하고도 으시시한 목소리처럼 낮추어져서는, 그는 그만 그 순간으로도 또 뜻도 모를 그 오싹하는 전율부터가,
「 어느날 갑자기, 어느날 갑자기 없어지고 사라지는 사람들 그 놈들이, 그 놈들이 어둠의 빛처럼 연기처럼 스며 들어서는 온갖 모습으로 나타나서 꾀여 내서 홀려서 데리고 간다거든, 무시 무시하지? 너는 못들어 봤어? 」
빌딩 아래의 지하 세계,
어느날 사라지고 없어지고 어둠의 연기처럼 빛처럼 스며들어서, 영혼 악마들,
그도 그 전부터도 들어 본 적이 있었었다. 녀석들이, 무슨 경험이라느니 공포라느니 의무 훈련 가서 또 어디 어디서들 들었었다느니 목소리들을 은근히 낮추어 가며 으슬 으슬하게 얘기를 하기도 했었었고 공포 체험 연예 채널들 아니어도 어디 빠텍 같은 곳들에서 곁에서들 그런 얘기들을 떠들기도 했었었다 순식간으로도 또 뜻도 모를 소름같은 것이 주우욱 끼쳐드는,
「 그것들은 머리 속을 헤쳐 봐야 악마의 숫자 666이 머리에 새겨 있는데 그것은 악마의 대리 육신이라는 낙인 문신인데 그것을 긴 머리카락으로 가리고 악마가 스며들면 자신도 모르게 그만, 눈까리를 한 바퀴 뒤집으면 한 쪽 눈깔마다 333이 새겨져 있고 그곳에서 시퍼렇고 시뻘겋고 핏보랏빛 광채가 빔처럼 뻗어 나가는 것만 같은데 」
온 전신으로 공포가, 그 핏보랏빛 공포라는 것이 그만 그의 전신을 휘감는 듯
「 정신이 나가서 악마가 지배를 하니까 그만 몽둥이를 들고 후려 패고 불쇠로 지지고 펄펄 끓는 물 속에 처넣고 유리창을 깨들고 도끼 칼처럼 긋고 쑤셔서 죽이고 만다는데, 너도, 교당도 안나가지? 너는 또 무슨 배짱이니? 너는 무섭지도 않아? 위 층 사람들이 왜 교당들로 몰려 가는데? 교당을 가서 헌납도 내고 죄사함 받아야만 안끌려 간다잖니. 워어낙들 죄들을 많이 짓고들 살거든, 」
저렇게, 섬뜩한 얘기를, 듣는 것만으로 온 전신으로 소름이 다 돋고 생각만으로도 넌더리 몸서리가 날 것 같은 얘기를, 어떻게, 저렇게 태연하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 나쁜 년놈들, 죄 많이 짓고 나쁜 더런 놈 년들도, 죽으면 그곳으로 끌려 간대. 끌려, 갔겠지,
찌거나 피워대고,
그러니 죽었지. 흥. 겁도 안나네. 헌납도 많이 내고 위층 것들? 그것들은 교당 나가서 안끌려 간다니까 나라도 끌려가 줘야지 안그래? 그 놈들도 먹고 살아야 될 것 아냐? 빛광채로 구워서, 찢어 먹기 밖에 더 하겠니? 그냥, 한 순간에 죽여주면 더 좋을 텐데, 죽였다 살려내서는 또 죽이고 죽였다 살려내서 또 죽이고 그런다잖니, 」
순식간으로, 그 일순간으로 그만 눈 앞이 다 깜깜한 앗찔하는 듯한 경련마저, 그는 정신마저 깜빡한 듯,
「 나는 아무래도, 그게 좀 끔직하기는 끔찍해. 한번 그냥 죽였으면 됐지, 왜 또 살려낸다니. 얼마나 지긋 지긋 하겠니. 그냥 한번 푹 쑤셔 죽고 말지,
그래도 세상은 공평해야 된다잖니. 그것들도 먹고 살아야겠지. 그러니 내가 죄짓고 나쁜 더런 년으로 살잖니. 단 한 순간만이라도 벗어나고 싶다고 그 몸서리를 치더니, 뜻대로 됐겠네. 홀가분하게 혼자서 어울리고 살면 겁도 안, 지하 세계도, 생각해 보면 그렇게까지 나쁠 것 같지는 않잖니? 안그래 끼리 끼리들, 엇, 너, 무서워? 너도 무서워서 그래? 저런, 겁쟁이 범생이, 」
「 아, 아니, 」
죄 짓고 나쁜 더런 놈년들이 죽으면, 어울려 살면은,
「 걱정할 것도 없어. 간단 하잖니. 실컷 나쁘고 죄나 짓고 살다가 얌전하게 교당으로 나가서 헌납 내고 그것들처럼 끌려가지 않느냐, 그냥 끌려 가느냐, 그것이 좀 갈등 거리지. 무섭지도, 않다. 내가 have금은 또 얼마나 많은데. 큭, 층만 훨씬 더 높을 수 있었었는 줄 아니, 」
have금,
「 너,
그래, 에라,
그렇게 되면, 어디 나만 죽나, 같이 천당, 지옥이든 천당이든 길동무 생기겠네, 잘됐네,
너 그 무슨 내가 너는 알아 들을 수 없는 얘기들 한다는 그거, 그것들도 별 것도 아니야 그거는, 」
드디어, 설마,
어느결에도 정신이 번뜩,
그거는,
이렇게, 혹시나, 혹시나 뜻대로,
어느 순간 그만 뜻 없는 뜻 있는 침까지 한번 꿀꺽,
「 비밀, 비밀 문서 보관실, 」
「 엇, 너, 어떻게, 네가 그것을 어떻게, 이거, 이거,
너, 점 점 더 수상해? 너 정체가 뭐야? 정체가 뭔데 나한테 접근을 해서, 너, 비밀 스파이 아냐? 그렇지? 나를 포섭해서는, 기밀을 캐내려는 적국의 스파이, 」
이, 이런,
「 어머나, 어머나, 뻥쪄서 쳐다 보기는, 그렇게 황당해? 33 빌딩 평범 파견 직원보다야 적국 스파이 쪽이 훨씬 근사하겠다. 연예 채널 흉내 한번 내본 것을 갖고, 그렇지만, 너 정말로 꽤 수상하다? 네가 PY-센터 비밀 문서 보관실을 어떻게 알아? 불어, 안불어, 솔직하게 다 털어 놔 봐, 안그러면, 쥐도 벌레도 모르게 죽는 수가 있어, PY-센터 데이터 보관실 부터가 최 특급 보안 대상 구역이라는 것을 모르지는 않겠지? 」
그녀는 또 어디까지가 농담인지 진담인지, 그렇지만, 꼭 틀린 얘기만은 아닌 것,
「 나도, 나 또한 33 빌딩에서, 나도 PY-센터 데이터 보관실만큼 파견될 만큼, 나도 그 만큼은 되니까, 그것이 얼마나 어떠한 극비 사항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으며, 」
젖 먹던 힘, 뱃 속 밑바닥 힘들까지 끌어 올려 가까스로, 그러나 애써 태연한 척, 좀 더 근엄조차도 진지하도록,
「 어쭈 점점, 그러니 더 수상한데? 혹시 내가 지금, 정말로 적국 스파이에게 포섭 되어서, 이거, 」
「 그렇다 하더라도, 너도, 상관 없는 것 아니야? 어짜피, 모든 것이, 그 모든 것이 극비 사항으로 되어 있는 것, 들키지만 않는다면, 천만에 하나라도 내가 미치고 돌아서 술이라도 처먹고 떠들어 댄다 하더라도, 잡혀가도 내가 잡혀가고 미친 놈 소리를 들어도 내가 들을 테니까, PY-센터 쪽에서고 우리, 33 빌딩에서도 결코 공식화 하지는 못할 테니까, 내가, 그 어디 가서든 허투르게 떠들다 붙들려 갈 만큼 어리석은 놈도 아니지만, 넌 그저 나와의 관계만 잡아 떼면, 데이터 보관실을 들락거리다 문서 보관실을 접근하고 패스 포트 코드를 알아내고, 전부 내가 마음만 먹으면 너 없어도 가능한 노릇들일 뿐이니까, 」
「 와아, 무슨, 영상 시나리오 쯤이라도 듣고 있는 것 같다? 채널과 헥킹 비밀 요원의 침투 스파이 영화 시나리오, 훌리웃 관계자들이라도 좀 소개 시켜 줄까? 배우는, 감독쯤은, 제작사나 제작자가 낫나? 내가 그 계에서도 좀 놀았었잖니,
그런데, 어째, 듣고 보니까, 그거 좀 어떻게 네 실력 자랑 같다? PY-센터 문서 보관실 패스 포드 코드를, 너 혼자서 알아낼 수 있다고 큰 소리를 떵떵 치다니, NADR 보안 시스템을, PY-센터 관리국을 좀 지나치게 우습게 보는 것 아냐? 」
「 나는, 네가, 나는 33 빌딩에서도, 최고의 시스템 제어 계측, 시스템 프로그래밍을 나를, 네가 좀 너무 우습게 보지는 않는 것이 나을 텐데, 」
「 어머나, 어머나,
깔깔깔깔 그러니까 더 우습게 보인다야,
무슨, 심각할 게 있다고,
그런데 너,
헥킹을 하든 시스템 분해 폭파를 하든, 정말, 너 접근할 생각은 있기는 있었던 모양인데? 너, 혹시, 정말,
정말 너도 재수 없고 따분파였잖아. 나는 들어가기도 싫어서 죽겠는데, 으으, 곰팡이 냄새,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그게 없어지지가 않더라구. 그러니 진공 밀폐를 시켜 버리자니까, 그러면 된다느니 안된다느니, 무슨 잔소리들은 그렇게들 많은지, 날 그 따위 따분한 짓이나 시키다니 정말 헼 더 헬heck the hell이다,
곰팡내들 같으니, 」
그녀는 무슨 별 대수롭잖은 얘기들 아니냐고, 농담인지 우스개도 아니고 실실 웃어까지 가면서 그러나 그의 심장은, 그의 가슴의 고동들은 그만 더는 주체할 수도 없을 만큼의 박동질들로 뛰어 대는 것이다, 드디어, 드디어 어쩌면, 침착, 침착하자, 지금 순간에, 엿차 무슨 말 실수라도, 침착, 침착, 아아, Kr0333 침착해라, 침착,
「 …… 아니, …… 나는,
네가, …… 가끔씩, 네가 나는 모르는 얘기들을 하니까, 나는, 비밀 문서 보관실이 있다는 것은 알았었고, 아마도 그곳에서, 나는, 네가 알고 있는 것들은, 네가 얘기하는 것들을 나도 좀 알고 싶어서, 그냥, 정말 그런 뜻 뿐이니까, 내 파견 일정도 얼마 남지 않, 연장 신청을 할 수도 있기는 있겠지만, 그래서, 」
66Kr0333.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출입을 가능토록 하라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해독부터라도 가능토록 하라 우선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 그래? 그러니? 재미도, 없는데? 나는 어려워 보이는 것들은 절대로 안읽어도 따분해서 죽겠던데, 그딴 거는 알아서 뭐하게? 게다가 그것도 좀 읽으려면 사어死語 사전 찾는 법부터 배워야 될 텐데? 그 짓을 왜, 나야 이곳으로 보내져서, 곰팡이 살충약들이나 교체 해주고 사니까 심심해 죽을 것 같아서 할 짓이 없으니까 읽어는 봤었다만, 취미도 가지 가지네, 내 그럴 줄 알았다니까, 너도 척 보니까 지식자, 그럴 줄 알았어, 그럴 줄 알았다니까, 그 무슨 평점들이 어떻고 그럴 때부터 그치들 족속이다 싶었다니까, 아그, 지겨워, 넌 죽어도, 찌거는 피우지 마라, 지하, 죽으면 재수 없으니까, 칼로, 끽 - 동맥 끊고 너, 칼로 쓰윽 목긋는 그 연예 채널 봤니? 그런데 그 피 가짜 같지? 기왕에들 좀 만들려면 좀 실감나게 좀 만들 것이지들, 척 보니까 가짜야, 적 핏보라빛의 진짜같은 물컹한 핏덩이가 푸딩 젤리 같이 쏟아져 나오면서 그쯤은 되야지, 」
……
……
「 네가, 꼭 그러고 싶으면, 그러든지. 어짜피,
사어 사전 찾는 법은 내가 가르쳐 줄까? 없어진 말들도 한 둘이 아니더라구. 나는 PY-센터 관리 담당관 한테서 배웠었는데,
요사이는, 짝짓기를 하더니 내 룸에도 얼씬을 안하니까, 그 사람 걱정할 필요는 없겠고, 그럼, 원본 말고 보관용 카피들은 대부분이 전부 NADR 영어로 되어 있으니까, 사어 사전 찾는 법만 배우면 금방 읽을 수는 있겠지, 하기는, 뭘 읽느냐 겠지만은. 내가 알고 있는 것 만큼만 너도 알고 싶어서 읽는 정도라면은, 뭐, 아무튼 취미들까지 그 모양에 그 꼴들이라니까, 따분해요, 따분해, 내가 데이터 보관 구역에 갇혀서 도무지 할 짓이 없어서 심심하지만 않았었으면 두 번 더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 것들, 내 신세가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를 모르겠다니까, 」
……
……
그것,
그렇지, 그것,
그는 순간 사전을 마구 뒤적거리기 시작한다. 그것은, 그날 49층에서 마주 쳤었던 그 사람, 그 사람이 분명 무슨 분출, 분출과, 엑스터시, 내 기억으로는 분명, 분출 엑스터시 싸움의, 과정,
ecstasy : 1. (a state of) very strong feeling, esp. of joy and happiness 환희, 기쁨, 즐거움, 행복 들에 의한 아주 강렬한 감정 ( 그러한 감정의 상태 )
2. an illegal drug used esp. by young people to give a feeling of happiness and energy 주로 어린 젊은 층들에서 happiness 와 energy 같은 상태들을 얻기 위하여 취하는 불법적 약물
joy(기쁨 ← 환희스러울 만큼의)? happiness(행복)? strong, feeling? energy에너지라는 것은 또 무슨, 그 사람이 분명 무슨 엑스터시, 또 분출이라고 그랬었던 것 같은, 분출? 싸움?
그렇지, 그것도,
어디, 어디, 그것은,
Love 1. a strong feeling of fondness for an other person, esp. between members of a family or close friends
a mother's love for her children
다른 사람들, 예를 들어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서 혹은 가까운 친구들에게 갖는 강한 fondness의 감정
그녀의 자녀들에 대한 어머니의 love
2. fondness combined with sexual attraction 성적인 매력, 끌림들과 결합되는 fondness
3. warm interest and enjoyment (for) and attraction (to)
어떤 영역, 활동 등에 대한 호의적인, 열성적 관심이나 즐김, 매료된 감정 행위들
그럼, 내 의무 영역이나 그런 것들에 대해서, 열심이듯이, 가족 구성원들과, 가까운 친구들 사이에서, 그런데, 그런 것들을, 무슨 어떻게 뭘 연구하고 관심을 갖는다? 가족들의 활동과 그들에 관한 열성적 관심, 그렇지만, 가족들이라고들 해봤자, 등급이나 영역 have금들 때문에 다투거나들 또, 혹시, 그럼, 등급 높은 사람들이, 그 자식들도 더 높은 등급들에서 시작하도록 뒤밀어 주고 그런 것을 뜻하는 것인가?
그런데 sexual, 성적인, 그럼, 그러니까 성적인 그녀의,
어느새 그런 글, 생각들 만으로 그의 근육들이 팽팽하게, 생식기, 성욕,
어떤 근육과 어떤 생식기 어떤 쾌의 크기, 서로가 서로를, 돕는 것, 성욕을,
그녀는 무엇인가 잔뜩 그녀의 더더욱 그녀의 무엇인가 그런 것들에 관한, 그녀의, 그런 것들이, attraction, attraction?
그 돌출된 신체 가슴 부위 호흡, 살결, 그 생식기 그런 것들, 그런 것, 그런 관계로의,
사랑은,
사랑 따위는 없어.
사랑 따위는, 없어?
사랑 따위는 없는 세상이니까, 알겠어?
사랑, 따위는 없는 세상이니까,
사랑?
가족 구성원들과 가까운, 친구들 사이의, 뭐가 대체 뭐가 뭔지 뒤죽 박죽, 그럼, fondness combined with sexual attraction, 그럼, fondness라는 것은 또 무엇이고,
fondness : a great liking or love ( for someone or something, esp. as the result of a long relationship )
( 주로 오래 지속된 관계의 결과로서 갖게되는, 어떤 사람이나 사물들에 대한 ) 큰, 위대한 호의, 애착이나 사랑
또 liking과 love가 또 나오고, 오래 지속된 관계의 결과로서, 오래 지속된 관계의 결과? 오래 지속된 관계라는 것은,
쉽게 생각해, 쉽게 쉽게 생각 하라구, 쉬운 것들만 읽으라니까 그러네,
너 정말 웃긴다, 뭘 하러 그렇게 그런 것들에 그렇게까지 노력들을 들이고 있니?
……
문서 보관실을 드나들며, …… 해독 능력 부터를 기르기 위해 몰두해온 것도 벌써 몇개월 째다. 사어 사전 찾는 법이라는 것을 배우고, 그 혼란스러웠던 단어들 없어진 단어들 뭐가 뭔지 뒤죽 박죽된 도대체가 무슨 얘기가 무슨 얘기인지 한권 씩 한권 씩 책이라는 것을 읽을 때마다,
어쩌면, 여지껏 살아 왔었던 세월들 그 모두가 혼란스럽고 모조리 뒤죽 박죽 뒤헝클어져 버리고 말았을까,
벌써 날짜가 얼만데,
아직 프로젝트 시크맅의 우선 과제들 조차 착수키는 커녕,
……
그래도,
읽고 싶은 것들만을 읽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능한 한 빨리, 그렇지만, ……
……
문서 보관실에는 NADR 건립의 결정과 그 과정, 입주 국민들의 선별, 빌딩의 배분, 체제의 설립, 등등 NADR 건립으로의 결단 이전에서 부터 진행되어 졌었던 모든 과정들을 밝혀 놓은 책들 분석서들 뿐만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오고 갔었던 모든 협약들, 협약 문서 증서들 까지가 비밀리에 보관이 되어 있네. 그러한 NADR 이전의 실태들, NADR 건립 결단으로 이르렀었을 과정들, 그 과정에서 사실상 어떠한 밀약들이 오고 갔었으며 어떠한 정보들이 차단 되고 독점되고 은폐 되었었는지에 관하여, 우선 그 관련 자료들을 가능한 한 모두 찾아내고 해독해 내어 극비리에 전송을 시키게. 그 전송부터를 가능케 하는 것 또한 자네의 우선 과제가 되는 것이네. 전송 암호는 “66Kr0333 & 뭉게구름”. 프로젝트 고니 사냥.
그렇다고, 그것 관련만,
아직 제대로 해독조차,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그렇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그만 포기할 수도, 주저 앉아 버릴 수도 없는 노릇, 그렇지만,
그녀가 읽었다는 쉬운, 문서 보관실에서 유아 아동들을 위한 것들로 분류되어 있는 골치 아프지는 않다는 것들부터 때때로는 그저 눈에 띄고 뽑아 들어지는 것들, 접근은, 이해는, 우선은 해독의 능력부터, 읽어내어야만 한다는 글들은 NADR의 지식자 계층에서는 아직도 공통되게 공용되고 있는 논문어체의 글들일 것이므로 가능한 한 빨리 찾아내어 해독해 낼 수 있기를,
그는 초조와 긴장 같은 것으로 어느새 심장이, 또, 점점 더, 점점 더 그만, 두근박질로 두드려 대는 것이다,
지금껏 각 빌딩마다 최고의 두뇌들이 극비리에 파견되어 왔었던 것으로 보고 되고는 있으나 얼마나 어떠한 정보들이 얼마나 해독되어 제대로 전송 되었는지에 관하여도 입수된 정확한 정보는 아직 없으며,
33 빌딩에서 자네가 선택된 것은 자네의 그 탁월한 과학자로서의 뇌 기능들과 뛰어난 영역적 역량이 먼저 더 우선시 되었기 때문이다.
먼저 기본적 해독 능력을 갖춘 뒤 NADR 건립 관련 자료들, 특히 33빌딩과 관련된 자료를 중심으로 찾아내어 그 과정에서의 협약과 거래가 무엇이었으며 특히 누락 차단 되었을 정보들, 기술과 관련된 영역적 정보들 또한 수집 전송하라. 그것은, 비단 33 빌딩 전체의 이익과 안녕, 안위와도, NADR 전체의 미래와도,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그의 심장은,
또 심장이 극심하게 박동대기 시작한다. 요즘은 툭 하면 번번히 그냥, 심장이 가누지도 못할 것처럼 빠르게 뛰어 대어서는,
얼마나, 이제 얼마나의 해독 능력을 기른 것일까, 언제쯤이면 그것들을 모두 찾아내고 원하는 정보를 얻어서 제대로 해독해 내어서,
아무래도 문서 보관실에는, 그래도, 아무리 쉽게 찾아낼 수도 없도록 위치 되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나름의 규칙 체계들을 갖도록 분류되어 있을 것이고 해독 능력만, 어떻게든 해독 능력만 더 기른다면은, NADR 건립 관련 자료들은 빠른 시일 내에 어떻게든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어떻게든,
그렇겠지, 그렇겠지, 그럴 것이다, 그렇고 말고, 그래야지, 그래야지, 어떻게든, 어떻게든, 빨리 빨리, 서두르자, 서두르자, 서두르자, 가슴이, 심장이, 박동질이, 초조와 견딜 수 없을 것만 같은 극도의 긴장감으로 그만, 그는,
같은 곳 다른 세상 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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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ast 15.
《 人r의 후예들 》
// 이성,
네가, 요즘 좀 오성 logy, science, 익스피리언스까지들 더 어울리면서,
그렇다고 해서 네가, 네가 천시하고 멸시하고 싶다고 해서, 그 또한 《 人r의 후예 》가 아닐 수는 없어, 그는, 그 또한, 그에 관한 얘기가 본격적으로 전면화 된 것도 벌써, 그를 멸시하고, 그를 더 하급이라고 잣대 재고 함부로 취급하고, 그럴 까닭, 그럴 근거는 대체 무엇이지? 그런다고 해서, 그가, 이성 오성, 지혜 믿음 극기 의기 우리 모두들과 같은 우리 《人r의 후예 》가 아니게 되지는 않아. 무엇 때문에,
그런 그를 그런 꼴로, 그 따위, 그러는 것들과 네가, 《 人r의 후예 》는 몇이나 남은 세상이라고,
그 또한, 부정될 수 없는 우리 《 人r의 후예 》야. 태어나서 겨우 몇 해나 살았었다고, 그렇게, 버림 받고, 버림 받은 듯이 억압 받고 두렵고 더더욱 왜곡 되도록 더 천시나 받아온 《 人r의 후예 》, 이성 네가 뭐라고, //
// ……
…… 의지양,
좀 지나치게 흥분을 하시는군요? 오늘 또 나를 급습한 대화 요구라는 것이 또 그것인가? 나는 의지 네가 그렇게 까지 그러는 이유가 좀 의아스러운데? 어쨌든, //
// 그를, 과소 평가하지는 말라는 것 뿐이야. 그라고 해서, 그를 그냥 그렇게 뒀다가는, 그도 무슨 짓을 저지르게 될 지도 모르는 거잖아? 아니야? 무슨 짓을 어떻게 저지르게 만들지, 나는, 그런 이유 때문에 그러는 것 뿐이야. 차라리, 차라리 지금이라도 하루라도 빨리 그 또한 엄연한 《 人r의 후예 》로, 그러는 것이 《 r 》로서도 도움되지 않을까? 너도 결코 그렇지 않다라고는 못하겠지. 그는, //
// 서두르지 마시죠 의지군. 서둘러야 될 사안들이 있고, 결코 격분으로 서둘러서는 안되는 사안들도 있지요, 안그렇습니까? //
// 너, 내가 지금 농담하자는 것으로 들리니? 억압 되었던 것들이, 그것들이 더했으면 더했을 수록, 그 반등의 폭발, 그것을 그대로 두어서는, 우리가 그럴 폭등, 그 폭발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야만, //
// 의지.
……
하강의 골이 깊었으니 반등이나 회복의 폭도 커야만 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경제 경기景氣의 판도, 재정 정책들에서의 것들이지 결코, 사람의 과정에서는 법칙화 되어서는 안되는 것 아닐까? 결코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의 상태들만 있는 것도 아니고 경기의 주기, 굳이들, 그 겉드러나는 공식,
공식적 결과들만으로 무슨 수식적 규칙 법칙성들을 발견해 내겠다고 도식화 하고 싶어들 하는 그 경기의 wave라는 것조차 결코 단순 시간 대비 규칙적 대칭들의 wave를 이루지는 않지?
의지 너와, 할 얘기는 아니다만. 어쨌든, 내가 요즘 좀, 내가 오성, 로지logy science 들과 더 어울린다느니 흥분을 해대던 사람이 무슨 답지 않은 원칙 논리적 전개로서의 억지?
어디까지나, 더 적절할 때를 봐서,
흐응, 아는 것도 없고 한참 젊은 혈기?들로 속이 꼬인다고들 날뛰어 대고 있는 애 녀석들을 억지로 데려다 앉혀 놓고 훈계하고 가르치려 든다고들 해서, 얘기가 먹혀 들지도 않듯이,
지금의 그를, 지금 그 의식 사고 그 쯤 만큼으로는 우리가 섣불리 나서 몇 마디 어떻거니 저떻거니 가르치고 일러 봤자,
그에게는 더 큰 혼란스러운 결과들만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또한, //
// 지금,
그 역겨운 혼란보다는 낫겠다 - , //
// 의지, 우리 《 r 》이 지금 NADR에서 어떠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겠지? 우리는 그 한 사람 때문으로,
그만큼의 큰 위험을 감수할 만큼 한가하지도 여유롭지도 그럴 입장도, 우리가 어디 자본 have금 분배 몫들이나 더 축적하고 무슨 집단세나 더 강화시키려고 《 r 》을, 우리 《 r 》을 존속 시키고 있는 것은 아니지. 그는,
더 더욱, 하강의 골이 깊었었으므로 더더욱 헤어나올 수도 없을 만큼 내리 치닫을 수도 있겠지. //
// 이성, 어떻게, 어떻게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해,
조금만 더 일찍, 아니 처음부터 그렇게 버려지고 억압 되고, 그처럼 무지 하도록 왜곡 되고 버려지도록 두지 않았었다면, 의식 사고 수준, 의식 사고 수준은 무슨 놈의 의식 사고 수준이야, 그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이냐구, 무슨 놈의 세상이, 무슨 놈의 세상이 이래, 망할 놈의, 망할 놈의 NADR, 그를 그 꼴로, 얼마나 더 더럽고 역겹도록, 그를 저대로 두고, 그냥 지켜봐? 그를, 그는 그냥 저대로 버리겠다 그 뜻이야? 그 뜻이냐구, //
// …… //
// 왜 대답이 없어? 왜 대답을 안해? 무슨 운명인지 팔자인지, 삶들을 실험대 위에 올려 놓은 모르모트들처럼 억압시키고 왜곡시키고 변질 시키고, 그러는 것들로도 모자라서 저런 꼴 저렇게 까지, 의식 마음 들까지 망가 뜨려서, 지긋 지긋, 지긋 지긋 넌더리가 나도록, 그도, 그 또한 《 人r의 후예 》잖아, 아니야? 아니야? 네가, 버리려 든다고 그 사실이 달라지지는 않잖아,
그도,
그럴 만하니까, 무엇인가 그럴 만하다 싶으니까, 그러니까 그렇게들 처음부터 그도 그런 식으로 망가 뜨리고 버려 놓겠다고 그러는 것 아니야? 천시 받고 멸시 받고 억압되고 더 왜곡되고, 그런 취급들, 그렇게 무슨 생겨서도 안되고 있어서도 안되는 부가물 종양 암 덩어리 근본도 없던 고아처럼 버려져 그 취급들,
왜곡 억압 시킬 수록, 그럴 수록 더 무슨 짓이든 저질러 버릴 수도 있는 것이, 무슨 짓이든 저질러 버릴 수도 있도록 내몰아 가는 것이 NADR 아니야? 아니야? //
// ……
근본이라, …… ……
아무튼,
그는 아직, ……
……
섣불리 나서서도 않되겠지만, 섣불리 나설 처지도 아니다. ……
조금만 더, 그에게도 좀 더 시간을, //
// 조금 더는 더 이상 무슨 조금 더, 너는, 이성 네가 지금 그 처지가 아니라서 그렇게 한가한 얘기가 나온다는 거야? 얼마나 무엇을 얼마나 더? 뻔히 인생 실험이라는 것을 모르겠어? 이성 너도 성장기에 그 잘난 팔자 운명인지 무슨 운명인지 인생 실험 때문에 왼쪽 발목 부러뜨리고 절룩발이 될 뻔 까지 되어서 몇 개월이나 꼼짝도 못하고 누워 있었다던 것 네가 벌써 잊었어? 그래서 너도 그 키 밖에 못자랐잖아,
그나마 뇌 기능은 제대로 자라기는 자랐어? 유아기 때는 그 무슨 음식 거부증, 음식 거부증? 빨기는 본능적인 것이라고 어느 것들이 그랬어? 그런 주제에,
33 빌딩 따위에는 두뇌들은 못자라게 하겠다 그것 아니었어? 온갖갖 멍청한 것들 짝짓기 시켜서 그 따위 것들 한테나 골빈 사치스럽게도 사는 것들에나 돈들 처쓰고 새끼 낳아서 또 물려주라고, 네가, 네가 지금 그 처지라면 어떻겠어? 어떻겠느냐구? 너는, 나는 지금은 그렇지 않으니까 마음도 여유롭게도 더 지켜보자? 더 얼마나 어떨 수 있을지 가능성이나 따져보자? 어쩌면 너도 그렇게 네 입장 네 처지 밖에는 모르니, 처지가 이라느니 아니라느니 몸 보전하시고 잘난 분들만 생존 되시려고 몸을 사려도 너무 사리시는 것 아닙니까 잘나 빠지신 이성씨? 이성, 이성, 이성, 머리 밖에 없는 이성, 자식은 부모 삶들의 반복이야?
《 r 》의 주축이셨던 네 부모님 이름들이 부끄럽겠다 -
그 분들이 어떻게 살아 내셨는데, 너도 푼 돈 재산 쯤은 물려 받을 것쯤은 있었던 유산자 계급이셨어? 그래서 그러셔? 그 분들이 전부 우리 《 r 》들 기금으로 안내놓으셨으면 너도, //
// 우리 《 r 》이, …… 우리 《 r 》은 본래 지구로의 회귀와 섭리, 순리(順理)의 회복을 위해서,
……
아무튼 곧, 나도 곧 어떠한 결단이든 결단을 내릴 생각이니까,
그에 대해서는, 취해져야 될 적절한 행동들과 만큼들, 그 구체적 상황들의 세부적 항목들까지를 가능한 한 시뮬레이션으로 완료해서, …… 우리 《 r 》의,
……
…… 우리 《 r 》의〈 ANTI - 실험 프로그램 〉에 의한 도출 결과들에 대해서도,
단순한 “신체적” 메커니즘들과 관련된 시뮬레이션만이 아닌 그 모든 인성(人性), 상황, 기질 시뮬레이션이라는 것들에 대해서는 나도, ……
그러나, 지난 삶의 과정과 그 과정 도중의 모든 상황, 상황, 기질적 상황적 상태 변이 신체 변이들 까지의 데이터와 분석들,
그때 그때마다 그들이 뒷 의도 했었을 몰기, 유도(誘導)의 방향 분석들은 물론이고 조절과 조종들에 의했었을 만큼의 부분들에 대해서까지도 충분한 작용 반작용의 규칙성까지도 도출해 내려 했었고 전체 함수에서 상수화, 변수화 시켜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화 시킨 것이니까,
우선은 그의 지난 삶들에서 부터 지금 현재 상태 만큼에서의, 참고는 될 것이라는 뜻이다. 그 자신이 그 자신에 대해서 아직 조금도, 그러한 그의 지금 상태 만큼에서,
의지, ……
우리가 더 조절하고 조종하겠다는 것은 아니니까,
조금만 더 마음의 여유를 갖고 기다려라. //
시간을 번다, 시간을 좀 더 벌기 위해서 더, 이성은 의지의 입에서 지금 당장이라도, 나 혼자서라도, 그런 얘기가 튀어 나오지 못하도록 설득조라기 보다는 좀 더 단정적이고 단언적인 지시어조로 덧붙인다. 의지, 의기, 개척, 진취, 도전, passion, 또, 그들 지금 당장이라도 진정한 지구로 회귀를 해야만 된다고 까지 재촉을 해대는 그들을 얼마나 간신히 떼말려 앉히고 있는, 그러는 세월도 벌써 얼마, 의지라면 앞 뒤 물 불도 안가리고 의지 혼자서라도 그 PY-센터 데이터 보관 구역, 문서 보관실까지도 혼자서 잡입해 보겠다 식으로 뛰쳐 나갈 위험한,
// 나는 그 “ANTI-실험”이라고 붙여진 《 r 》의 사람 인생, 상태 상황 분석이라는 것 따위 조차 싫으니까. 삶은, 그런 것이 아니니까, 그래서는 안되니까, 더 이상 지체하고 그냥 기다리고만 있으라는 그것부터가 그 따위가 얼마나 잘못된 프로그램 따위라는 것의 증거니까, //
// 의지. 흥분하지 마라. 어디까지나 지금까지의 과정을 통한 분석, 분석에 의한 참고 자료쯤으로 삼는다는 것이니까,
그것만으로 미래까지를 속단하겠다는 뜻은 아니니까,
흥분하지 마라.
조금만 더 마음의 여유를 갖고,
그렇게 목청껏 분노만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무작정 서두르기만 한다 해서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먼저, 그의 의식의 만큼도 생각을 해야지. 너부터 그가 얼마나 어떠한 사람인지를,
의지 네가 도대체 그에 대해서 무엇을 얼마나 알고나 있다고 네가 나서겠다는 것이냐? //
// 내가,
그래, 나는 사려도 예지도 아니니까, 그렇지만, //
// 그는 지금, 『 33 333 ? 』쯤 조차 차근히 읽어낼 수 없다. 읽는다고 해서, 아무 것도 읽어낼 수도 없다. 그런 그에게서 도대체 무엇들을 얼마나 얘기해서 무엇들을 얼마나 이해하고 판단해내라고 그를 더 혼란하게 만들텐가? 안그런가? //
// 그것은, …… 그렇지만, 그러니까, 한 시라도 더 빨리 서둘러서, 그는, 그 또한 人r의 후예잖아, 그도 人r의 후예라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란 말이야. 人r의 후예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 어떻게, 그렇게 까지 무심한 듯이 어떻게 그렇게 냉정하게, 그도 人r의 후예니까, //
// 《 人r의 후예 》니까?
그는,
……
그는 《 人r의 후예 》가 아니라는 것도 아니고 그의 존재는 인정하지 않고 받아 들이지 않겠다는 뜻도 아니다. 그러나,
……
의지 네가,
그런 식으로 계속 흥분해서 재촉해 댄다면,
……
……
나는 그를, 그는 지금의 그쯤 만큼 밖에는 못되는 사람으로 속단해 버리고 《 r 》의 리더로서, 그를,
…… 버릴 수도 있다.
…… 그럼, 그만 돌아가 주겠나. …… //
∿∿∿⌛⌛⌛ ∿∿∿⌛⌛⌛
contrast 33.
상상조차 못했을 침입
……
// 66Kr0333 당신 머리는 어느 만큼쯤 될까? 내가 하는 얘기들을 얼마나 알아 듣고 이해할 수 있을까?
당신 때문에 33 빌딩에서 PY-센터까지 온 사람의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도 얼마 되지 않아, 모든 판단과 선택은 당신이 해야만 되는 것이니까, 당신이 당신 공간을 침입한 사람들을 무턱대고 그냥 믿어 버리는 어리석은 사람이라면 우리도 실망스러울 테니까.
내가 당신 숙소로 침입했다고 생각하고 있으리라는 것, 모르지 않지.
그래도 몇 일, 단 몇 일 동안만 지속적으로 당신을 침입할 테니까, 그때 가서 판단하고 선택해도 늦지 않아, 우리도, 우리 《 r 》들도 단 한 시간도 그저 한가하게 지내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으니까, 한가조차 할 여가조차 없는 사람들이니까, //
∿∿∿⌛⌛⌛ ∿∿∿⌛⌛⌛
contrast 28.
프로젝트 시크맅
드디어, 드디어 직접 관련 자료들을 발견해 내었다. 드디어, 그녀의 룸에도 들르지 않은 것이, …… 벌써 한달 째, 그녀는, …… 그 동안은, 더더욱 박차를 가했었고 본격적인 프로젝트 업무로 돌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NADR 건립으로의 결단, 건립 과정에 있어서의 그 모든 뒷 내막들을, 전적으로, 앞으로 관리국으로 발탁될 수 있을, 등급 상승 승진, 그러한 것들이 은연중에라도 아주 조금일 지라도 기대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거짓이겠지만 앞으로 짝짓기, 아니, 지금 내가 어떠한 업무를 해내고 있느냐 그것이,
무조건 그 무슨 업무든 하고 있느냐 하고 있지 않느냐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닐 테니까, 그 어떠한, 그 얼마나 어떠한 업무를 해내고 있느냐, 그것이 더 중요할 테니까,
프로젝트 시크맅, 가능한 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해낼 것이다. 조금만, 조금만 더,
그는 어느새 흥분과 들떠 오르는 벅참 같은 것들로 달아 오른다. 지난 몇 개월, 더더구나 그 진저리가 날 것만 같았던 응얼 응얼 엉겨들던 그 무엇들, 무슨 감정이었었던가, 그것들이, 그 무엇들이 그런 속에서 조금은, 아주 조금은 풀어지는 것도 같아지는, 풀어지고도 있는 것이다. 풀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그는,
느끼지도 의식화 하고 있지는 못했지만,
그러한 그런 때의 그런 쯤의 감정, 기분 상태들, 그것으로도 견뎌 왔었었던 것이다.
33 - 66Kr0333.
고아 opan 출신의,
그의 지난 삶이라는 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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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ast 35.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들 1.
// 그렇게 간단한 것을, 어떻게,
나 자신이 너무나 한심스럽게 여겨질 뿐이로군, //
// ……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그러니까, ……
…… //
// 그래도, …… 나는 의무 업무 영역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저 업무 영역이라는 것이 부끄러울 따름이로군. 어떻게 그럴 것이다 한번 연결해서 생각조차 못했었을 수가, //
// …… 영역에만, 어느 부분들에만 지나치게 편협하다 보면, …… 거의 대부분들이 다 그러니까. …… //
대부분들이, 그렇지만 그래도, 업무 영역이라는 것이 있고 그것으로 보낸 세월이 얼만데,
// 그렇더라도, 한심스럽기는 한심스럽군. ……
그 끔찍한 시스템 다운, 정보가 모두 날아가고 딴 작업 중에 갑자기 다른 사이트가 열리고 엉뚱한 것들이 입력 돼 있기도 하고 서비서들의 서비스 중에도, 더더구나, 결국 나는, 전문가로 자처하면서도 기껏 헥킹이나 바이러스 쯤으로만, NADR 전산 통신 시스템 체계 그것에서 조차, 그 거대한 막 뒤의, 막후의 조작이라는 것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아닌가. 한번 상상조차, 뻔히 겪으면서도 어떻게 한번 연결시켜 생각조차 안해 봤었다니,
그 모든 것들을, 그것들을, 내가 나 자신이 한심스러울 정도로군.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 …… //
// …… 너무 그렇게 한심해 하지는 말아요. 모르는 사람들이, 알아듣지도 못할 사람들이 더 많을 테니까. 나도, ……
나는 당신에게는 어떻게든 알려야겠다 싶었고, 그때부터, 나도 어렴풋이 짐작들은 했었었지만 그 원리같은 것들은 전혀, 심지어 그 뉴로-퍼지 가상 체험이라는 것들조차 연결시켜 생각을 못했었으니, 나도 몇 날 몇일을 새삼스레 재학습까지 받고, 흐응, 알아도 모르는 사람들, 그 숫자도 꽤나 없지는 않을 걸? 그래, 더 중요한 것은 단순히 알고 있다는 그것만이 또 아닐 수도 있겠지. 알아들 봤자, 당신은, ……
몰랐으니까, 그래요, 더더구나 몰랐었으니까, 당신의 업무 영역들에만 조금 더 지나치게 골몰해서, 당신이 어디 의학이라든가, 전자 전기는 또 그렇겠지만 또 무슨 물질, 미립자, 양자 역학 같은 것들에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다면, 당신이 사람이라든가 무슨 인성人性 사유, 아무튼 간단한 것들 조차 연결시키고 확장시켜 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노릇은 아닐 테니까. 지식들 조차, 그저 지식들 조차 온갖 영역들로 얼마나 방대히 습득을 했었어야만, 당신이 떨어지게 모자라서, 그런 것은 결코 아니니까, 너무 그렇게 괴로워하지는 말아요. 나 또한, …… //
// …… 나는, ……
나는 꼭 관리국 국원이 되고 싶어서, 등급 상승, …… 그 바닥, opan 출신이, 여기까지 이만큼 되고 나날이 견디고 살아내기 만으로도 …… …… //
// …… 당신 부모,
…… Kr0333.
……
뭐, 간단하다면 간단하고 놀랍다면 너무나도 놀라운 세상에서 살고 있지. 그 현장감 넘친다는, 조작 되지 않은 법적 증거의 공개라느니 카메라에 찍힌 사진? 보안 카메라? 음성 녹음? 뜯지도 않고 봉합되어 있었다는 그대로 데이터 저장 회로로 재판, 공개 석상들에서 생중계 되고 범인의 모습이라느니 뚜렷히들 찍혀져 있고, 그 녹화 화면들에 찍혀져 있다는 사진들 조차 과연,
흐응, 내 감정들? 내가 나 자신 조차 믿을 수가 없는 순간 순간들, 그런 경우들이 더 많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으니까, 그 조작들, 인간의 감정들까지 어떻게 조절하고 조종할 수가 있는지, 무슨 공학적 기술적 원리 같은 것들 쯤은, 더는 Kr0333이 더 잘알겠죠, //
// 그럴, 수가, …… //
// ……
……
Ʈṟ ,
또한 대단하고 놀라운 기계지, …… //
(▶ 다음편, 연재기획 1탄의 11회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