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궤도 위성통신 인터넷 서비스...전국 접속 가능

월 8만7천원 데이터 무제한·장비 55만원

팬오션·KLCSM·롯데물산 계약…해운·건설·재난통신 분야등 도입 관측

저궤도 위성통신 인터넷 서비스 (사진 : 스타링크코리아)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가 4일 한국에서 서비스를 공식 개시했다.

스타링크는 2023년 한국 법인을 설립한 뒤 올 해 국경 간 공급 협정 등 승인 및, 주요 단말장비 '저궤도 위성통신 지구국 무선설비 기기 (모델명 UTA-252)에 대한 한국 국립전파연구원 적합성 인증을 받은지 약 4개월 만이다.

스타링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스타링크의 고속·저지연 인터넷이 이제 한국(In South Korea)에서도 이용 가능하다"고 알렸다. 게시물에는 남한지역 전역이 하늘색으로 칠해지고 '이용 가능' 표시된 지도가 함께 올려졌다.

스타링크는 수백∼수천기의 저궤도 위성이 300∼1천500km 고도에서 하루 10회 이상 공전해 인터넷을 공급하는 차세대 통신 기술인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다.

지상망 구축이 어려운 도서·산간 지역은 물론 해상·해양, 항공기 등 기존 지상망이 닿지 않는 구역에서도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한다. 기존 정지궤도 위성보다 지연 시간이 약 10분의 1로 짧고 최대 250Mbps 이상 속도를 구현할 수 있어 해양 관련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다만 지상의 기존 이동통신망에 대하여는 보완 수단으로 평가되지만, 속도가 국내 이동통신사 서비스보다는 낮고 초기 장비 비용이 필요하다는 등의 단점이 있다.

위성 단말(안테나)과 모뎀·공유기 등을 설치하면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 등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가정용 스타링크 저궤도 위성통신 인터넷 서비스 및, 로밍 서비스로 나뉜다. (사진 : 스타링크코리아)


스타링크코리아 홈페이지에 따르면 주거용(B2C) 요금제는 월 8만7천원으로 데이터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초기 장비 비용이 약 55만원으로 적지는 않다. 신규 이용자에게는 30일 무료 체험이 제공된다.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에는 속도가 제한되는 '라이트' 요금제는 월 6만4천원이다.

차량 및, 도서 산간 막론 캠핑, 차박 등 이동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로밍 요금제는 월 7만2천원(50GB)과 14만4천원(무제한)으로 운영된다.

기업용(B2B) 요금제는 월 9만원(50GB)부터 75만5천원(2TB)까지이며, 초과 사용량에 따른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가정용 스타링크 저궤도 위성통신 인터넷 서비스 및, 로밍 서비스로 나뉜다. (사진 : 스타링크코리아)
차량 외 도서 산간 등 캠핑과 차박 등에 활용되는 예.


한편, 스타링크코리아의 국내 공식 리셀러로 SK텔링크와 KT샛도 이날 각각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SK텔링크는 해운선사 팬오션[028670]과 해상용 스타링크 서비스 공급 계약을 맺었다.

팬오션은 보유 선박 113척에 이어 건조 중인 신조선에도 저궤도 위성통신을 적용할 계획이다.

SK텔링크는 단말 공급 및 설치·개통·유지관리 등 원스톱 통합 지원과 선단 운항 환경 최적화 기술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해상, 항공 전용 패키지, 공공기관 맞춤형 플랜 등 특화 상품이 적용된 예다.

이번 사례를 기반으로 SK텔링크 조선·플랜트·산업 현장·재난 안전 통신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는 설명했다.

KT샛은 선박 관리 전문기업 케이엘씨에스엠(KLCSM)과 롯데물산과 1호 계약을 체결했다.

KT샛은 앞 서 영국의 경쟁사 원웹과의 협력 및 국내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었으나, 스타링크 서비스 기반 SK텔링크 리셀러 독점을 우려한 대응으로 보인다. 향후 원웹의 위성 기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가능 여부는 사실상 원웹의 경쟁력 정도나 여건 등에 따라 결정 될 것으로 판단된다.

KLCSM은 스타링크를 기반으로 선박 디지털 관리체계 효율화, 자율운항 선박 실증사업 연계 통신망 구축, 선박 안정성 강화 및 사이버보안 체계 고도화, 선원 복지 및 근무 환경 개선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물산은 국내 최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의 재난 대응력 강화를 위해 스타링크를 선택했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 22층 피난 안전 구역과 지하 1층 종합방재센터에 스타링크를 설치해 재난 상황을 대비할 수 있는 통신망을 구축한다.

KT샛은 KT[030200]와 협력해 이동형 기지국 백홀에 스타링크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재난·재해 상황에서도 신속한 통신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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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페이스X 엑스(X·옛 트위터))

한국 위성통신 시장으로 스타링크가 도입된 후 이를 기반으로 한 6G, UAM(도심항공교통), 자율주행(차), 재난 대응 통신망 등, 좀 더 미래 산업 지향적 핵심 인프라로의 변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이미 도로 위에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전기자동차 고가 모델을 자동차 기기 자체가 자율 주행 및 제어하는 자율 로보 시대가 앞 서 나가고 있고, 카메라와 통신 기반 자율운전 기기의 시대 더 너머의 때로는 상상(?)으로만 그치고도 싶은 위성 도구(?) 전의 시대가 점차 실재 공존하는 전개를 눈으로도 목도하는 경험을 직접 겪게 될 것으로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