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옻옻! '떡국 육수 뭐로 내지?'…각종 육수에 이어 멸치다시도 속시원한 따름인 설 떡국

류임현 기자 승인 2024.02.09 15:08 의견 0

'떡국 육수 뭐로 내지?'…농진청 "사골은 구수, 닭은 감칠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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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떡국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농촌진흥청은 설 명절을 앞두고 재료별 떡국 육수의 특징을 9일 소개했다.

먼저 소뼈를 고아 우려낸 사골 육수는 감칠맛은 다소 떨어지지만, 구수한 맛이 난다. 콜라겐과 콘드로이친황산 등이 함유돼 있어 여성이나 성장기 어린이, 노약자 영양 공급에도 도움을 준다.

사골은 절단면에 붉은색 얼룩이 선명하고 연골이 많이 남아 있는 것을 고른다. 가격이 저렴한 잡뼈를 함께 넣어 끓이면 국물이 더 뽀얗게 올라온다.

한우는 양지와 사태 부위가 육수 내기에 알맞다. 육질이 단단하고 결이 고와 오랜 시간 끓이면 연하고 쫀득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고기를 고를 때는 살코기와 지방뿐만 아니라 근막 같은 결합 조직이 있는 게 좋다. 근막은 질기지만, 육수에 한우 특유의 깊은 맛을 더해준다.

닭고기로 육수를 낼 때는 살이 많고 뼈, 연골, 피부 등이 발달한 성계를 권한다. 어린 닭(영계)으로 낸 육수보다 감칠맛이 풍부하고 고기 특유의 향도 살아난다.

육수를 낸 소고기와 닭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 떡국 고명으로 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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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 육수의 특징 및 성분 [농촌진흥청 제공]
설날 떡국은 멸치다시 육수는 인기가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속이 시원하게 풀렸으면 바란다면 그것도 뼈댈세 어육수가 어울린다.
이번 양력일 2월4일 입춘이 지나도, 늘 옛 동무들 어울려 팽이치기, 썰매놀이로 땀도 열도 훅훅 내며 지치고 싶은 겨울도 같은 구정이다.

송금찬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장은 "원료에 따라 국물 맛의 깊이와 영양 성분이 다르므로 입맛에 맞는 육수로 떡국을 끓여야 맛있게 즐길 수 있다"며 "이번 설 명절에는 기호에 맞는 떡국으로 입맛을 돋우고 영양도 챙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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