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야기' 필리핀 담그고 홍콩 근접…지난해 같은 싸이클론성 코스 남중국해 기정코스화 되나

류임현 기자 승인 2024.09.05 23:43 의견 0

물 사람 가슴 높이까지 침수

...10만6천800여명 대피 8만9천명 정부운영 대피시설서 피란(?)

약 45만 가구, 약 170만명이 피해...재산 피해만 약 3억5천100만 필리핀페소(약 83억원)

中하이난성 "10년만 최악 태풍 가능성"…수업 중단되고 어선 수만 척 대피

필리핀을 휩쓸고 남중국해 하이난성, 광둥성, 홍콩, 이어 베트남 하노이를 향해 돌진하고 있는 태풍 야기의 위성사진.
지난 번 일본을 휩쓴 태풍 산산 위성사진을 아래 대조 게재.


태풍 산산 일본대륙 상륙 직전 위성사진.


태풍 야기는 전날 오전 필리핀을 휩쓸며 담근뒤 빠져나가 현재 중국 하이난성·광둥성과 홍콩으로 다가가고 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에 따르면 야기의 풍속은 130노트(초속 약 67m)에 달해 슈퍼태풍으로 분류됐다.

실상 달리는 트럭이 넘어지고 건물의 지붕이 날아간 태풍 산산에 현재 맞먹는다.

하이난성 기상 당국은 오는 6일 하이난성과 광둥성에 다다르는 야기가 지난 10년간 하이난성에 온 최악의 태풍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면서 비상 대응 등급을 4단계 중 가장 높은 1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하이난성 하이커우시에서는 공장·슈퍼마켓 등이 문을 닫았고 싼야시 교육국은 이날 오후 방과 후 수업을 중단했다.

또 하이난성 내 7만명 가까운 어민과 어선 수만 척이 각 항구로 대피했으며 일부 철도는 이날 저녁부터 운행을 중단한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홍콩 기상 당국도 5단계 태풍 경보 중 위에서 세 번째 등급인 8호 경보를 이날 저녁 발령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X
슈퍼태풍 '야기', 필리핀 강타
5일(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팜팡가주 아팔릿에서 한 여성이 쌀과 물이 든 대야를 갖고 태풍 '야기'로 침수된 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2024.09.05

앞 서 휩쓸어간 슈퍼태풍 '야기'로 인한 필리핀 내 사망자와 실종자는 37명으로 늘었다.

5일(현지시간) dpa·블룸버그·AP·베트남뉴스통신(VNA) 등에 따르면 태풍 야기가 몰고 온 폭우로 필리핀 곳곳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사망자가 16명, 실종자가 21명 각각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필리핀 재난 당국과 경찰이 밝혔다.

수도 마닐라 동쪽 리살주에서 9명이 홍수와 산사태로 숨졌다. 중부 비사야 제도의 세부주 세부시·나가시와 네그로스옥시덴털주·노던사마르주에서는 5명이 익사하고 1명이 감전으로 사망했다.

또 물이 사람 가슴 높이까지 찬 침수 지역을 중심으로 10만6천800여명이 대피해 이 중 8만9천명 가까이가 정부 운영 대피시설에서 지내고 있다.

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약 45만 가구, 약 170만명이 피해를 봤고, 농업과 인프라 등 재산 피해가 약 3억5천100만 필리핀페소(약 8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X
태풍 접근으로 홍콩 상공에 낀 먹구름 [AFP 연합뉴스]

현재 태풍이 몰려가고 있는 남중국해 인근 도시 학교 수업과 대중교통 서비스가 중단됐으며 항공사들은 일부 항공기 운항을 취소했다.

홍콩 교육 당국은 학생들 안전을 위해 6일까지 휴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8호 경보 발령 전부터 슈퍼마켓 곳곳에서는 비상식량을 비축해두려는 홍콩 시민들이 장사진을 쳤다.

관련기사 링크

http://sharimanzu.today/View.aspx?No=2928981

http://sharimanzu.today/View.aspx?No=2928971

http://sharimanzu.today/View.aspx?No=2933096

http://sharimanzu.today/View.aspx?No=3080106

jhpark@yna.co.kr

anfou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저작권자 ⓒ 믜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