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화학기업 BASF, 위구르 탄압 논란에 中신장서 철수...중국당국 저항 국제인권단체 및 IPAC 이유로 후퇴

류임현 기자 승인 2024.02.10 16:17 의견 0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 위구르 탄압 논란에 中신장서 철수
"합작사 2곳 주식 매각 시작"…'中정부 감시 관여' 보도 일주일 만

지난달 말 중국 잔장 페어분트 생산단지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 공장 완공 대조

회사는 무인 운반 차량 및 첨단 자동화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 효율성을 극대화한 세계 최대 규모 단일 TPU 생산 라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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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스프 공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독일의 거대 화학기업 바스프(BASF)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철수하겠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지 합작회사가 소수 민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감시에 관여했다는 보도 일주일 만에 나온 결정이다

바스프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 코를라 지역에 신장마코화학 등 합작회사 두 곳을 두고 있다. 직원은 모두 120명가량이다.

바스프는 이날 성명에서 "2023년 4분기 코를라에 있는 합작사 2곳의 주식을 매각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바스프는 "합작사에 대해 내외부 감사 등 정기 실사에서 인권침해에 관한 어떠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최근 합작사에 관한 언론 보도에 바스프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 활동을 나타내는 주장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바스프는 당국과의 협상과 승인을 조건으로 코를라의 두 합작사에 대한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진행 중인 절차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상 지난달 말 중국 잔장 페어분트 생산단지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 공장 완공한 것등과도 대조를 보인다. 잔장은 프랑스 식민지였던 곳으로 한때 식민지 융성의 잔재가 남아 있으나 대체로 쇠퇴한 중국남부의 항구다.

잔장 시역에는 5000년에서 6000년 전(하은시대) 거주지 및 신석기 시대 중후기 유적도 발굴된 곳으로 문화혁명 당시 인민해방군이 들어오기까지도 그 곳 또한 진시황등을 비롯한 중국 상군에 대한 저항이 지속되어온 자치구인 셈으로, 공산당국의 인민해방권 치하에서 좌익세력들의 빈곤을 이유로한 살육과 인육의 카니발리즘이 극성을 떠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바스프는 무인 운반 차량 및 첨단 자동화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 효율성을 극대화한 세계 최대 규모 단일 TPU 생산 라인이라고 설명했고, 동남아 시장의 거점이기도한 그곳 공장등에 대한 다른 언급은 없었다.

바스프는 중국에 자외선 필터등 각종 화학공정에 대한 공장을 가동 및 운영에 관여하고 있다.

바스프 중국 잔장 페어분트 생산단지 TPU 공장. (사진; 바스프)

이번 신장 위구르 자치구 철수는, 앞서 독일 방송사 ZDF와 잡지 슈피겔은 바스프의 신장마코화학 직원들이 2018∼2019년 중국 정부 관료들과 함께 위구르인 가정을 방문하는 등 위구르인에 대한 국가 감시에 관여했다고 보도한뒤 진행된 결과다.

당시는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이 한창인 시기였고 중국 정부는 그들 정책이 테러를 방지하고 빈곤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민족 화합을 촉진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인권단체들은 이러한 활동이 위구르인을 감시하고 세뇌하기 위한 정부 계획의 일환이라고 비판해왔다.

보도 이후 대(對)중국 의회 간 연합체(IPAC) 회원 정치인 30여명이 지난 5일 바스프에 서한을 보내 신장 자치구에서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바스프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억압적이고 차별적인 정책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는 신장 자치구 주민들의 안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 우리의 희망"이라고 주장했다.

서한에는 독일·영국·우크라이나·캐나다·뉴질랜드·벨기에 정치인들이 참여했다.

중국 정부는 신장 자치구에서 위구르인 등 소수민족을 탄압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곳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서구 기업들도 압박을 받았다.

바스프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도 비료를 포함한 화학 산업에서 세계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완전히 현지 사업장이 폐업 및 압류되었으며, 이번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 합작사 주식도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다.

실상 BASF는 한때 경영자 카를 보슈에 의해 바이엘, 아그파, 훽스트와 합쳐져 이게파르벤을 구성했고 이후 독가스 '치클론 B'를 생산하여 나치 포로수용소의 수감자들을 처형하는데 일조한 전력과, 1935년에는 AEG와 함께 최초의 테이프 레코더인 마그네토폰을 개발하여 히틀러 사회노동당 나치 선전에도 도움을 주었다는 전범 전력이 있는 독일의 기업이다.

그러나, 킴벌리 클라크등 미국, 스위스 보슈를 중심으로한 유럽, 등지는 물론, 동유럽, 남미까지 서방세계의 중국당국과의 냉전 분열과도 같은 이분열의 대치 양상의 전개는 바스프라 한들 중국 신장 위구르에서 중국당국의 정책에 함께하기는 상당 정도 더 이상 힘든 노릇이다.

현재는 신젠타(Syngenta), 바이엘(Bayer), 바스프(BASF), 코테바(Corteva) 등 상위 10대 글로벌 농약기업들과도 경쟁구도에 놓여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 합작사로는 비에이에스에프코리아㈜, 효성바스프㈜, 한양바스프우레탄㈜, 한화바스프우레탄㈜ 등을 거쳤으며, 본사 소재지 전라남도 여수시. 특히 비료 관계 라이신 부분은 1998년 대상 인수, 2007년 백광산업으로 넘겼다가, 2015년에는 대상이 다시 사들이는 인연이 있다.

아디다스 부스트폼이 비스프 합작으로 아디다스가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는 관계도.

다니엘 쇤펠더 바스프 카탈리스트 사장(왼쪽)과 프란체스코 도나토 이베코 조달 책임자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이베코)


한편, 지난주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중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업체들에 위구르족 강제 노동으로 생산될 수 있는 자재가 공급망에 유입되지 않도록 적극 조치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은 지난해 9월 위구르족에 대한 강제노동 등을 이유로 중국 기업 3곳의 제품 수입을 금지했다.

바스프는 현재 이탈리아 상용차 기업 '이베코(Iveco)'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손을 잡고 양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럽 전역에서 배터리 순환체계를 구축하고 친환경 행보를 가속화한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이베코는 페라리, 마세라티, 등의 피아트가 전신의 이탈리 자동차 제조사. 벤츠가 인수했단 던진 퍼시피카의 크라이슬러도 인수했다.

류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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