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수혜주 美 굿이어타이어, 말레이 공장 폐쇄...佛 경쟁업체 미쉐린 태국 투자 늘여

류임현 기자 승인 2024.04.10 14:08 의견 0

프랑스 경쟁업체 미쉐린은 태국 투자 확대

미국 월가 눈치...전기차 수요 주춤 가운데 슬림지향 군살인식 방해요소 제거 방향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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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이어 말레이시아 공장 폐쇄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세계적인 타이어 제조업체인 미국 '굿이어 타이어 앤드 러버(굿이어)'가 말레이시아 공장을 폐쇄한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굿이어는 오는 6월 30일 자로 1972년 설립된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주 공장을 닫기로 했다고 밝혔다.

굿이어는 내년까지 10억달러(1조3천200억원)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는 기업 구조 조정 계획에 따라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굿이어는 말레이시아에서 임금 미지급, 과도한 초과근무 등 노동 학대 혐의로 근로자들과 분쟁을 겪어왔다.

세계적인 3대 고무 생산국가로 말레이지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몇 개국으로 제한되어 있는 만큼 약진하는 아시아권 타이어 회사와의 직접 맞대면도 경영에 부담이 가중된 것도 사실이다.

회사는 지난 2022년 근로 기간에 따라 직원들에게 최대 5만 링깃(1천4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말레이시아 투자진흥청(MIDA)은 굿이어 공장 철수는 현지 근로자 550여명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당국과 굿이어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재교육과 재취업 등을 위해 협의해왔다고 전했다.

굿이어는 "이번 결정은 가볍게 내려진 것이 아니며, 배려와 존중으로 직원들을 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에도 다른 지역에서 제조한 굿이어 타이어 제품을 계속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수혜주로도 꼽히는 美 굿이어 타이어의 말레이시아 폐쇄를 퇴각으로 볼 것인가 정리해소로 볼 것인가에 대한 이견은 있을 수 있다. 현재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는 가운데 동남아시아권역 타이어 경쟁 시장에 대한 셈법이나 향후 행보의 각도나 스펙트럼은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이해의 범위다.

다만 대규모 고무 소비 업체로서의 지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닌 이상 경제적 측면의 관계도가 크게 변이를 일으킬 일은 없겠으나 협업을 통한 통제력 유지의 폐기는 말레이시아 사회내 시각 변이나 변동을 가져올 수는 있다.

미국 재력 사회 및 월가의 눈치 아래 슬림지향의 군살인식 방해요소 제거 방향의 채택은 다분히 전략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반면 굿이어와 경쟁 관계인 프랑스의 유명 타이어 업체 미쉐린은 태국 생산 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태국 정부는 미쉐린이 향후 3년간 3억 유로(4천330억원)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프랑스를 방문 중인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미쉐린을 비롯한 주요 기업 경영진을 만나 대(對)태국 투자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쉐린은 이미 태국에 10억 유로(1조4천434억원) 이상 투자해 5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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