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눈엣가시' 파룬궁 산하 예술단, 美서 '아동 착취'로 조사
NYT, 전직 단원 "무리한 일정·열악한 환경" 고발…노동부 조사 개시
명혜망(明慧網) 등에 따르면, 지난 11월19일 미국 뉴욕남부 연방지방법원의 넬슨 로만(Nelson S. Román) 판사는 중공(중국공산당) 간첩 천쥔(陳軍)에게 징역 20개월을 선고했다.
그의 공범 린펑(林峰)은 2024년 9월26일 로만 판사로부터 징역 1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작년 5월 미국에서 체포됐으며 중국공산당의 지시로 미국 파룬궁수련자들을 박해하는 계획에 가담한 혐의를 받았다.
천쥔은 징역형 외에도 3년간의 보호관찰과 5만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사실상 이날 미국 뉴욕남부 검사 데미언 윌리엄스(Damian Williams)는 천쥔이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의 미등록된 대리인 역할을 하며 미국 국세청 직원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징역 20개월을 선고받았다고 발표했다. 천쥔의 행위는 미국 파룬궁수련자들을 박해하려는 음모와도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윌리엄스 검사는 “천쥔은 중공 정부와 함께 파룬궁을 괴롭히고 위협했는데, 파룬궁은 중공이 오랫동안 박해해온 대상”이라며 “이를 위해 천쥔은 자신이 국세청 직원이라고 생각한 사람에게 뇌물을 주려 했고, 이는 미국 세법 집행을 방해하고 국세청의 내부고발자 프로그램을 훼손하려는 시도였다”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의 판결은 미국 영토에서 악의적인 초국가적 탄압을 시도하는 자들에게 미국 사법 시스템이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켜준다”고도 말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적어도 2023년1월부터 2023년 5월경까지 천쥔과 린펑은 ‘중공 관리 1’로 확인된 중국 정부 관리를 포함해 중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 미국 내에서 활동하며 파룬궁수련자들을 탄압하고 괴롭히는 운동을 추진했다.
중국 당국의 파룬궁 박해 운동의 일환으로 천쥔과 린펑은 파룬궁수련자들이 운영하는 션윈예술단의 면세 자격을 박탈하기 위해 미국 국세청의 내부고발자 프로그램을 조작하려는 중공 정부의 계획에 가담했다는 것이다.
천쥔이 미국 국세청에 하자가 있는 내부고발자 고발장을 제출하게 한 후 천쥔과 린펑은 5천 달러의 현금 뇌물을 제공했으며, 실상은 잠입 수사관 미국 국세청 직원에게 고발을 진행하는 대가로 더 많은 돈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천쥔과 린펑이 미국에서 중국 당국의 요원으로 활동한다는 사실을 미국 정부 (법무장관)에게 통보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전체 계획이 진행되는 동안 천쥔은 녹음된 전화통화에서 이러한 뇌물이 모두 중공의 지시와 자금 지원을 받은 것이며 그 목적이 중공 정부의 ‘파룬궁 전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는 것도 확인 되었다.
사법 승인을 받은 도청 기능으로 녹취된 전화에서, 천쥔과 린펑은 중공 관리1로부터 뇌물 계획에 관한 ‘지시’를 받았으며, 수사를 피하기 위해 그 지시를 삭제했으며, 그리고 그들의 뇌물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중공 관리1에게 ‘경고’와 ‘경보’를 보내는 것에 대하여도 논의했다.
천쥔과 린펑은 또한 중공 관리1이 파룬궁을 겨냥한 뇌물 계획을 ‘담당’하는 중공 정부 관리라는 것에 대하여도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되었다.
2023년 5월 18일 린펑은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국세청 직원에게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추가 뇌물로 현금 4천 달러를 먼저 지급했다.
천쥔과 린펑은 각각 외국 정부의 미등록 대리인 혐의 1건, 공무원 뇌물 제공 혐의 1건을 인정했고, 천쥔은 7월 24일에, 린펑은 7월 25일에 유죄를 인정했다.
앞서 2024년 9월11일 전직 중앙정보국(CIA) 요원이자 연방수사국(FBI) 계약직 언어전문가였던 마위칭(馬玉淸, Alexander Yuk Ching Ma)은 미국에서 중공을 위해 간첩 활동을 하고 보수를 받은 혐의로 10년형을 선고받았다.
71세의 마위칭은 올해 5월 연방 검사와의 답변 협상을 통해 10년형과 종신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받기로 한 것이다.
마위칭은 홍콩에서 태어나 1968년 하와이 호놀룰루로 이주했으며, 1975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뒤 1982년 CIA에 입사 이듬해 해외로 파견됐으며 1989년 사직했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생활하며 일하다 2001년 하와이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해 중국 정보원들의 요청으로 상하이 국가안전국 요원들을 자신의 형에게 소개하기로 동의했으며 그의 형 역시 전직 CIA 요원이었다. 위장 수사에서 마위칭은 중국 정보원으로 위장한 FBI 잠입 요원에게 자신이 ‘조국’의 성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FBI 호놀룰루 담당 특별요원 스티븐 메릴(Steven Merrill)은 마위칭의 선고 후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이 같은 일을 하려는 모든 이에게 메시지를 전하길 바란다”며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무리 시간이 지나더라도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지난 몇 해간 각 계 각 층으로 다수의 중국 간첩들이 체포되었으며 실형을 선고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적 대적과 갈등이 더 더욱 악화로 고조되어 가는 현재, 중국의 세계 각국을 타겟으로한, 특히 미국을 겨냥한 간첩망과 간첩 활동도 절정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미국 노동 당국은 중국 당국이 금지하고 있는 종교·수련 조직인 파룬궁 산하 미국내 선윈예술단을 상대로 '아동 착취' 여부를 가리는 조사에 착수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뉴욕주에 본거지를 둔 선윈예술단(Shen Yun Performing Arts)이 연간 수백회 공연을 강행하면서 미성년자 단원에게 제대로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는지를 놓고 조사를 시작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8월 NYT가 선윈예술단을 상대로 아동 단원을 학생 신분처럼 데려와 사실상 노동 착취를 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후 나온 것이다.
이 예술단은 뉴욕주 오렌지카운티에 수십만평에 달하는 캠퍼스를 두고 있으며, 어린이와 미성년자를 훈련시켜 해외 공연을 하면서 시즌마다 수천만 달러를 벌어들인다고 NYT는 전했다.
하지만 예술단은 단원에게 임금을 거의, 또는 아예 지급하지 않고 있으며, 무리한 일정과 열악한 환경 등을 강요해왔다는 게 전직 단원들의 폭로다.
미성년 무용, 음악 단원 중 수많은 이들이 파룬궁 신도 자녀들로 알려졌다.
전직 단원 중 한명인 바이올리니스트 류진 류는 15살부터 2년간 200회 무대에 섰지만 한달에 300달러(41만원) 이상 받아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노동부는 이번 조사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위법 가능성을 들여다보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선윈예술단 측은 성명을 내고 "학생들 대다수는 그들의 꿈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할 것"이라며 "학부모들도 자녀들의 긍정적 변화에 극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 학생이 연방 법으로 규정되는 '피고용인'이 아니라고 예술단 측은 덧붙였다.
NYT가 문제삼은 관행은 선윈예술단이 부당하게 미성년 단원을 착취해왔다는 점이다.
이 예술단은 곡예, 발레를 아울러 8개 공연단을 거느리고 있으며, 최근 시즌에서 5개 대륙을 오가며 800회 이상 공연을 했는데, 이는 각 공연단이 한 시즌에 100회 넘게 공연을 하면서 미성년자 없이는 충분한 단원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게 전직 단원들의 주장이다.
타악기 연주자인 에반 글리크먼은 24세부터 2년간 선윈예술단에서 활동하면서 연간 3만5천달러(4천800만원)을 받았으며, 단원 중 3분의 2 가량은 학생 단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모든 걸 다했다. 만약 진짜 예술가에게 돈을 줘야한다면 그곳은 운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폭로하고, 자신 또한 가혹한 투어 일정에 시달리던 끝에 그만뒀다고 말했다.
전직 단원인 한 바순 연주자는 더 극단적인 폭로도 터트렸다.
그에 따르면 공연을 마치면 밤새 투어 버스를 타고 다른 도시로 이동하면서 모텔에서 잠을 자야했으며, 특히 중국 당국이 파룬궁을 탄압하려 버스에 들이닥칠까봐 밤새 보초를 서도록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노동 착취는 성인에게도 마찬가지였다고 NYT는 전했다.
한 대만 출신 무용가는 13세에 입단한 뒤 2019년 23세에 정식 고용하면서 주당 25시간에 월급 1천달러로 계약했으나 실제로는 주당 65시간 넘게 일해야 했다고 NYT에 말했다.
특히 물질적 집착을 버리도록 하는 파룬궁 압박 때문에 돈에 대한 얘기를 꺼내지 못했으며, 실제로 너무 적은 돈을 받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감히 물어볼 수 없었다"고 이 무용가는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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