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실망 하락에 AMD, 아마존, 브로드컴도 급락

...브로드컴 인수설 인텔만 움찔

트럼프 '인텔 콕 일병 구하기' 셈법 복잡

...트럼프 대통령 반도체 수출 금지 강화 관세 예고 악재 작용

인텔 이벤트에 노란불까지

엔비디아가 콕 찍은 경쟁자는 중국 화웨이

...5개 부문 중 4개 부문에서 경쟁, 미국 기술 규제에도 무색

노트북, 게임, 데이터 센터, CPU, GPU, AI, 기술주 차세대 향방은?

...'아파트' 노래 맞춰 사내 행사 젠슨 황과 또 다른 일러 개발(?) 돌파구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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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인공지능(AI)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와 '관세 전쟁' 확대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4.49포인트(-1.59%) 내린 5,861.57에 마감했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30.84포인트(-2.78%) 하락한 18,544.42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오전 장중 강세를 유지하며 경기 하강 우려가 촉발한 최근의 증시 약세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그러나 이날 개장 초 강세로 출발했던 AI칩 대장주 엔비디아가 오후 장중 낙폭을 키우면서 주요 기술주들이 약세로 전환, 지수 전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분기 실적에서 향후 이익 전망치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부각되면서 긍정적인 매출 전망을 퇴색하게 했고, 이날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며 결국 8.5% 급락 마감했다.

서투이티의 스캇 웰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엔비디아의 실적은 좋았지만, 그동안 보여줬던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었다"라고 평가했다.

브로드컴(-7.11%), AMD(-4.99%) 등 다른 반도체 업종도 낙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이날 6.09% 급락했다. 브로드컴의 인수설이 불궈지며 상승세를 타던 인텔은 소폭 하락했다.

다만 경기둔화 우려 속에 관세전쟁 우려까지 다시 부각된 것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 키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으로 유입되는 합성마약 문제가 해결 또는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유예 중인 25%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3월 4일 집행하고, 같은 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심플리파이 자산운용의 마이클 그린 최고 전략가는 "우리는 현재 인플레이션 우려가 성장우려(?)로 바뀌는 것을 보고 있다"며 "이는 주가가 잘해야 횡보하거나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엔비디아의 압도적 점유율에 비할 수 없지만 GPU 시장 후발주자인 엔비디아의 뒤를 추격하고 있는 경쟁사 인텔과 AMD 등도 엔비디아의 실적과 향방에 대하여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실정이다. 양날의 뜻을 가진 요주의는 시장 내 AI 가속기, 고성능 컴퓨팅(HPC), 데이터센터 등에서의 엔비디아 제품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경우 경쟁사들의 점유율 확대에 제한이 걸릴 수 있지만 또 엔비디아의 향방에 제동이 걸리면 업계 전체로 찬물이 끼얹혀진다는 차원이 같이 얽혀 있는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엔비디아의 경우 AI, 게임, 데이터센터, 자율주행차 및 고성능 컴퓨팅(HPC) 등의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실적은 다양한 기업들의 지표가 될 것"이라며 "엔비디아 제품을 쓰는 클라우드 기업 뿐만 아니라 AMD, 인텔과 같은 GPU 시장의 직접 경쟁 기업들도 이번 실적으로 시장 전략을 재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는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현재 AMD는 약 6%, 인텔은 약 4%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가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상 업계 관련 애널리스트는 AMD의 AI 외 분야의 성장 둔화도 우려하고 있다. 그는 "회계연도 2025년 클라이언트 매출은 전년 대비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회계연도 2024년의 44% 성장과 비교에 크게 둔화된 수치"라고 지적했다.

클라이언트 매출은 회사의 PC 및 노트북용 CPU와 GPU 판매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의미한다. 이는 AMD의 전체 매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며, 주로 개인 소비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제품에서 창출되는 매출이다. '클라이언트 매출' 성장을 위해 클라이언트들이 싹 한 번 최신 업데이트에 돌입하게 될 지는 AMD는 먼저 오는 3월이 한 기점으로 보인다.

인텔 매각 이벤트가 트럼프 정부의 업계 주요 관심사로 부각된 가운데 오는 3월 6일(현지시간) AMD는 새로운 라데온 RX 9070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일부 사양이 유출돼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AMD는 이를 활용해 향후 AI 기반 그래픽 기능을 강화할 계획도 내놓았다.

AMD는 이번 GPU와 함께 FSR 4(FidelityFX Super Resolution 4)를 공개할 예정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AMD 최초의 머신러닝 기반 업스케일링 기술로, RX 9000 시리즈에서만 독점적으로 지원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성능 대비 가격이 다소 높이 책정돼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실상 지난해 라이젠 CPU 독일 판매가 급격히 저조했던 만큼 이 번 출시로 저변의 바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일병(?) 구하기 작전이 돌입된 인텔 및, AMD는 각 두 회사 모두 본사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두고 있다.

차례로 AMD CPU 고사향 라이젠과 그보다 저사향 라데온 시리즈의 몬스터 게임 및 인텔과 협력을 발표할 무렵의 레노보.


한편, 엔비디아의 신형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대량으로 정부가 운영하는 슈퍼컴퓨터에 도입될 것으로 보여 엔비디아의 사업 참여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9일 정보기술 업계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는 그 하루 전 마감된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응찰에 크레이(HP), 레노버(SKC&C·한국IBM) 두 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첫 응찰에는 HP만 응해 단독응찰로 유찰됐었다. KISTI 측은 4월 말까지 최종 업체를 선정해 계약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GPU 가격 급등으로 5차례나 무산됐으며 2022년 최초 2929억원이던 예산은 지난해 4483억까지 불어났다.

사실상 이번 사업은 엔비디아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더 쏠렸다. 우리나라가 첨단 GPU를 2000장만 보유한 현 상황에서 8800장의 GPU를 도입하는 사례로 국가 AI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GPU 도입 사업에 물꼬를 트는 예가 되는 셈.

한 업계 관계자는 "HP와 레노버 양측 모두 엔비디아의 칩을 사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GPU는 HP가 GPU와 ARM 기반 CPU를 융합한 'GH200 그레이스 호퍼'(Grace Hopper) 슈퍼칩을, 레노버는 H100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쪽으로 결정되든지 엔비디아의 최신 GPU가 도입된다는 뜻이다.

양측 모두 CPU로는 AMD를 사용했다. 인텔의 CPU는 KISTI가 요구한 성능에 도달하지 못해 입찰에 나서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KISTI는 6호기 도입을 앞두고 국가슈퍼컴퓨팅센터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며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역할을 모색 중이다.

최근 대만 언론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가 경영난을 겪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부문 주식 20%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으며,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TSMC 측에 인텔과 협력하라는 압박을 가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까지 더해졌다.
중국 정부는 TSMC를 미국에 갖다바치는 격이라고 공격적으로 반응했다고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5일 브로드컴도 인텔의 칩 설계 및 마케팅 사업 부문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자문단과 비공식적으로 입찰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브로드컴과 TSMC는 협력 관계가 아니며 각자 검토를 진행 중으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압박 앞에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며, 한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들에는 호재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공지능(AI) 대장 기업으로 불리는 미국 엔비디아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를 최대 경쟁업체로 꼽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6일 발간한 연례보고서에서 화웨이를 경쟁업체 중 하나로 선정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그 이전 3년간은 화웨이가 엔비디아 경쟁업체에 포함되지 않았었다.

엔비디아는 전체 5개 부문 가운데 4개 부문에서 화웨이가 경쟁업체라고 지목했다. 반도체와 클라우드 서비스, 컴퓨팅 처리, 네트워킹 제품 등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중국업체들과 상당한 경쟁이 있다"면서 "화웨이와 다른 기업들은 매우 역동적이며, 경쟁력도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019년부터 미국의 첨단기술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화웨이를 규제해왔다. 첨단 5G 반도체부터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이르기까지 미국 업체들이 가진 기술을 화웨이가 쓰지 못하도록 철저히 막고 있다.

이런 규제에도 불구하고 화웨이는 지난해부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8천600억 위안(약 171조원)을 넘어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증가율은 2016년의 32% 증가 이후 가장 높았다.

2023년 중국에서 새 스마트폰 메이트 60프로를 출시하면서 인기를 끈 것이 성장의 동력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1월에는 완전 토종 운영체제(OS)를 적용한 '메이트 70' 시리즈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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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화웨이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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