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진화된 지 9일, 임시주택 16곳만 설치 중…부지 선정, 기반 공사 시간 걸려
상하수도, 전기설비등 기반 공사 이후 임시주택 입주 완료는 한 달 이상 전망
안동 산불 이재민들, 농사로 일상 되찾기 위해 노력
경북 안동시 일직면 명진2리 주민들이 안동체육관 임시텐트에 머물며 매일 아침저녁으로 마늘밭과 땅콩밭을 오가고 있다. 사진은 마늘밭에서 일하는 주민의 모습. 2025.4.2
경북 산불로 4천채 이상의 주택이 불에 탄 가운데 임시주택 공급이 더뎌 이재민들의 대피시설 생활이 길어지고 있다.
또 농기계 6천700대 이상이 소실돼 농사에 차질이 우려되면서 당국이 농기계 지원에 애를 쓰고 있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산불 피해 5개 시군에서 국가재난관리정보 시스템(NDMS)에 입력한 수치를 기준으로 2천201세대에 3천502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지만, 시스템 입력이 진행 중이어서 이재민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 22일부터 일주일간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을 덮친 산불로 주택은 4천43채(개인 피해 신고 기준)가 불에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전소 3천448채, 반소 248채, 부분 소실 347채다.
지역별로는 영덕이 1천508채로 가장 많고 안동 1천277채, 청송 770채, 의성 377채, 영양 111채다.
당국은 이재민을 위한 임시주택을 수요 조사를 토대로 2천854채 설치할 계획이다.
마을처럼 모여 생활하는 단지형 2천749채, 개별 생활형 105채다.
현재 16채를 설치 중이고 40채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오는 11일까지 1천404채 제작을 주문할 계획이다.
임시주택 설치 부지는 97곳(1천457채)을 선정해 16곳은 기반 공사를 하고 있다.
산불이 일주일 만에 진화된 후 9일째로 접어들었으나 임시주택 부지 선정과 상하수도, 전기설비 등 기반 공사에 시간이 걸려 모든 이재민의 임시주택 입주 완료는 한 달 이상 더 걸릴 전망이다.
농축산업 분야에서는 농작물 3천862㏊(과수 3천701㏊), 시설하우스 469동, 축사 225동, 농기계 6천785대가 불에 탔다.
농기계 피해도 커 영농철 농사에 어려움을 겪자 당국은 농기계 확대 공급, 무상 임대, 산불 피해가 없는 지역 농기계 피해지역 투입 등 영농생활 회복에 힘을 쏟고 있다.
내륙의 산불이 동해안인 영덕까지 번지면서 수산 분야 피해도 컸다.
어선 25척과 어민 가옥 78채, 정치망 어구 15건(74억원), 미등록 선박 2척, 레저 선박 3척이 소실됐다.
양식장 5곳에서 강도다리, 은어 등 47만마리가 폐사해 30억원의 피해가 났다.
수산 가공업체 3곳의 공장과 창고 16개 동이 전소돼 35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개별 20 어가의 소규모 저장시설 17곳과 건조기 7대도 전소됐다.
중소기업 68곳과 소상공인 업체 232곳이 소실됐다. 전날보다 영덕 소상공업체 피해 신고가 크게 늘었다.
국가 유산은 30곳에서 피해가 났다.
이번 산불로 6개 시군 34개 지역에서 통신에 장애가 발생한 가운데 현재 전화와 인터넷은 복구가 완료됐다. 무선통신 복구율은 98.7%다.
피해가 난 상수도 5개 시군 43개 시설과 하수도 4개 시군 15개 시설은 모두 복구가 끝났다. 영덕 지품면과 축산면 7곳에는 아직 전기 복구공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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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에 쑥대밭 된 마을 살펴보는 주민
1일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 한 마을에서 마을 주민들이 산불에 쑥대밭이 된 주택과 교회 건물 등을 살펴보고 있다. 2025.4.1 ps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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