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부상 손흥민, UEL 8강 프랑크푸르트전도 결장…원정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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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토드넘의 주요 후원사 나이키 및 AIA, 그리고 토드넘의 앰블럼이 그려진 단복을 입고 있는 손흥민.

발을 다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결국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에 뛰지 못하게 됐다.

토트넘은 1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은 독일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으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8강전에 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18일 오전 4시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방크 파르크에서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2024-2025 UEL 8강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11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선 1-1로 비겨 4강 진출을 위해서는 이날 2차전에서 꼭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손흥민의 부상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13일 토트넘이 2-4로 패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발을 살짝 찧었다. 조금 조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전을 대비하고자 손흥민을 아끼려 한 것으로 보이기도 했다.

울버햄프턴전 이후 손흥민이 팀 훈련에 참여한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독일 원정길에 함께 하지 못했다.

이 번 부상으로 손 선수는 이래 저래 독일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기는 더 쉽지 않을 모양이다.

앞 서 바이에른 뮌헨팀 이적설이 무산된 것으로 매듭지어진 듯한 손흥민의 거취가 불분명한 가운데 팀 싸움닭들(토트넘의 앰블렘은 공 위에 올라선 수평아리다) 진영으로는 "사우디로 팔아넘기려 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6년 6월 만료된다. 올 시즌이 끝나면 1년 남는 셈이다.

1년여가 더 남았기 때문에 이적설이 계속 나돈 것도 사실이다.

이른 바 '장사꾼'으로 통하는 레비 회장은 팀에 이익이 될 것 같은 이적은 가차 없이 성사시킨다는 소문과 같이 흥행의 파문에 올려진 것이다.

앞서 사우디 클럽인 알 힐랄과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이적시장에 나와도 현재는 적잖은 나이로 인하여 선뜻 큰돈을 들일 구단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손 선수에 대하여 다만 스타 선수 모시기에 혈안을로 알려진 사우디 구단들이 손흥민 영입에 충분히 거금을 투입할 수 있다는 썰이 퍼진 것이다.

사우디 구단들의 오퍼가 온다면 레비 회장이 OK 사인을 보낼 수 있다는 것. "손흥민 매각" 흥행이 이득이라고 판단된다고 한다면 가차없이 "팔아(?)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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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푸는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도이체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8강 2차전에) 결국 출장하지 않는다. 그가 유일하게 뛰지 못하는 선수"라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몇 주 동안 발 문제로 고생했지만, (경기를 뛰기 위해) 잘 견뎌냈다. 지난 며칠 동안 훈련했고, 어제도 훈련하려고 했지만 잘되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그가 회복하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회복 방법을 찾을 수 있게 집에 머물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부상이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경기에 맞춰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도 있었지만, 그는 여전히 2차전을 뛰기에는 너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