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에 자구책…투자자 예상 뛰어넘는 공급망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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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애플이 이르면 내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아이폰의 조립 공정을 인도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말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연간 6천만 대 이상의 아이폰 전량을 인도에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부과한 145%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애플의 자구책으로 관측된다.

애플은 최근 몇 년간 인도에서의 생산 역량을 꾸준히 확대해왔지만, 여전히 아이폰 대부분을 중국에서 조립하고 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애플은 인도에서의 아이폰 생산량을 현재의 두 배로 늘리게 된다.

FT는 이번 결정은 그간 추진해온 공급망 다변화 전략에 따른 것이지만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더 과감하고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 때문에 중국에서 벗어나 방향을 전환하도록 압박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에 26%의 상호관세를 부과했지만,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적용을 90일간 유예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번 주 인도를 찾아 양국의 무역 등 현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밴스 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1일 회담에서 "양국에 이익이 되는 무역 협정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거두고 있는 점을 환영했다"고 인도 총리실이 성명을 통해 전했다.

참고기사 링크

http://sharimanzu.today/View.aspx?No=3146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