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영 국방부 법무실장 직무대행 출장중 국방장관 고위 측근에 연락으로 보류

트럼프 대통령은 반대 사실같이 피터 헤그세스 국방장관 '직접 지시' 루머 돌아

…'채팅방 유출' 이어 또 논란

DOGE 수장직 놓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5월 경영 집중위한 이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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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2025년 4월 24일 미국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의 정상회담에 배석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AP Photo/Mark Schiefelbein)

미국 국방부가 중국과 맞서려고 진행 중인 최고 기밀 등급의 무기 개발 계획 수십건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브리핑하려고 준비하다가 막판에 제동이 걸렸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달 국방부 관계자들은 중국과 관련된 '특수 접근 프로그램'(SAP) 29건에 관한 정보를 머스크에게 브리핑해주기로 하고 준비를 진행중이었다.

SAP는 미국 군사기밀 중 가장 민감한 사항들로, 대부분 첨단 무기나 국방 기술 개발을 위한 극비 계획이다.

이런 준비 움직임을 파악하게 된 찰스 영 국방부 법무실장 직무대행은 당시 일본에 출장중이던 피트 헤그세스 장관의 고위 측근에게 급히 연락해 장관이 승인한 사안이 맞냐고 물어보고 "여러분들이 복귀해서 논의할 수 있을 때까지 보류해놓겠다"고 했다.

WSJ는 머스크가 브리핑을 결국 받지 못했다고 전하면서, 이런 소동이 헤그세스 장관 취임 초기부터 국방부 고위인사들 사이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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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2025년 4월 24일 도널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를 위해 백악관 내각 회의실에서 개최한 오찬에 참석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Photo by Al Drago/UPI) 2025.4.26.

그러면서 이런 취재 내용이 그간 머스크에게 중국 관련 민감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 없었다는 헤그세스 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어긋난다고도 지적했다.

머스크에게 특수 접근 프로그램들을 브리핑해주려는 계획은 3월 21일 머스크가 국방부를 방문해 헤그세스 장관과 부처 고위 관계자들을 면담한 시점을 전후로 수립됐다.

국방부는 원래 머스크가 방문한 날에 중국에 관한 최고 기밀 사안들을 브리핑해줄 계획이었으나, 그러나 그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보도를 통해 이런 계획을 알게 된 후 계획을 취소했다.

이런 계획을 누가 지시했는지는 불명확한 상태다.

헤그세스 장관이 직접 지시했다는 설과 스티븐 파인버그 부장관의 비서실이 헤그세스 장관의 지시를 '오해'해 진행한 일이라는 설이 국방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엇갈리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