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트너십 승인에 진심으로 경의"…日정부 "정식 발표 기다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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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를 승인했다는 소식과 관련해 일본제철이 24일 "미국 철강기업, 아울러 미국 제조업 전체에 획기적 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US스틸과 파트너십을 승인한 트럼프 대통령 영단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투자 계획이 미국 노동자와 국가안보를 지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공약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막았던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많은 고려와 협상 끝에 US스틸은 미국에 남을 것이며 위대한 피츠버그시에 본사를 유지할 것"이라며 "US스틸과 일본제철 간에 계획된 파트너십이 될 것이며 일자리 최소 7만 개를 창출하고 미국 경제에 140억 달러(약 19조원)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과 US스틸의 '계획된 파트너십'(Planned Partnership)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일본 측 관세 담당 각료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이날 미일 3차 관세 협상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 정부의 정식 (승인) 발표를 기다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일본제철은 2023년 12월 US스틸을 인수·합병하기로 하고 이를 허가해 달라고 미국 정부에 요청했으나, 바이든 전 대통령은 퇴임 직전인 지난 1월 "국가안보와 매우 중요한 공급망에 위험을 초래한다"며 불허했다.

US스틸 인수를 미국 시장 진출 핵심 전략으로 삼은 일본제철은 US스틸 주식을 전량 취득해 완전 자회사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일본제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수 승인을 끌어내기 위해 기존에 알려진 투자액의 5배가 넘는 총 14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US스틸은 1901년 J. P. 모건과 앤드루 카네기가 주도하여 설립되었으며, 당시 US스틸의 창립은 카네기 스틸 컴퍼니, 페더럴 스틸 컴퍼니, 내셔널 스틸 컴퍼니 등 여러 철강 회사를 합병한 결과였다. 당시 가장 큰 규모의 기업 합병중 하나로 꼽혔다.

US스틸은 철강 생산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제조하고 있으며, 2001년 10월 트란스타 이외의 비철강 자산을 매각했다. 석유 개발 사업에 사용하는 강관 등 철강은 지금도 수익원이 되고 있다.

평판강: 자동차, 가전제품, 건설 자재 등에 사용되는 평판강의 생산.

튜브 제품: 오일 및 가스 산업에서 사용되는 파이프와 튜브 제품의 생산.

전기강판: 전기 변압기, 모터 등에 사용되는 고급 전기강판의 제조.

주요 경쟁사로는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 한국 포스코(POSCO), 미국 내 경쟁 주요 철강업체 Nucor Corporation 등이 있으며, 한때 세계 철강 산업을 주도하던 기업으로 현재도 미국 내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나 글로벌 시장에서는 한국의 포스코, 중국의 바오강 그룹 등 경쟁사들이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24년 10월 당시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가 실현될 경우 다국적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과 합작해 2014년 미국에 설립한 제강업체 AM/NS캘버트의 지분 전량을 아르셀로미탈에 양도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 일본제철은 제2차 세계대전 이전 일본내 철강 기업들을 통합하여 설립한 구 일본제철을 모태로 하며, 구 일본제철은 2차 세계대전 후 재벌 해체에 따라 먼저 제철소를 분할한 야와타제철과 후지제철, 해운업과 내화재 생산업까지 4개의 회사로 분할되었다.

그러나 이후 1970년 제철 기업 2개가 합병해 '신일본제철'이 되고, 다른 제철기업 '스미토모 금속공업'과 통합해 '신일철주금'이 된 뒤 2019년에는 설립 당시 이름인 일본제철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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