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로 상수도관 파손 4일간 단수

...물 값? 배상 방법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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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소상공인연합회 기자회견 [촬영 장영은]

울산 울주군 소상공인연합회는 최근 폭우로 단수 피해를 본 울주군 서부 6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울주 소상공인연합회는 8일 울주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유례없는 극한 호우로 인해 전국 각지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고, 이와 관련해 정부가 36개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며 "그러나, 상수도관 파손으로 4일간 단수 피해를 겪은 울주군 서부 6개 지역은 제외됐다"고 지적했다.

폭우로 상수도관이 파손돼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던 지역은 언양읍, 삼남읍, 상북면, 삼동면, 두동면, 두서면 등 6곳이다.

이 단체는 "물 공급이 중단돼 주민 6만8천여 명이 기본 생활조차 영위하기 어려운 극심한 불편을 겪었고 수돗물을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소상공인들은 영업을 전면 중단해야 했다"며 "그 결과 수십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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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단수피해 소상공인 응원

5일 울산 울주군이 최근 집중 호우로 인해 단수 피해를 본 지역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회복을 위해 다양한 '응원 소비 릴레이 챌린지'를 펼친다고 밝혔다. 사진은 울주군 공무원 등이 나서서 응원 소비 릴레이 챌린지를 하는 모습. 2025.8.5 [울주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또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르면 특별재난지역은 재난으로 인해 막대한 인명 또는 재산 피해를 본 지역을 지정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지역 주민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상수도관 파열로 인한 단수 피해는 단순히 불편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재난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별재난지역은 피해 복구에 필요한 국비 지원이 확대되고 재난지원금과 각종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며 "울주군 서부 6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피해 소상공인과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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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수 4일…물 받으려 줄 선 주민들

21일 이틀째 단수가 이어지고 있는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한 아파트 주민들이 살수차에서 물을 받아 가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내린 호우로 상수도 송수관로가 파손된 영향으로 지난 20일 오전부터 울주군 6개 읍·면 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2025.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