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해역서 국내 최초 밍크고래 전신(몸 전체) 촬영 성공
어미와 새끼 모두 아열대·열대지방서 서식하는 쿠키 커터 상어에게 물린 상처
...태평양 중서부 따뜻한 바다서 낳은 새끼 데리고 대한해협 거쳐 울릉도로 이동 추정
해양 생존 최고(最古) 포유류...탄소 저장 능력으로 해양 수천 그루 나무 역할 보호종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용석, 이하 수과원)은 지난 4월 2일 울릉도 해역에서 국내 최초로 밍크고래 전신(몸 전체) 촬영에도 성공했다.
어미와 새끼 모두 아열대·열대지방에서 서식하는 쿠키 커터 상어에게 물린 상처가 관찰되었고, 이로 볼 때 어미 밍크고래가 태평양 중서부 따뜻한 바다에서 낳은 새끼를 데리고 대한해협을 거쳐 울릉도로 이동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용석, 이하 수과원)은 지난 4월 2일, 울릉도에서 새끼 밍크고래가 어미 밍크고래의 품에 붙었다 떨어지기를 반복하며 어미를 따라가는 모습을 밍크고래로는 세계 최초로 영상에 담았다.
또한, 국내 최초로 밍크고래 전신(몸 전체) 촬영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고래의 전신을 촬영한 것은 2022년 동해 향고래 이후 두 번째이다.
▷ 호주와 남극에서 어미 남극밍크고래(Balanoptera bonaerensis)와 새끼 남극밍크고래가 같이 유영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례가 있으나, 본 조사는 남극과 다른 북태평양 밍크고래(Balanoptera acutorostrata)이다.
수과원 고래연구소는 우리나라 해양포유류 분포 조사를 확대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지난 4월 1일부터 울릉도 주변 해양포유류 조사를 실시하였고, 밍크고래 3 마리와 참돌고래 약 400마리 무리, 미확인 고래종 3마리도 발견했다.
밍크고래 3마리 중에서 2마리는 어미와 새끼로 확인되었으며, 수과원 조사팀은 어미 밍크고래와 새끼 밍크고래의 이동 모습을 드론으로 기록했다.
밍크고래 어미와 새끼 모두의 몸에는 아열대·열대지방에 서식하는 상어에 물린 상처가 관찰되었는데, 이로 볼 때 어미 밍크고래가 태평양 중서부 따뜻한 바다에서 낳은 새끼를 데리고 대한해협을 거쳐 울릉도로 이동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상 고래는, 두터운 지방층으로 차가운 물에 적응하여 극지방에 주고 서식하는 흰고래 벨루가, 혹등고래 일부, 북극고래, 온대 지역에서 계절과 수온에 따라 이동하는 참고래, 혹등고래 일부, 긴 수염 고래, 그 외 돌고래, 일부 범고래, 큰돌고래 등이 무리를 지어 열대해역에서 주로 서식한다.
크게 대별하여 수염고래와 이빨고래로 나뉘는데, 밍크 고래는 수염판으로 먹이를 걸러 먹는 수염고래에 속한다.
(수염고래로는 대왕고래, 혹등고래, 참고래, 긴수염고래 등이 있으며, 이빨고래로는 돌고래, 범고래 오르카, 향유고래, 쇠돌고래 등이 있다.)
밍크고래는 딱히 특정 기온 지역에 국한된 서식 생태를 보이고 있지 않고 극지방에서 열대해역까지 다양한 해역에서 서식하지만, 먹이를 따라서 등 일본 해역 최북부와 한반도 전 해역에서 출몰 가능하다.
같은 수염고래에 속하는 혹등고래는 노래와도 같은 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초음파(에코로케이션)에 능한 돌고래나 향유고래 등은 흡사 모스 부호와도 같은 신호로 소통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용석, 이하 수과원)은 지난 4월 2일 울릉도 해역에서 국내 최초로 밍크고래 전신(몸 전체) 촬영에도 성공했다.
사실상 지난해 같은 어부가 8차례에 걸쳐 밍크 고래 사체를 잡아 수 억원의 대박을 올렸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이들의 이동과 서식 환경에 대한 조사 필요성이 제기 되었다.
고래는 해양에서 살아 남은 최고(最古)의 포유류로, 해양의 최상위 포식자 역할과 같이 수면과 해저를 오가며 풍부한 배설물로 바다를 비옥하게 만든다. 특히 탄소 저장에 매우 뛰어나 해양 생태계에서는 수천 그루의 나무와 비슷한 효과를 낳고 죽을 때는 수 세기 동안 그 탄소를 대기에서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플라스틱 쓰레기, 어업 장비, 기름 유출, 불법 포경 등으로도 멸종 위기에 처해 보호종으로 지정되었다.
이외에도 참돌고래 약 400마리가 울릉도 연안에서 발견되었는데, 고래연구소 조사를 통해 발견된 참돌고래 중 우리나라 가장 동쪽 끝에서 발견된 사례로 기록된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조사로 동해를 오가는 밍크고래의 회유 경로에 대한 중요한 자료가 확보되었을 뿐만 아니라, 밍크고래 어미와 새끼가 함께 있는 모습 등 국민들에게 우리 바다 고래를 더 알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앞으로 울릉도를 비롯해 해양포유류 조사 해역 범위와 빈도를 더욱 확대하여 지속가능한 해양생태계 보전·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번 연구 과정에 참돌고래 약 400마리도 울릉도 연안에서 발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