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주춤없이 빨간선…인도법인 상장에 '고공비행' 안착

류임현 기자 승인 2024.06.19 17:04 | 최종 수정 2024.06.19 17:05 의견 0

코스피 운수장비 지수도 10년여 만에 최고…"현금흐름·주주환원 확대 기대"

X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ㆍ기아 본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인도법인 상장 기대감 속에 19일 동반 최고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전날보다 더 오른 28만6천5백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매수주문 상한가 36만7천500원으로 2021년 1월 11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28만9천원)를 3년5개월여 만에 경신했다.

기아는 13만2천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아 역시 17만3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수정주가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기아 주가는 1989년 2월 13일 24만2천147원(실제 매매가 3만1천원)까지 올라간다.

양사의 동반 상승세 덕분에 코스피 운수장비 지수도 2013년 11월 29일 2,810.01 이후 10년6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 다음으로 현대차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으며, 현대차와 기아를 각각 7일, 4일 연속으로 순매수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연초부터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계획 수혜에 대한 기대감, 실적 개선 흐름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왔고, 지난 15일에는 현대차 인도법인의 현지 증시 상장 계획까지 공개하면서 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1월 2일 각각 42조4천120억원, 39조2천395억원이던 현대차와 기아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59조2천647억원, 52조3천814억원으로 각각 39.74%, 33.49%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날도 각각 3.92%, 5.22% 오른 바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더 "현대차와 기아가 인도법인 상장으로 현금 흐름과 주주환원 정책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신고가를 동반 경신했다"고 말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가 현대차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며 "2003년 마루티 스즈키의 IPO가 지난 20년간 스즈키 본사의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해온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고 기대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미국 시잠점유율이 11%에 도달했고 내년 12% 달성이 유력하다"며 현대차와 기아의 목표주가를 각각 17.6%, 4.5% 상향 조정했다.

미국 대선을 앞 두고 전기차주들이 눈치 보기 횡보나 파산 신청이 잇다르고 있는 것과 대조하여, 러시아·우크라 전쟁과 가자전쟁이 가까스로 대대적 확전까지로 치닫지는 않고 있는 상황인 것을 감안하면 현대차와 기아의 동반 상승은 인도법인 상장이라는 새로운 국면과도 같이 시사하는 바가 다르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증시의 대장주로 드디어 엔비디아가 시총 1위로 등극한 날 현대차와 기아는 파란선으로 꺾이지는 않고 소폭 오름세를 더했다.

저작권자 ⓒ 믜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