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목 흑염소. (사진 : 흑염소 방목 농장)
최근 보양식으로 인기를 끄는 염소 고기가 피부를 강화하고 상처 치유를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염소 고기의 추출물(진액)을 통한 실험으로 이러한 효능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실험 결과 염소 고기 추출물로 처리한 각질형성세포는 피부 장벽이 강화됐고 수분 유지 등 피부 보호에 필요한 인자의 발현이 배 이상 증가했다.
또 과도하게 분비되면 만성염증과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사이토카인과 케모카인 생성이 각각 15∼24%, 17∼53% 줄었다.
여기에 피부 염증을 유발하는 특정 경로(미토겐 활성화 단백질 키나제, MAPK)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염소 고기가 아토피 피부염 등 피부 질환 치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결과라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식품 학술지인 'Foods'에 게재됐다.
강근호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장은 "향후 추가적인 동물 연구를 통해 염소 고기의 여러 효능을 검증하겠다"며 "이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와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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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염소 [농촌진흥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