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익산시, 유기동물 입양·홍보 캠페인

반려동물 산업에 지각변동…중심축이 전북으로

전북도, 5년간 2104억 원 투입해 4대 분야 19개 과제 추진

이른 바 스트릿 출신 멍들의 견생역전.
익산 보호소 구조 유기견 개인 입양 예.


전북 익산시는 오는 19일 영등동 중앙체육공원에서 '2025 상반기 유기동물 입양·홍보 캠페인'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와 반려동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캠페인에서는 시 축산과와 익산시유기동물보호센터, 고려동물병원, 사단법인 어독스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원광보건고등학교 반려동물과 학생 20여명도 캠페인에 동참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반려동물 입양 상담, 무료 건강 상담, 에티켓 캠페인, 바자회 운영 등이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익산시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인 40여마리의 유기동물을 만나볼 수 있다.

현장에서 입양을 희망하는 시민의 양육여건과 입양경력 등을 심사한 후 양육 시 주의 사항을 교육한 뒤 입양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시는 입양 장려를 위한 지원 정책도 소개한다. 유기동물 입양자는 익산시유기동물보호소에서 입양 후 1년 이내에 진료비·예방접종 등으로 25만원 이상 지출한 영수증, 내장형 동물등록증, 입양 전 교육 수료증 등을 첨부해 신청하면 최대 15만원의 입양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익산시유기동물보호센터는 연간 약 1천800마리의 유실·유기동물을 구조한다. 상시 평균 300여마리가 보호소에서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입양 가능한 동물은 국가동물보호관리시스템(animal.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캠페인이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올바른 반려 문화가 지역사회에 뿌리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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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 [익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전북자치도가 반려동물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5년 동안 총 2104억 원을 투자한다.

전북도가 ‘반려동물 산업의 메카’를 선언했다. 반려동물 복지시설 확충은 물론 바이오·헬스케어·펫푸드 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 활력화에 나선 것이다.

전북도는 2025년~2029년까지 중장기 '반려동물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반려동물 산업을 미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한다고 11일 밝혔다.

'전북특별자치도 반려동물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에 따른 5년 단위 중장기 계획으로, 산업 전주기를 포괄하는 4대 전략과 19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국내 반려동물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파급효과를 일으키겠다는 목표다.

전북자치도는 의약품·의료기기 분야를 핵심 산업군으로 육성하기 위해 산·학·연·병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혁신 제품 개발 및 상용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의약품 개발·활성화를 위해 의약품·의료기기 분야를 핵심 산업군으로 육성한다. 전주시는 대학·연구기관과 연계해 동물용 의료기기 개발에 200억 원을 투입하고, 익산시는 동물용의약품 클러스터에 시제품 생산시설, 임상시험센터 등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데 1095억 원을 투입한다. 정읍시는 국책연구기관과 연계한 3개 과제에 6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첨단기술 기반 반려동물 헬스케어 서비스를 구축한다. AI와 IoT를 접목한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으로 질병을 사전 감지하고 건강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현하며, 이를 바탕으로 익산, 임실 등에 반려동물 헬스케어·의료관광 모델을 개발해 지역 관광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 분야에는 18억 원이 투입된다.



친환경 펫푸드 산업 육성을 통한 산업화 추진도 포함된다. 정읍을 중심으로 농생명연구기관과 협력해 친환경·고기능성 펫푸드 소재를 개발하고 안전성 검증과 산업화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80억 원을 투입한다.

반려동물 보호·복지 인프라를 강화하고 문화를 확산한다. 유기·유실동물 문제 해결을 위해 도내에 동물보호센터 5개소를 새로 건립하고 민간 보호시설의 환경을 개선하는 데 99억 원을 투입한다. 또한 반려동물 문화축제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지역 맞춤형 산업 지원사업을 병행하는 데 12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북도 최재용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반려동물 산업은 감성 기반 산업을 넘어 고기술·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전북이 산업의 선도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