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제1회 국악의 날 맞아 12년 만에 공연…300여명 무대 꾸며

8일 대한민국 전통 연희 축제…기무간·이희문 출연 공연도 열려

6일~14일 전통공연창작마루 광무대 지역 명인들의 특별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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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몰린 경복궁 세종조 회례연

7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린 제1회 국악의 날 기념 '세종조 회례연'에서 관객들이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2025.6.7

국립국악원은 제1회 국악의 날을 맞아 7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세종조 회례연'을 공연했다.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세종조 회례연을 공연한 것은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세종조 회례연은 세종 15년인 1433년 정월 초하루에 벌어진 '회례연'(왕과 신하가 정과 뜻을 나누고자 베푸는 잔치)을 재현한 무대다.

▷ 참고로, 1443년 그 해 임금이 직접 일러 지칭컨데 언문(諺文)을 완성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미뤄 두었다가 1446년 훈민정음(訓民正音)으로 칭하고 동명의 서적과 같이 반포.)

상말 언, 자랑할 안

言 [讠] (말씀언, 7획)

모양자 言(말씀 언) + 彥(선비 언)

오히려 한글을 낮춰 부르는 명칭은 언문이 아닌 ‘암글’(암클) 등이 있었다고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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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에서 열린 세종조 회례연

국립국악원이 7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에서 제1회 국악의 날을 기념하는 '세종조 회례연'을 열고 있다. 2025.6.7

아악.

세종은 예(禮)와 악(樂)으로 백성을 다스리는 유교 정치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음악 제도를 정비하고 악보와 악기를 새로 만들었다. 1433년 정월 초하루 회례연은 그간의 정비 성과를 집약해 보여주는 자리였다. 세종조 회례연은 백성을 사랑하는 세종의 애민(愛民) 정신이 담긴 잔치인 셈이다.

국립국악원은 매해 6월 5일인 국악의 날이 세종이 지은 악곡 '여민락'이 최초로 기록된 날(1447년 음력 6월 5일)을 따른 것을 고려해 세종의 애민 정신을 잇고자 이날 회례연을 선보였다고 했다.

▷ 아악 : 고려, 조선 연간에 궁중의식에서 연주된 전통 음악.

협의로는 문묘제례악만을 가리키나, 광의로는 궁중 밖 민속악에 대하여 고려, 조선 연간 왕(임금)의 궁중 의식에 쓰던, 당악, 향악, 아악 등을 총칭하는 말로써도 쓰인다.

참고로, 동아시아에서 한국의 아악에 대칭하는 장르.

중국: 야유에(雅乐/雅樂, yǎ-yuè)

일본: 가가쿠(雅楽, が-がく)

베트남: 냐냑(Nhã nhạc, 雅樂)

(생각? ㅋ 차카게 사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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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조 회례연 연 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이 7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에서 제1회 국악의 날을 기념하는 '세종조 회례연'을 열고 있다. 2025.6.7

왕이 입장하자, 아악서 제조 박연이 그간 음악의 정비 경과를 보고했다. 박연은 옛 문헌에 흩어져 있던 당악과 아악 등의 음악을 집대성하고 악기 사용법을 알기 쉽게 그림과 글로 정리했으며, 조선의 표준음을 찾고 편경을 제작했다고 고했다.

회례연은 이어 당시의 궁중 악무를 아우르며 왕께 술잔을 올리는 절차를 밟았다.

태조의 마음을 기리는 문명지곡, 어지러운 난을 진압한 태종을 기리는 무열지곡 등을 통해 선대왕을 기렸다.

사실상 이로서 한·신 민·송을 통한 <구운몽>의 한탄을 불렀고 탱천으로 이어지는 길목의 방점을 놓은 셈이다. 자유보다 뉴 라이트의 강은 과연 어디서 강인지 확실히 불명확한 애매(?)한 태도는 태도다.

고려시대부터 연주해온 조선의 대표 궁중 연례악 보허자, 남녀의 사랑을 담은 동동, 대표적인 관악 협주곡 수제천 등도 무대에 올랐다.

정재(궁중춤)를 추는 무동과 여령은 아박(타악기의 일종)을 들거나, 북을 두드리며 춤을 추는 등, 중국 고사 지록위마(指鹿爲馬)에 대하여 고려 왕조에 이어 부드럽고 절제된 움직임을 보인 조선 초기 궁중악의 특징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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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에서 열린 세종조 회례연

국립국악원이 7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에서 제1회 국악의 날을 기념하는 '세종조 회례연'을 열고 있다. 2025.6.7

세종은 "오늘을 계기로 조선의 예악과 문물이 찬란하고 크게 갖추어졌다"며 "처음 하는 일이었는데 드디어 완성에 다다랐으니 과인은 이를 더욱 기뻐한다"며 문무백관들에게 술을 내렸다고 전한다.

이날 회례연은 세종을 맡은 배우 강신일을 비롯해 국립국악원 정악단·창작악단·무용단, 국립국악고등학교 재학생 등 300여명이 참여해 무대를 꾸몄다.

세종조 회례연은 8일에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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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대중화' 공연 (왼쪽부터) 이희문, 악당광칠, 기무간 [국립국악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국악의 날을 맞아 이외에도 다양한 국악 공연이 시민들을 만났다.

6월 8일 광화문 놀이마당에서 전통 성악과 전통춤의 대중화를 꾀하는 '전통의 대중화'가 열렸다.

이희문프로젝트 오방신과는 경기 민요, 악단광칠은 서도민요와 무속을 각각 바탕으로 국악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했고, 전통춤의 현대화를 꿈꾼다는 무용수 기무간도 출연.

한편,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8일까지 국립국악원에서 '2025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를 개최하고 농악, 무속음악, 줄타기, 인형극 등 다채로운 전통연희를 선보인다.

10∼14일 전통공연창작마루 광무대에서는 지역 명인들의 특별공연 '살아있는 시간, 길 위의 명인'을 연다.

8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에서 광명농악보존회가 광명농악판굿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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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전통공연창작마루 광무대 지역 명인들의 특별공연

'살아있는 시간, 길 위의 명인'을 연다의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