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빌리티쇼, 금양 최초개발 '4695 배터리' 시연...현기차 정의선 회장 행사장 두루 살펴 눈길

류임현 기자 승인 2024.06.27 19:35 | 최종 수정 2024.06.27 20:15 의견 0

부산모빌리티쇼 찾은 정의선 회장…현대차그룹 "국내 소비자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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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브랜드 및 부산 기업 전시관 살펴봐

금양, '4695 배터리' 장착 차량 구동 시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이광용 금양 부회장과 4695 원통형 배터리를 장착한 사륜구동 완성차 모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6.27.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7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현장을 직접 찾았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25분께 벡스코에 도착해 행사장 제일 오른편에 있는 현대차 부스를 가장 먼저 방문했으며,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최초로 공개한 캐스퍼 일렉트릭을 살펴보고, 수소에너지의 순환과 모빌리티의 기능과 역할을 설명하는 상설 미니 쇼케이스를 관람했다.

정 회장은 제네시스관에서는 브랜드의 미래 방향성을 보여주는 초대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네오룬'을, 기아관에서는 첫 번째 정통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 위장막 모델을 유심히 살폈다.

이날 현대차관과 제네시스관에서는 현대차 장재훈 사장이, 기아관에서는 기아 송호성 사장이 직접 안내했다.

그외 정 회장은 부산에 근거지를 둔 기업들의 전시관도 일일이 찾았다.

특히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4695 원통형 배터리를 장착한 사륜구동 완성차 모형을 공개하고, 구동을 시연한 금양의 전시관에서 많은 시간을 머물렀다.

금양[001570]은 28일에는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4695 원통형 배터리를 장착한 사륜구동 완성차 모형을 공개하고 구동을 시연한다고 27일 밝혔다.

4695 원통형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290Wh/㎏를 확보해 글로벌 완성차 기업 테슬라 전기차에 장착하는 4680 배터리보다 주행거리가 44%가량 더 늘었고, 전기차 팩을 제작할 경우 셀 수량을 31%가량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4695 원통형 배터리의 경우 급속 충전 시간이 테슬라 전기차 장착 배터리보다 10분 단축됐으며, 에스엠랩(SMLAB)의 단결정 NCMA 양극재를 채택해 안정성과 긴 수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금양은 올해 말 부산 기장군에 건설 중인 제2공장(기장 드림 팩토리 #2)이 준공되면 내년 1월부터 2170 배터리 2억셀 생산 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내년 6월부터 4695 배터리 1억셀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4695 배터리는 지름 46㎜, 높이 95㎜인 원통형 배터리로, 금양이 기존에 개발한 2170 배터리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금양은 지난해 4월 이향두 전 삼성SDI 상무이사를 전지사업본부장(사장)으로 영입했으며 이 사장은 과거 삼성SDI에서 전지생산기술팀장 등을 역임했다.

이사장은 삼성SDI와 독일 자동차부품 회사 보쉬(Bosch)의 합작사인 배터리 설비업체 SB리모티브에 합류해 초기 건설과 제조 기술 등을 맡다 현재 배터리 설비 사업을 진행하던 중 류광지 금양 회장을 만났고 영입을 제안받아 회사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양의 류광지 회장은 고려대학교 법학과 학사 출신으로 사실상 금융 영역에서 역량을 발휘하여 주식만 1조 부자로 등극 이후 자본을 마련 배터리 사업의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식 지분등을 블록딜 매각 기법등으로 마련한 개인자본까지 2차전지 공장의 차질없는 완공을 위해 뒷받침하고 있어 금양의 배터리 사업이 어디까지 성공 신화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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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95 배터리 장착 차량 모형 [금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금양은 또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몽골 몽라광산 3차원(3D) 가상현실(VR) 체험과 자동차 시뮬레이터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하이브리드 신차 프로젝트 '오로라'의 첫 번째 결실인 D 세그먼트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전시했으며 관심을 받았다.


부산모빌리티쇼의 유일한 수입업체인 BMW그룹의 전시관에도 현기차의 회장 정의선 회장이 방문하자 취재진들이 방문 소감을 물었으나 질문에 답하지는 않았다.

다만 "국내시장과 소비자가 중요하기 때문에 점검차 참관했다"고 현대차그룹이 전했다.

현대자동차의 장재훈 사장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결국 전기차로 가야 하는 것은 맞고, 그런 부분에서 신속하고 민첩하게 수요 대응을 하려고 한다"며 "캐스퍼 일렉트릭 같은 차량이 저희한테 상당히 중요하고, 그런 면에서 부산모빌리티쇼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수소모빌리티 계획에 대해선 "현대차는 이제 그룹사 전체가 가진 수소 생성부터 유통 활용까지 전체를 설루션으로 묶어 세계 무대에 좀 더 적극적으로 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모빌리티쇼 참가업체 부스 배치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APEC로 55, BEX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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