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피부 인상 화석도 확인…18일 중간보고회서 성과 설명
경남 거제시 사등면 청곡리 일대에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스테고사우루스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다.
거제시는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김경수 연구진과 청곡리 일대 화석 산지 조사 용역을 시행한 결과 국내 첫 스테고사우루스 공룡 발자국이 발견됐다고 14일 밝혔다.
후기 쥐라기(1억 5천500만년 전∼1억 5천만년 전) 시대에 주로 살았던 스테고사우루스는 "미국"에서 발견된 초식 공룡이다.
목부터 꼬리까지 한 쌍으로 된 큰 골판과 꼬리 끝에 커다란 골침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용역에서는 백악기의 목이 긴 초식 공룡(용각류)과 육식 공룡, 하드로사우루스류 등 공룡 발자국도 확인됐다.
이 외에 물갈퀴 새 발자국을 비롯해 진동새 발자국, 한국 함안새 발자국, 거북 발자국, 익룡 추정 발자국 등 다양한 동물 흔적이 발견돼 백악기의 광범위한 생물 다양성을 나타냈다.
특히 9개의 화석층에서 공룡 피부 인상화석 11점이 확인돼 국내 최대 공룡 피부 인상화석 산지로 떠올랐다.
공룡 피부 인상은 공룡이 걸어갈 때 남긴 공룡 발바닥 지문으로 특수한 때에만 형성돼 희소성이 높다.
시는 오는 18일 이 같은 조사 성과를 담은 중간 보고회를 열 예정이며, 본 용역은 다음 달 중 마무리된다.
참고로, 앞 서 2022년 9월경에는 거제 사동면 청곡리 해안가 백악기말기 대체로 젊은 약 8000만년 전 암층에서 최초로 물갈퀴가 있는 이그노토오르니스 물갈퀴 새 발자국 화석과 진동새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었다.
수각류, 용각류, 조각류 세 종류의 공룡 발자국이 한 번에 발견됐으며, 물떼새, 물갈퀴새 등 다양한 조류의 발자국까지 발견되어 다양한 생물종이 존재했던 증거가 더해졌던 것이다.
김영춘씨(거제자연의벗 거제에코투어 대표) 등이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지역의 지속적 현장 조사활동중 새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으며, 김영춘 대표의 안내로 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 김경수 교수(진주교육대학교 과학교육과)의 그 현장조사를 통해 국내에서 보존상태가 가장 완벽한 물갈퀴가 있는 새의 발자국 화석이 확인된 것이며 한국 함안새 발자국 화석과 진동새 발자국 화석도 같이 확인된 것이다.
김경수 교수는 "세 종류의 공룡 발자국이 같은 곳에 한 번에 남아있는 스폿(장소)은 세계적으로 매우 드물다"며 "여기에 새 발자국까지 함께 관찰할 수 있는 장소는 더욱 찾기 힘든 만큼 지질학적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참고사진
참가로, 부경대학교 백인성 교수팀(지구환경과학과)은 지난 2017년경 경남 함안군 군북 지역 전기 백악기 퇴적층(함안층)을 조사하던 중 공사현장에서 수습된 암석에서 용각류 공룡의 발자국과 그 캐스트에 보존된 다각상 요철의 발바닥 피부조직 인상 화석을 발견했다.
이 화석은 지름이 50㎝ 이상으로 발자국 안에 폭 6~19㎜ 크기 육각형 요철 피부조직이 빽빽해 마치 벌집 같은 무늬를 지니고 있으며, 이 무늬는 현생 코끼리의 발바닥과 비슷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당시 한국연구재단 이공학개인기초연구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 연구 논문은 'Nature' 자매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백 교수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수 많은 공룡의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지만 그 발자국 안의 피부 자국이 보존된 경우는 매우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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