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문위원회 평가서 '등재' 권고…내달 집행이사회서 최종 결정
제주 4·3 사건의 진범(?)은 과연 누구? 자유당과 민주당 그리고 남로당?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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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평화공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 4·3사건 및 전후 폐허가 된 국토를 재건해낸 과정 등을 기록한 자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19일 유네스코에 따르면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제주 4·3사건 기록물'과 '산림녹화 기록물'에 대해 등재를 권고했다.
최종 등재 여부는 4월 열리는 유네스코 집행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제주 4.3사건 기록물은 우리 현대사의 한 부분을 기록한 흔적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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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미 육군통신단이 촬영한 제주도 마을주민 사진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를 중심으로 약 7년간 이어진 무력 충돌과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주민이 희생당한 사건을 다룬다.
당시 공공기관에서 만들어진 각종 문서와 재판 기록, 언론 자료, 피해 조사 기록, 민간인 학살에 대한 피해자 진술, 화해의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이 포함돼 있다.
관련 주요 인물 목록
대통령 이승만
경무부장 조병옥
제주도지사 유해진
제주비상경비사령관 김정호
대한민국 육군 대령 함병선
제주도지구전투사령관 대한민국 육군 대령 유재흥
대한민국 육군 대령 박진경
모슬포지서장 문형순
대한민국 해병대 중령 김두찬
대한민국 육군 대위 탁성록
서북청년단장 김재능
남로당 제주도당 총책 김달삼
남로당 제주도당 군사부장 이덕구
당시 미군정 장교들
존 리드 하지
윌리엄 딘
존 무초
로버트 소이어
브라운
참고로,
미군 제6사단 브라운 대령은 "1948년 5월 22일부터 6월 30일까지 제주도민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공산진영의 남로당이 1946년부터 제주도에서 공작을 시작했음을 밝혀냈다."
1947년 3월 19일 미군정 정보 보고서에는 미군정은 제주도 주민 70%가 좌익 또는 그 동조자로 인식했고, 남로당측 박헌영의 비서 박갑동은 어느 정도 지지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2003년 발간된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에서는, 사태의 책임에 대하여 군·경을 비롯하여 선거관리요원과 경찰 가족 등 민간인을 살해하고 지도부가 북한 정권 수립을 지지함으로써 유혈사태를 가속화 시키는 계기를 제공한 남로당 제주도당 주도의 무장대, 4·3 이전부터 도민과 마찰을 일으키고 제주도청 총무국장 고문치사 사건 등을 자행한 서북청년회, 초토화 작전을 통해 대부분의 희생을 발생 시킨 군 지휘부 및 계엄령을 선포하고 강경 진압을 지시한 이승만 대통령, 사건 발발과 진압 과정에 관련된 미군정의 책임을 모두 지적하고 있다. (536-539p)
1998년 11월 23일 김대중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제주 4·3은 공산폭동이지만,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이 많으니 진실을 밝혀 누명을 벗겨줘야 한다."고 말했다.
4·3특별법에 의하면, 제주4·3은 '1947년 3·1절 기념행사에서 경찰 발포에 의한 민간인 사망사고를 계기로 저항과 탄압, 1948년 4월 3일의 봉기에서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령의 해제 시까지 무력 충돌과 공권력에 의한 진압과정에서 민간인이 집단으로 희생된 사건'을 말한다.
앞서 지난 2023년 11월 유네스코에 제출한 등재신청서상 기록물 명칭은 '진실을 밝히다. 제주4·3아카이브'이다.
해당 기록물은 4·3 관련 기록 총 1만4천673건으로 당시 공공기관에서 만들어진 각종 문서와 재판 기록, 도서, 엽서, 소책자, 비디오, 오디오 등으로, 주요 목록은 군법회의 수형인 기록, 도의회 4·3 피해신고서, 4·3위원회 채록 영상, 현기영의 소설 '순이삼촌', 정부 진상조사 관련 기록물 등이다.
정부 진상조사보고서에는 제주4·3 당시 적게는 1만4천명, 많게는 3만명이 희생당한 것으로 잠정 보고됐다. 좁은 섬에서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했고, 그 후유증을 극복하고 진상규명을 하는 데 오랜 세월이 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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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1977년 영일만 복구 사진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산림녹화 기록물은 6·25 전쟁으로 인해 황폐해진 국토를 민관이 힘을 모아 성공적으로 재건했던 경험을 정리한 기록물로 의미가 크다.
녹화는 산이나 들에 나무, 화초 등을 심어 푸르게 한다는 의미로, 당시 산림 복구를 위해 작성한 각종 공문서, 사진, 홍보물, 우표 등 9천600여 건의 자료를 아우른다.
두 건이 등재되면 한국의 세계기록유산은 총 20건으로 늘어나게 된다.
우리나라는 1997년 훈민정음(해례본)과 조선왕조실록을 처음 등재시킨 뒤 승정원일기, 직지심체요절, 조선왕조 의궤 등을 목록에 올린 바 있다.
세계기록유산은 유네스코가 전 세계에 있는 서적(책), 고문서, 편지 등 귀중한 기록물을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1997년부터 2년마다 선정하고 있다.
국제자문위원회는 올해 총 119건의 후보를 평가해 74건의 등재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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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2023년 기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현황 [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