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품도 수입품도 상호 관세가 문제?...미국 2공장도 가동하겠다

K-화장품, K-썬크림 위상 계속...MADE IN USA 'ODM' 위치도 견고히 할 듯

펜실베니아에 1만7천805㎡ 규모 준공…기초스킨·선케어 집중 생산

1공장과 합쳐 미국서 연간 3억개 생산…"북미 화장품 제조 허브로 성장"

콜마그룹 내 갈등은 지속…콜마홀딩스 윤상현 부회장, "콜마비앤에이치 기업 재정비"

"윤여원 대표 독단적 의사결정으로 실적악화…전면적 쇄신“ 주장

오빠의 임시주총 소집 신청에 동생 윤여원 대표, 위법행위 유지(留止) 가처분 신청

윤동한 회장, 콜마홀딩스 조사해달라며 법원에 검사인 선임 신청

대전지법, 25일 콜마홀딩스 편들어 임시주총 소집하라 허가

▷ 한국콜마 : 대한민국의 화장품 제조사 및 제약회사.

전신은 대웅제약 부사장이었던 윤동한이 1990년 5월 15일에 일본콜마와 합작하여 설립한 한국콜마(현 한국콜마홀딩스)로, 2012년 10월 2일에 기존 법인명을 한국콜마홀딩스로 변경한 후, 현재 화장품 및 제약부문을 신설법인인 한국콜마로 분리하여 자회사로 설립했다.

다른 화장품 브랜드들에게 제품을 개발/생산해서 공급해주는 ODM이 주력으로,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와 함께 화장품 ODM 시장의 대표적인 기업이다.

사실상 썬크림의 경우 아모레퍼시픽, LG 생활건강 급 대기업 외 대부분의 화장품 회사의 ODM 기업이다.

자체 R&D센터 종합기술원을 가지고 있으며 이곳에서 제품들의 연구개발이 이루어진다.

현재 회장 윤동한 이하 아들 윤상현이 콜마그룸 부회장으로, 사실상 승계작업은 대부분 이루어진 상태다. 장남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홀딩스 지분 31.7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실질적으로 그룹을 경영하고 있다.

▷ 콜마BNH (Beauty&Health) : 한국콜마홀딩스가 최대주주로 55.56%를 보유하고 있는 (특수관계인 지분 합쳐 69.26%)를 가지고 있다.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을 만드는 기업. 본사는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산단길 일대.

전신은 선바이오텍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콜마가 출자하여 만든 회사.

2006년 당시 과학기술부에서 한국 국내1호 연구소기업 인증을 받았으며, 건강기능식품을 제조/연구하는 업체로 출발 2006년 8월 헤모힘 면역개선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승인을 받았다. 그 이후 급성장 뒤 2008년 공장을 증설했고 일본 수출길을 연 벤처기업이다.

현재 윤회장의 딸 윤여원이 대표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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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 USA 제2공장 전경 [한국콜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콜마[161890]가 미국에서 두 번째 공장을 가동해 현지에서 전 품목 ODM(연구·개발·생산) 생산체제를 갖췄다.

한국콜마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스콧 타운십에서 '콜마 USA 제2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준공식에 참석한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은 "제2공장은 단순한 공장이 아닌 새로운 비전과 협력의 출발점"이라며 "제2공장을 거점 삼아 다양한 밸류체인 파트너들과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북미 최대의 화장품 제조 허브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2공장은 연면적 1만7천805㎡ 규모로 연간 약 1억2천만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기존 1공장과 합치면 연간 약 3억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게 된다.

캐나다 법인까지 더하면 북미 지역 전체에서 연간 약 4억7천만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생산 규모는 북미 내 ODM 기업 중 최대다.

제2공장은 최근 미국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기초스킨케어와 선케어 화장품을 집중적으로 생산한다.

한국콜마는 색조 화장품 생산 중심의 1공장에 더해 제2공장 준공으로 색조, 기초스킨케어, 선케어 제품까지 미국 내에서 전 품목 ODM 생산이 가능해졌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부터 자외선차단제 생산을 위한 일반의약품(OTC) 인증까지 취득해 급증하는 K-선크림 수요에 대해 현지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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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 [한국콜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2공장은 제조실과 충전실, 포장실 등 핵심 제조 인프라를 한국 세종공장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했다. 특히 생산 공정은 최첨단 인공지능(AI) 기반 품질 모니터링과 공정 최적화 기술을 도입해 불량률을 최소화하는 한편 전체 공정 시스템의 80%를 자동화시켰다. 생산 효율성과 안전성을 극대화 시킨 물류·작업자 동선까지 세종공장과 동일한 원칙으로 적용했다.

한국콜마는 제2공장이 대미(對美) 수출 때 발생할 수 있는 관세 부담을 피할 수 있는 '관세 안전지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전략적으로 '메이드 인 USA'(MADE IN USA·미국 제조)를 선택하고 있는 글로벌 고객사들에게도 최적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미국 제2공장은 한국의 화장품 기업이 미국 현지에 공장을 인수하는 것이 아닌 직접 생산 시설을 건립한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세 부담 없이 미국 진출을 원하는 K뷰티는 물론 북미와 유럽, 남미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원하는 고객사들의 다양한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협업 체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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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 USA 제2공장 [한국콜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법원이 콜마홀딩스(024720)가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200130)를 상대로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한 것과 관련해 일단 콜마홀딩스 편을 든 상태다.

콜마비앤에이치가 25일 대전지방법원으로부터 이날 콜마홀딩스의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가 인정됐다는 결정문을 수신받았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법원은 이날 콜마홀딩스의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건과 관련해 "9월 26일까지를 주주총회일로,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할 것을 허가한다"고 판단했다.

앞 서 콜마그룹 오너 2세 남매간의 갈등은 법정에서도 표출됐었다.

대전지법 제21민사부(김순한 부장판사)는 2일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가 친오빠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을 상대로 낸 위법행위 유지(留止) 등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을 진행했다.

콜마홀딩스가 콜마비앤에이치에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 가처분 신청을 낸 데 대해 윤여원 대표가 위법행위 유지 가처분 신청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었다.

윤 대표는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를 철회하고, 자신의 대표 사임·해임 요구 등 윤 부회장의 경영권 개입을 금지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윤 대표 측 변호인은 "이 사건 구조상 임시 주주총회를 열게 되면 곧바로 경영권 교체로 이어져, 임시 주주총회 소집은 곧 경영권 침탈 행위"라며 "궁극적으로 콜마비앤에이치를 매각하고, 한국콜마의 자회사인 HK이노엔을 콜마홀딩스의 자회사로 올리려는 게 윤 부회장 측의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남매 경영은 창업주인 윤동한 콜마홀딩스 회장의 뜻으로, 윤 회장과 윤 부회장, 윤 대표가 맺은 경영 합의를 윤 부회장이 어겼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 부회장 측이 임시 주주총회 소집 근거로 제시하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도 최근 개선되는 추세라며, 윤 부회장이 촉발한 경영권 분쟁으로 오히려 기업가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윤 부회장 측은 임시 주주총회 소집은 콜마홀딩스의 적법한 주주권 행사라고 반박하며 재판부에 각하 또는 기각을 요청했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 지분 44.63%를 소유한 최대 주주다.

윤 부회장 측 변호인은 "2020년에서 2024년 사이 콜마비앤에이치의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해 콜마홀딩스와 주주 전체에게 손해가 발생했다"며 "콜마홀딩스 주주들의 경영개선 요구도 있었으며, 지주회사로서 자회사의 경영 개선을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콜마비앤에이치가 정당한 이유 없이 임시 주주총회 소집에 불응하고 있다고 맞섰다.

아울러 가족 간 합의로는 상법에 보장된 임시 주주총회 소집권을 제한할 수 없으며, 콜마비앤에이치 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 역시 가족 간 합의서에 명시된 콜마비앤에이치 경영에 대한 지원 내지 협조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오는 16일까지 추가 자료를 받기로 하고 이날 심문을 종결했다.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

[한국능률협회 제공]

콜마그룹 오너가의 남매 갈등이 격화되면서 지주사인 콜마홀딩스[024720]는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200130]의 사업구조를 바꾸는 등 기업 재정비를 하겠다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콜마홀딩스가 실적 악화를 겪는 콜마비앤에이치를 생명과학 전문기업으로 전면 리포지셔닝(재정비) 하겠다고 밝혔던 것.

콜마그룹은 창업주 윤동한 콜마홀딩스 회장의 장남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콜마홀딩스 지분 31.7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사실상 그룹을 경영하고 있다. 여동생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는 2020년부터 콜마비앤에이치를 이끌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 지분 44.63%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는 수년간의 실적 부진과 미래 전략 부재로 그룹 내 본연의 역할을 상실했다고 판단했다"며 "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악화가 외부 환경보다는 윤여원 대표이사의 독단적 의사결정과 미래 비전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이어 "리포지셔닝은 누적된 경영 실패를 바로잡고 생명과학 중심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체질을 전환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근본적인 경영 쇄신 조치"라고 말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3년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60% 각각 급감해 그룹 내에서 유일하게 역성장했다고 콜마홀딩스는 설명했다.

콜마홀딩스는 윤 대표가 연구·개발·생산(ODM) 사업의 본질과 거리가 먼 자체 브랜드 사업을 추진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콜마홀딩스에 따르면 2020년 6월 설립한 자체 브랜드 콜마생활건강(옛 셀티브코리아)은 현재 누적 적자가 100억원을 넘어서며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완전 자회사인 에치엔지(HNG)는 윤 대표가 100% 주식을 보유했던 개인회사 케이비랩에 부당 인력을 지원한 것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돼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 정상화와 쇄신을 위해 전문성을 갖춘 신규 사내이사를 선임하는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다는 방침이다.

경영 쇄신의 핵심은 생명과학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과 연구개발(R&D) 중심 경쟁력 확보, 그리고 전문경영인 체제의 복원이라고 콜마홀딩스는 설명했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주도하며 그룹 내에서 화장품·의약품과 함께 3대 축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이번 리포지셔닝을 통해 생명과학 사업의 핵심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전면적 쇄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 실적 회복을 넘어 시장 신뢰 회복과 그룹 미래 경쟁력 강화의 분기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200130]의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한 콜마홀딩스[024720]를 상대로 대전지방법원에 검사인 선임을 신청했다.

검사인 선임 제도는 회사의 업무 집행에 관한 부정행위 또는 법령이나 정관을 위반한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 회사의 업무와 재산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검사인을 선임하는 것이다.

앞 서 22일 콜마비앤에이치에 따르면 윤 회장은 콜마홀딩스가 지난 5월 대전지방법원에 콜마비앤에이치의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이사회 사전 결의 등 상법과 콜마홀딩스 정관이 예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콜마홀딩스가 지난 6월 26일 사후적으로 이사회를 열어 (임시주총 소집) 승인을 결의했지만, 형식적인 만장일치였다"며 "회사의 내부통제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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