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염산, 지표온도 81도까지 치솟아...아사르 '실크로드' 손오공 근두운과 파초선 재소환 요구돼

류임현 기자 승인 2024.06.26 18:14 의견 0

신장 투루판 등 북부지역 때이른 고온…남부는 폭우로 몸살

신장 위구르 투르판 화염산 입구의 상징문.

서유기의 주인공인 손오공이 근두운을 타고 '파초선'을 빌려오고 있는 상상도.

화염산은 지표로 노출되거나 원인 불명으로 지하의 광할한 석탄이 산소와 반응하는등 지속적 자연 발화하는 곳으로 지표면의 온도가 최고 80도씨를 넘기도 한다.

중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으로 꼽히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투루판(吐魯番)의 지표면 온도가 무려 섭씨 81도까지 치솟았다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26일 관영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투루판 분지에 속한 화염산 풍경구의 지표면 온도는 지난 23일 오후 3시35분(현지시간)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섭씨 81도로 측정됐다. 당시 실외 기온도 40도를 넘어섰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화염산 풍경구의 한 직원은 "바람이 불지 않고 하늘에 구름이 없으면 이 지역 온도는 크게 치솟는다"면서 "통상 8월에나 볼 수 있는 고온이 올해는 매우 이르게 6월부터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화염산은 붉은 사암으로 이뤄져 햇빛을 받으면 마치 불타는듯한 모양이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중국 고전소설 '서유기'에서 화염산 불길 때문에 고초를 겪던 삼장법사 일행이 철선공주의 파초선으로 불을 끈 손오공 덕분에 위기를 모면했다는 고사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거대한 여의봉을 연상케 하는 온도계가 설치돼 지표면 온도를 시시각각 보여주고 있다. 이곳은 매년 여름이면 '이열치열'을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다.

올해 들어 중국은 지구온난화가 심화하면서 북부 지역의 경우는 때 이른 고온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허베이성 중남부와 산둥성, 허난성, 산시성 남부, 안후이성 북부 등의 지표 기온이 60도를 웃돌았으며 일부 지역의 지표 온도는 70도를 넘기도 했다.

중국 기상국은 26일 예보를 통해 "중국 북부는 당분간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신장, 산시(陝西)성 관중지방, 화베이 평원 등지에서는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중국 남부지역은 폭우가 이어지면서 지난주 광둥성에서만 47명이 목숨을 잃는 등 극심한 홍수 피해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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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도까지 치솟은 화염산 여의봉 온도계 [중국 바이두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화염산은 지표로 노출되거나 원인불명으로 지하의 광할한 석탄이 산소와 반응하는등 지속적 자연 발화하는 곳으로, 지표면의 온도가 최고 80도씨를 넘기도 한다.

또한 고려 시절에도 실크로드의 한 루트이자 조로아스터(Zoro-aster)교의 루트였던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 등지와도 같이 지구의 빙하기 시절등에나 인류등 생명체가 생존을 지속할 수 있는 '복 받은' 특징을 가진 마지막 보루같은 존재의 지역들이었을 것이다.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화염산에는 태극 8괘도와 손오공은 물론 삼장법사 등 <서유기(西遊記)>의 등장인물들의 동상이 세워져 관광객들을 끌고 있다.

고려 시절에도 실크로드의 한 루트이기도 했던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화염산에는 태극 8괘도와 손오공은 물론 삼장법사 등 <서유기(西遊記)>의 등장인물들의 동상이 세워져 관광객들을 끌고 있다.

또한 실크로드의 한 루트이자 쏘로아스터(Zoro-aster)교의 루트였던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의 구바(Guba).
국명은 불’을 의미하는 페르시아어 '아사르’와 나라의 의미를 지닌 아랍어 ‘바이잔’에서 왔다고 한다. 나라 이름 자체가 불의 나라인 셈.
아제르바이잔은 산유국이기도 하며 예전부터 곳곳에서 천연가스가 나와 자연발화를 상징하는 꺼지지 않는 불이 있다.
주식은 플로프(Plov)로 불리는 쌀밥이며 (필라프Pilaf), 밥과 양고기를 포도잎에 휘말아 찐 돌마(Dolma)는 아제르바이잔에서 유래되어 실크로드에 널리 알려져 있는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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