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보름째 폭염경보 지속…"온열질환 각별히 우려"
대체로 짧은 장마뒤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가 계속되면서 어김없이 강들마다 녹조현상으로 뒤덮였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구 기온은 32.6도를 기록했다.
이날 대구 낮 최고기온은 35도로 예보됐다.
대구는 이날까지 보름째 폭염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대구의 환경운동연합은 "4대강 보 수문을 열라"고 해마다 촉구해 왔으나, 사실상 대구·경북 인근으로 난립 된 뒤 방치된 보의 철거가 더 시급하다.
환경부 자체 조사로 4대강 사업 이전에 비해 COD(화학적산소요구량) 기준 낙동강 수질이 76% 악화 되었고 3급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연구 보고도 이어졌으나 대구·경북 인근에 방치된 보에 대한 조사는 이미 미싱도 미싱된 쪼가리 보고서다.
환경운동연합 연례 행사로 이어지는 항의서와도 같이 "녹조 발생의 원인을 제거할 생각을 않고 약품으로 녹조를 감추려는 꼼수는 부리지 말고" 즉각 근본적 해결책 마련과 그 시행이 요구되고 있을 뿐이다. 아니, 이미 늦어지고 있는 지도 모른다.
대구·경북 일대 뿐만이 아니다. 이미 경기도 대청호 인근부터 전국이 폭염 아래 녹조로 뒤덮여 버린 상황이다.
장마로 나뭇가지며 생활쓰레기들 더미가 밀려든 대청호 인근의 녹조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당국은 먼저 중장비를 동원해 엄청난 량의 막혀든 물질들부터 치워야 했다.
분지 대구는 현재 "밖에 나오는 게 무섭다."
계속되는 찜통더위.
말 그대로 찜통에 넣어져 삶기는 기분이 된다.
오전이지만 내리쬐는 햇볕에 숨이 턱 턱 막히는 열기가 지면에서 솟아 오른다.
멀찍이서 바라보면 마치 열기 속에 갇힌 모습일 것이다.
구하기 위하여 가까이 다가가기도 숨이 찬다. 흐르는 땀을 주체하기가 힘든다.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8차선 대로는 흡사 녹아내릴 듯이 이글거린다.
녹조가 강을 집어 삼키 듯 타오르는 맹하로 모든 것을 장렬히 불살라 버리할 것 같다.
심지어 여름이 불같이 "뜨겁다."
폭염으로 두통까지 일어나는 더위.
건강하고 아름다운 녹색이 아니다.
죽음으로 숨 막히게 뒤 덮힌 "부영양"화다.
녹조에 독성 물질이 있으며 이 독소가 공기 중으로도 퍼진다는 국내 조사 결과도 이미 나온 상태다. 녹조의 독성 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이 낙동강에서 1.2km나 떨어진 공기 중에서도 검출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과 부경대와 경북대 등 연구팀이 2022년 여름 낙동강 주변 공기에 녹조 독소가 있는지를 연구조사했고 대대적으로 발표했었다.
연구는 얇은 코 점막으로 파고든 녹조의 독소가 뇌질환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었다.)
특히 분지 대구의 강들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는 실태다.
짧은 장마와 폭염이 특징인 대구 분지의 강들을 막고 있는 방치된 쓸 모 없어진 보들의 제거에 나서지 않는 이유가 의아스럽다.
슾지를 훼손하고 BOD의 서류상 조작으로 호수에 배 띄우는 유람의 수변공간 착오 아래 각종 유락 시설로 화려하게 불을 밝혀 지구 폭염 아래 독성물질의 창궐과 그 오염을 감상으로 강요하며 또 한 번 더 죽어가는 녹변지가 예견 될 뿐이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온열질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녹조 속으로 뛰어 든다고 말려줄 사람들도 더는 없어질 지도 모를 일이다.
매 년 슾지를 삼키고 있는 녹조.
방치된 보들과도 같이 슾지의 훼손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각종 난개발이 이어지고 있으며 해 마다 반복되는 녹조 현상을 숨기기 위해 약물을 풀면 풀 수록 결국 여름이 지나도 위와 같이 슾지마저 삼켜진 채로 끝나게 될 지도 모른다.
녹조의 녹변은 슾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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